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2014년을 기점으로 개편되었는데, 이때 평가 영역과 등급, 문항 구성, 평가구인, 배점 면에서 대폭 변동된 부분이 있다. 이 자료는 개편 전의 토픽 시험과 개편 후 토픽 시험의 내용을 평가 영역, 등급, 문항, 평가 구인, 배점 등 평가 도구 전반에 걸쳐 개괄하고 이를 표로 시각화 하여 비교 분석한다. 그리고 개편 전 후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 분석하여 제시하고 보완점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
1. 개편 전·후 토픽 비교·분석
1) 평가 영역과 등급 비교
2) 평가 등급과 문항 구성
3) 평가구인 비교
4) 배점 비교
2. 개편 전·후 토픽 장점과 단점
본문내용
먼저, 어휘·문법 영역에서 ‘제1회-제9회’ 시험이 어휘·문법의 정확성과 적절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제10회-제34회’에서는 어휘 의미, 어휘 관계에 초점을 두어 평가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자가 어휘 및 문법의 문화적·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도, 한자 및 한자어를 측정의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후자가 속담이나 관용구, 글이나 담화에서의 문법 규칙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은 것과 비교하면 이는 ‘어휘·문법’ 평가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여겨진다. 어휘나 문법의 문화적·역사적 배경은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수험자에게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며, 한자 및 한자어에 대한 이해 정도는 비한자권 수험자들에게는 차별로 작용할 수도 있다.
쓰기 영역에서 ‘제1회-제9회’ 시험은 표준 한국어 문장 구성 능력을, ‘10회-34’회 시험은 글, 담화 구성 능력을 측정한다. 전자와 후자 모두 ‘쓰기’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 확인되지 않는다. 이는 개편 후 시험의 ‘평가 범주’라고 명시한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개편 후 시험의 쓰기 평가 구인으로 판단될 수 있는 부분은 ‘언어 사용’, ‘내용 및 과제 수행’, ‘글의 전개 구조’ 세 가지인데, ‘제시된 과제와의 적절성’, ‘주어진 내용의 풍부하고 다양한 정도’, ‘글 전개의 논리성’, ‘어휘 사용의 다양성과 풍부 정도’를 판단할 명시적인 기준은 보이지 않는다. 쓰기는 채점자의 주관성이 상당히 개입된다는 면에서 평가 구인에 대한 평가 기준을 가능한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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