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문학] 코카서스의 백묵원

소개

순수문학의 분석~

목차

1. 계곡 소유권 논쟁
2. 지체 높은 아이
3. 아쯔닥 이야기
4. 하얀 동그라미 재판
5. 마치면서

본문내용

지체 높은 아이라는 막에서도 총독과 지주 그리고 여러 하인들이 등장한다. 바로 계급사회를 표현한 것이다. 뚱뚱한 지주는 반란을 일으켜 총독을 살해한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총독의 부인은 자신의 아이를 먼저 챙기기 보다는 자신의 귀금속과 비싼 옷들을 먼저 챙기고 있다. 하녀들에게 말을 함부로 하며, 몇 천냥씩 하는 옷이 수십벌씩 있다. 이러한 장면만 보더라도 이 시대는 계습사회이며 상류층의 사람은 하녀들에게 함부로 대한다. 또한 빈부의 차이가 격심하게 나고 그들은 무엇이 중요하고 덜 중요한 지도 구별하지 못하는 멍청하기 그지없는 인간으로 나타난다. 아마 브레히트에 눈에 비친 자본가들의 모습이 이러 하지 않았을까?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일 만큼의 행동도 서슴치 않고, 하인 즉 노동자들을 착취만 할 뿐 그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고, 돈 앞에 서면 다른 어떤 것도 보지 못하는 급기야 자신의 자식도 또한 자신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도 잊을만큼 멍청한 모습... 이것이 브레히트가 보고 느낀 자본가와 기득권층의 모습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 모습을 나는 이 장에서 느껴졌다.
하지만 반대로 총독의 아내의 하녀 그루쉐는 마음씨가 착한 여인일 뿐만 아니라 상황이 요구될 때에는 강인하고 본질적인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총독의 아이를 거두어 주는 그녀의 모습을 볼 때 알 수 있다. 그루쉐는 인간이란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단호한 행동을 서슴지 않아야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총독의 부인의 허황되고 이해 못할 행동에 비해서는 훨씬 고귀한 성품을 지니고 있다. 오히려 사랑을 나눌 줄 알며 자신이 지금 이 순간에 어떠한 공경에 빠져 있는가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해야 할 정의로운 일에 대해서도 바로 알고 그것을 실천한다. 사회의 약자 즉 노동가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는 이러한 그루쉐의 모습을 통해서 자본가를 비판하고 노동가들을 찬양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브레히트는 이 작품이외에도 <주인 푼틸라와 하인 마티>라는 작품에서도 계급사회를 풍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외형적으로는 주인이 하인을 지배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주인이 하인에 의존하고 있다. 주인은 오직 하인의 노동에 의해 살 수 있기 때문에 주인 없이 하인은 살 수 있어도 하인 없이 주인은 살 수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즉 외형적 사회 계급면에서는 주인에게 얽매여 있지만 정신적, 재능적인 면에서는 주인보다 위에 있으며, 노동을 하고 있는 하인이 오히려 우월한 인간 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보더라도 브레히트는 이러한 주객이 전도된 계급사회를 비판하고 오히려 하인들을 더 나은 인간으로 평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참고자료

· 코카서스의 백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