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국어교육]구상의 `시` 비평문

소개

구상 시인의 시를 감상한 후 비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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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구상은 전쟁의 참혹함을 그려낸 시,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고발하는 시 등 수많은 시를 통해 독창적이고 적극적인 시 세계를 펼쳐왔다. 특히 독재정권 시대에 이승만 정권의 독재적 성향을 비판하는 <민주고발>등을 출간하고, 민권투쟁에 앞장서는 등의 모습에서 시인의 저항적인 기질을 잘 알 수 있다.
시인의 말년인, 그리 멀지 않은 과거, 95년에 쓰여진 이 ‘시’는 그가 이제껏 무슨 마음으로 시를 써 왔는지, 그러한 시에 대한 신념을 잘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첫 연과 둘째 연만 읽어도 주제가 무엇인지 대강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연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은 명료하다. 진실이라는 실재가 없으면 아무리 현란한 표상으로 덮어씌운들 그저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 껍데기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는 말이다. 다만 우리는 말로써 생각을 표현할 수밖에 없기에 말과 생각은 별개의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를 3연에서 더욱 잘 나타내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하는 것을 보면 인품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언어란 그 속사정, 즉 생각과 진실을 담는 것이기 때문에 하이데거는 이를 두고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저서인 <숲 속의 길>에서 이 말을 설명하기를, ‘우리들은 언어를 통하지 않고선 존재와 만날 수도 없고, 언어는 존재를 우리에게 내어주는 유일의 것이다.’라고 서술한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시의 목적은 존재의 진실성을 느끼고, 그 마음의 심연에 있는 깊고 넓은 생각을 통해 감동을 얻게 하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