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문학]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소개

성석제의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의 서평입니다. A+학점과 더불어 교수님께서 `더이상 손댈 게 없는 전문가적 수준의 서평`이란 찬사를 들었던 최고의 리포트입니다. 대학원에서 작성한 자료이지만 교양국어나 국문학도들이 이용하기에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책의 내용정리와 아울러 고대 설화와 기타 성석제의 다른 작품과의 관련성 및 독창적인 아이디어 전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상의 퀄러티를 자부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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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성석제의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몇 가지 독특한 말하기 방식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던 작품이다. 2002년 6월 출간된 같은 제목의 단편소설집은 그의 이 ‘독특한 말하기 방식’이 이 작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 시기 성석제의 소설을 규정지을 수 있는 하나의 특징임을 보여준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이외의 소설에서도 비슷한 특징을 찾을 수 있는 까닭이다.
이들 소설에서 작가는 일관된 흐름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작품 안에서 구현해내는 방식이다. 굳이 이름 짓자면 ‘세상 만들기’라고 할 수 있을 이러한 방식은 매우 낯익다. 특정한 시점의 특정한 ‘닫힌 공간’을 소설 안에서 구성해놓고 그 공간적 특성을 설명하고 독자들에게 인식시키는 데 상당한 공력을 할애하는 이 같은 특징은, 단편 ‘황만근…’에서는 ‘신대1리’를 묘사하고 구성하는 데에서 가장 면밀하게 드러난다. 작가는 소설의 초반부에서 신대1리의 자연적 특징이나 환경적 특성을 설명하는 데 매우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작가가 공간적 배경의 묘사에 이렇듯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은 이 작품에서 ‘신대1리’라는 마을의 공간적 특성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요한 ‘캐릭터’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천곡 저수지’로 대표되는 마을의 자연환경은 황만근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배경을 단순히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성격과 뒤엉켜 하나의 ‘인물’에 준하는 역할을 부여 받고 있다. 저수지가 황만근의 개인적인 이력을 형성하는 사물로써 기능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황만근이라는 인물 그 자체를 규정하는 힘으로 기능 하는 까닭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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