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 장진의 연극 택시 드리벌에 대해서..
- 최초 등록일
- 2005.03.31
- 최종 저작일
- 2001.06
- 10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1. 들어가는 글
2. 장덕배와 관객, 화이의 미묘한 관계
3. 도시, 도시인, 그리고 한국인의 초상
4. 마치는 글
본문내용
나는 서울의 <택시 드리벌>
- 택시, 소시민의 꿈과 무형의 폭력이 공존하는 공간
1. 들어가는 글
이제 서른을 갓 넘긴 장진의 필모그래피는 믿기 힘든 구석이 많다. 1990년 대 중반,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에서 개그 작가로 명성을 날리다가 대학로 연극판에 뛰어든 장진은 손대는 연극마다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리며 연극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넘치는 재능을 주체 못하던 그는 충무로에 진출하여 영화감독의 직함까지 손에 넣게 되었고, 현재는 어엿한 중견감독으로서 입지를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장진이 충무로에서 처음으로 연출한 <기막힌 사내들>은 흥행에서는 참패했으나 평단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다분히 연극적인 색채가 강한 그의 영화들은 사실,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면서 장르적인 혼돈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기막힌 사내들>은 우연히 '연쇄살인'이라는 사건 속에 얽혀드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는 영화지만 관객들은 정교하게 장치된 웃음의 순간을 쉽게 놓치곤 한다. 하나의 상황에 몰입하게 만드는 연극적인 어법이 너무 두드러진 탓에 관객들이 혼란을 느꼈던 것이다. 영화판의 장진은 블랙 코미디로 일관하면서 '장진 브랜드'를 충실하게 유지해 왔으나 본인은 정작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장진의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이후, 장진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은 큰 행운이다. 실험의 결과물을 즐길 수 있는 권한은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