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고려]고려사절요

목차

1. 편찬자 및 편찬배경
2. 체제 및 구성
3. 내용 및 사론
4. 사학사적 의의

본문내용

1. 편찬자 및 편찬배경
조선 건국의 주역인 신진사대부들은 조선건국의 대의명분을 세우고 국가의 기강을 바로 잡는 작업을 하기 위해 먼저 전시대 고려 역사를 체계화시키려 노력했다. 이에 의해 『고려국사(高麗國史)』, 『고려사(高麗史)』등의 일련의 역사책이 완성되었다. 이중에 『고려사』는 조선초기 5대 왕에 걸쳐 여러번 수정되었는데 이는 당시 정국의 방향과 관계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는 건국초기 권력문제를 사이에 두고 왕권과 신권이 서로 입장이 달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는 당시 수사(修史)에 참여하고 있던 인물들의 개인적인 이해관계와 연결된 갈등이었다. 예를 들어 권제(權踶)가 자신의 가문을 옹호하려고 사실을 삭제했던 것이 『고려사』의 반포를 중단케 하는 요인이 되었던 것에서 알 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고려사』의 편찬은 오랜 시간을 걸쳐 이루어졌지만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는 달랐다. 『고려사』편찬에 참가했던 김종서 등은 기전체(紀傳體) 형식의 『고려사』가 열람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를 들어 1450년(문종 원년) 8월에 편년체(編年體) 형식의 『고려사』 개편을 건의하고 6개월만에 『고려사절요』를 완성한다. 김종서는 우선 『고려사절요』의 신속한 간인(刊印)을 청하고 전사(前史)인 『고려사』도 빠른 시일 안에 간인할 것을 청하였다. 『고려사절요』는 단종 원년에 갑인자(甲寅字)로 간인되었다.
『고려사절요』의 편찬배경을 단지『절요』자체만 두고 본다면 기전체의 특성상 체계가 복잡하여 관람하기 불편한 『고려사』를 대신해서, 읽기 쉬운 편년체 형식의 『절요』를 만들고자 했던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는 엄연히 차이점이 있고 오히려 『고려사』에 없는 많은 부분을 보충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하겠다. 특히 이러한 사실은 사론(史論) 부분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고려사』의 사론이 33칙(則)인 것에 비해 『절요』는 무려 108칙이나 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려사』와 마찬가지로 『고려사절요』도 관찬사서의 특성상 여러 명의 수찬관이 참여했던 사서였다.

참고자료

· 李佑成, 한국의 역사인식, 創批新書, 1976
· 韓國史硏究會, 한국사학사의 연구, 乙西文化社, 1985
· 申瀅植, 한국사학사, 三英社, 1999
· 邊太燮, 고려사․고려사절요의 사론, 역사학연구회,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