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여성학]이갈리아의 딸들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6.05.29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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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 24세의 남자이다. 24년을 살면서 페미니즘 또는 남성우월주의라는 것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 왔다. 그것은 대다수의 내 또래 또는 내 윗세대 분들의 경우도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움의 독선적 체제에 저항하는 맨움의 모습을 끝으로 “이갈리아의 딸들”의 책장을 덮은 후, 처음 느낀 감정은 굉장히 혼란스러움 이었다. 책장을 덮고도 한 동안 지속된 혼란스러움에 쉬 자리를 일어서지 못했다. 그리고는 인터넷을 통해 이갈리아라는 세계에 관한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한번 엿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기 시작했다.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갈리아를 겪었으며, 그들 나름의 느낌을 여기저기서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거의 대부분은 여지없이 서평의 처음이나 말미에 자신의 성별을 적어 두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여성분들은 거의 대다수 여성분들은 이갈리아에 대한 통쾌, 유쾌한 감정들과 더불어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지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내 예상을 깨고 남성분들 중에서도 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런 여성들의 느낌을 공감하고 스스로 자기반성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적지 않은 남성 독자들이 ’이갈리아‘에 대해 현실을 너무 왜곡해서 극단적으로 투영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토로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또한 여성들의 이갈리아에 대한 환호성도 들었다. 서평을 마무리 하며 내가 느낀 작가의 의도를 말하고자 한다. 인간이란 충격이 크면 클수록 문제에 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작가는 남성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조근조근 설득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충격요법을 쓴 것은 아닐까? 과연 그 충격요법은 평범한 나 같은 사람에게는 엄청난 효과을 불러 일으켰다. 기존 남성지배체제의 반사적 이익으로 여성에 대해 상대적 기득권을 누려오며 페미니즘 운동에 전혀 무관심했던 나의 인식에 대해 이렇게 진지한 성찰을 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또한 그간 무력했던 여성들에게는 눈앞의 이상향을 제시하면서 여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치 가만히 서있는 말들 앞에 당근을 보여주듯이 말이다. ’이갈리아가 부럽지? 그곳에서 살고 싶지?‘ 라며 달콤한 말로 여성들의 인식의 변화를 속삭이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과연 수많은 여성독자들이 평소 무관심했던 자신들을 책망하며 열렬한 페미니스트로 변신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서평을 마무리 하며 ’이갈리아‘라는 발칙한 나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분명 현실세계가 이갈리아처럼 변할 수도 없고, 변해서도 안 된다. 남녀간의 성에 의해 모든 역할이 운명 지워지는 악습은 오늘을 사는 그리고 내일을 기다리는 우리에게는 내려놓고 갈 필요 없는 짐에 불과하다. 그리고 앞으로 30년 후에는 오늘 내가 인터넷에서 찾은 남성들의 불쾌한 서평이나, 여성들의 만족에 찬 서평들이 반으로 줄어들어있는 상상을 해 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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