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수업과 봉사활동을 하고
- 최초 등록일
- 2005.08.28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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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내가 경험한 장애우
본문내용
중요한건 바로 그런 느낌들이다. 봉사 활동을 하기 전에는 비록 내 머릿속에서 규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그들보다 더 우월해서, 그리고 그들의 인생이 정상인보다 불우해서 내가 조금의 도움을 준다는 느낌을 갖고 간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흐른 후에 집으로 다시 돌아설 때는 전혀 다른 느낌을 얻는다. 그들과 나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와는 반대로 지금의 내 모습이 얼마나 축복받은 삶인지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웃음, 울음, 행동 하나하나에서 순수함이란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고, 내 모든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주고, 기뻐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사랑에 대해서도 가슴으로 배우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나는 과연 그들에게 봉사를 한 것일까? 내가 그들보다 우월해서 진실로 봉사활동을 했다면, 내게 다가오는 이 많은 깨달음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 나로 인해서 그 분들 또한 내가 겪은 이 수많은 배움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셨을까? 만철이 아저씨는 나로 인해서 그 분의 삶에 지침이 될 만한 많은 깨달음을 얻으셨을까? 그게 아니라면, 오히려 그 분들께서 나를 위해서, 내게 많은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자신들의 아까운 시간을 투자해서 내게 봉사 활동을 했다는 결론이 나지 않는가?
그것이 진실이다. 봉사 활동은 봉사 활동이 아니라, 야외 학습 활동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오히려 우리가 그 분들께 더 많이 느끼고, 배우기 때문이다. 봉사 활동, 장애인이라는 말에는 차별적 어감과, 정서가 담겨 있다. 인식을 조금만 바꾸면 그들이 차별받아야할 이유는 없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