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도예]막사발
- 최초 등록일
- 2006.04.14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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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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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6세기 중반 조선의 경상도 남쪽 해안지방에서 만들어진 수수께끼의 그릇 수십 점이 있다. 이 그릇들을 일본인들은 `이도다완(井戶茶碗)`이라 부르며 일본 최고의 보물로 생각하고 있다.이 그릇을 우리는 막사발로 부르는데, 1900년 이후부터 이도다완이라 부르며, 이 그릇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 되었다. 왜 이름이 `이도`라고 붙여졌는지도 정확하지 않은데, 현재 일본이 소장하고 있는 이 막사발은 대략 200여 점 정도 된다.
“평평범범(平平凡凡)한 모습이다. 무엇 하나 장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디 한 군데 꾸민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보다 더 심상(尋常)한 것이 없다. 전혀 하(下)치의 물건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범범(凡凡)하고 파란(波瀾) 없는 것, 꾸밈없는 것, 사심(邪心) 없는 것, 솔직한 것, 자연스러운 것, 뽐내지 않는 것, 그것이 어여쁘지 않고 무엇이 어여쁠까.”세계적인 동양미술학자 야나기 무네요시는 우리의 막사발을 두고 이같이 극찬했다.‘막’ 생겨 먹은 듯, 평범하고 소박한 그릇 막사발. 수려한 형태도, 화려한 빛깔도 아니지만 그 속엔 자연의 기운이, 인간 삶의 이치가 은은하게 투영되어 있다. 한 점 욕심 없이, 자연을 범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만 진정한 완성을 이룰 수 있다는 막사발.날렵한 맵시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잿물(유약)이 매끄럽게 발린 것도 아니지만, 은은하고 소박한 그 기운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부드러운 곡선, 붉은 듯 신비로운 비파색, 생동감 넘치는 손자국, 단숨에 거침없이 처리된 굽의 당당함, 이슬방울이 맺힌 듯한 매화피의 선명함…. 그 자태, 볼수록 오묘하다.
참고 자료
조선 막사발 천년의 비밀 - 정동주/한길아트
잃어버린 우리의 그릇 막사발 - 김주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