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관련 서적] 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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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의 또다른 발상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정신질환자의 질환적 특성을 역이용하여 장점화 시키는 것이었다. 조증 환자들에게 유명 화가의 작품들을 벽화로 그리는 작업을 맡기고, 편집증 환자에게는 보안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시킨다. 조증 환자들의 완벽주의적 성향을 이용하여 완벽한 모조작품을 만드는 것이고, 편집증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의심, 불안감 등을 이용하여 완벽한 보안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것은 정신질환자의 특성을 산업에 실용화 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동안 간호학 공부를 하면서 질환을 치료하고 없애버려야 할 대상으로만 여겼던 나의 고정관념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상 소설 속의 이야기처럼 정신질환자들의 특성을 산업에 실용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발상이기는 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질환을 현실과 절충하여 적절히 장점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발상은 그리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질환은 여러 심리적인 요인과도 많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완전히 치료하지 못한다면 환자들이 자신의 질환을 가지고도 일상생활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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