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국어학자 - 정인승
- 최초 등록일
- 2005.10.20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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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어학자 정인승의 일대기
목차
1. 장수의 독학시절
2. 연희 전문 시절
3. 고창보고 교사시절
4. 조선어학회 시절
5. 조선 어학회 사건
6. 8 . 15해방
7. 4 . 19이후
8. 참고
본문내용
1. 장수의 독학시절
정인승은 1897년 5월 19일 장수군 계북면 양악리에서 한학자인 아버지 정상조와 어머니 송성녀의 3남2녀중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때는 청일 전쟁에서 일군이 이기고 바야흐로 한반도를 삼킬 속셈으로 갖은 간계를 부리고 있었고 갑오경장이후 신구문물이 겹치고 섞여 커다란 혼란을 이루고 있었다.
아버지는 동래(東萊) 정씨의 족보일로 서울 왕래가 잦아 세상을 보는 눈이나 사고가 일찍부터 깨쳐 있었다. 그 무렵 아버지는 서울을 다녀오면서 여러가지 책을 사다 주시며 공부를 잘 해야 된다고 타이르셨다. 그러나 선친께서는 공부를 하되 나라가 이 모양이 된 마당에 돈주고 벼슬을 하려거나 출세를 하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라고 하셨다. 특히 일본이라면 질색을 하신 까닭에『아무리 왜놈 세상이 되었지만 그 밑에서 벼슬할 생각은 말라』고 준엄하게 말씀하시곤 했다. 당시 선친께서 사다주신 책은 조선역사며 동국사략, 만국지리, 이명칠이라는 수학자가 쓴 산학통편이라는 산술책, 세계역사 외에 물리, 화학, 천문학에 관한 책들이었다. 이러한 책을 그는 겉장이 다 떨어지도록 지니고 씨름을 하며 줄줄 외울 정도로 익혔다. 보통학교도 안 다녔지만 요즘으로 치면 대학교 교과과정을 혼자서 공부한 셈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학문을 공부하려면 일본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박중화라는 사람이 쓴「일어대해」라는 책을 익히기도 했다. 그때 일본책은 일본어에 우리 한글로 토를 달아서 독학도 가능했었던 것이다.
다섯 살때부터 서당에 다니며 한서를 공부했지만 얼마되지 않아서 의병난리 때문에 서당도 없어지고 피난에 쫓기는 형편이 되었으므로 연희전문에 들어 갈 때까지의 모든 공부를 혼자서 해낸 셈이다. 신학문에 접하기 이전의 한학공부도 거의 모두가 언해로 된 책을 통해 혼자서 공부했다. 이 언해본을 통해 사서삼경의 칠서를 모두 익혔으니 한글과의 인연은 이때부터였다고나 할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