[교육]도덕교육의 파시즘

소개

정채봉씨가 쓴 <도덕교육의 파시즘>입니다.
목차, 내용요약, 감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용요약과 감상은 챕터별로 세세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목차

● 머리말
[제1장] 도덕교육의 파시즘
[제2장] 국민윤리를 넘어서
[제3장] 윤리학이 철학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하여
[제4장] 무엇을 위한 도덕교육인가
[제5장] 윤리적 인간의 탄생
● 책을 끝내면서

본문내용

1. 도덕교육과 자유

도덕은 그 현상에서 볼 때 마음에 대한 강제로서 나타난다. 도덕이 마음에 가하는 강제란 주관적 욕구에 대한 객관적 제한성의 필연적 결과라 할 수 있다. 만약 도덕이 순전히 욕구의 제한성에서 비롯되는 외적강제에 지나지 않는다면, 도덕적 강제 아래 있는 의지는 외적 강제에 의해 규정되는 의지로서 타율적 의지일 것이요, 자유롭지 못한, 노예적 의지일 것이다. 그러나 도덕의 현상의 당위나 강제의 형식을 띠고 있다 해서 그것이 반드시 외적 강제나 타율적 강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같은 강제라도 도덕적 강제가 의지의 자기강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제의 주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도덕은 노예적인 굴종이 될 수도 있고 정반대로 본능적이고 자연적인 강제에 대한 자유의 표현일 수도 있다.
이것은 도덕교육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도덕교육이란 다른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자기 욕망을 자율적으로 규제하고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형성할 수 있는 자기규정의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외관상으로는 타율적 강제에 길들여진 노예든 자율적인 자기절제가 습관화된 자유인이든 도덕적 규범을 어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일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그것은 전혀 다르다. 뒤의 경우는 외적 조건의 변화에 의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자기 자신이 정한 법칙에 따라 자신을 규제하는 것이므로 진정한 자유의 표현이며 참된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도덕교육은, 자기의 욕망을 스스로 통제하고 자신의 삶을 자신이 정립한 가치에 따라 스스로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도덕은 기본적으로 언제나 두 가지 문제와 관계한다. 그것은 선 또는 좋음에 관계한다. 우리는 도덕적 선을 무엇이라 이해하는가? 선이란 다른 모든 내용을 유보하고 나면, 근원적으로는 인간이 추구하고 실현해야 할 과제로서의 자기, 또는 실현되어야 할 자기의 객관적 표상이다. 즉, 인간존재의 근원적 가능성과 개방성이 도덕의 참된 뿌리이다. 선이란 인간이 추구하는 이루어져야 할 자기존재의 객관적 표상이다. 오직 자기가 자기 존재의 궁극 목적을 스스로 정립하고, 자기 자신이 그것을 적극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경우에만 인간의 자기실현이라는 과제가 인간의 근원적 자유의 표현이자 실현일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도덕적 능력을 우리는 실천적 자기규정의 능력이라 부를 수 있다. 선을 스스로 성립하고 실현하는 주체의 실천적 자기규정의 능력을 곧 덕이라 부를 수 있다. 이런 덕을 자기 스스로 규정할 수 있는 능력에 존립하는 한에서 덕은 곧 자유의 능력이다.
도덕을 어떻게 이해하든 간에, 도덕은 인간의 근원적인 자유의 표현이다. 교육 일반의 과제는 이처럼 인간의 내면에 있는 자유의 능력을 이끌어 내주는데 존립하는바, 그 중에서도 도덕교육은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인간이 자기를 실현한다는 것은 개별자로서의 자기를 형성한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