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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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섹스에 대한 대목에서는 실소를 참을 수가 없었다. 양육에 대한 책임이 없어서 마음대로 섹스와 연애를 할 수 있는 여성과, 양육을 책임지고 마음대로 섹스와 연애할 수 없는 남성. 여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스스로 ‘더럽혀 졌다’고 생각하며 상처를 입는 남성에 대한 내용에서 아무렇지도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아무리 여성의 인권이 신장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은 ‘성적인 도구’로 인식되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sexual적인 면에서도 남성보다 하위에 있다고 인식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러 여자와 섹스를 했다는 남자를 ‘능력 있는 남자’로 평가하고, 여러 남자와 섹스를 한 여자를 ‘걸레’로 평가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 임에도 자신이 죄인인 양 일을 덮고, 혹여나 남이 알까봐 쉬쉬 하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 여성들이다. 콘돔 쓰기 귀찮다며 그냥 섹스를 하고 임신을 하면 ‘여자가 똑똑하지 못하게 왜 피임을 안했냐’며 오히려 큰소리치는 남자들, 불룩 나온 배를 하고 미혼모가 되는 여자친구를 모른 채 하고 당당하게 다른 여자를 만나는 남자들을 주위에서 많이 봤다. 풍조가 바뀌면서 ‘one night' 이라던지 '섹스파트너’란 개념도 많이 생겨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연애와 섹스는 사랑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신’이란 전혀 부끄러워해야 할 단어여서는 안된다. 하나의 생명이 탄생되고 남녀간의 사랑의 결실이지 않은가. 자녀의 양육을 여성이나 남성, 한쪽만 책임진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 둘의 결실인 만큼 함께 책임을 지고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다. 여성을 성 상품화 시키는 것도 그만 두어야 한다. 사람은 물건이 아닌, 존중해야 할 인격체요 소우주 이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이갈리아의 딸들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