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 김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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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위로부터의 서술이다. 그렇기에 역사 속에는 지배계층의 이해관계가 스며든다. 지배계층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자신의 이해관계에서 해가 될 내용 또는 피지배계층이 알면 안 되거나 알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내용들은 철저히 배제된다.

광복 이후 1987년까지 기나긴 독재의 시간을 겪은 대한민국에서는 수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이 조용한 이슬로 사라져 졌다. 이유야 많겠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흔한 이유는 반공에서 비롯된다. 굳이 꼭 공산주의를 찬양한 인물이거나 온건한 좌파성향의 인물이 아니어도 된다. 그 간의 행적에는 좌성향적인 기록이 남아, 그 인물이 대중들에게 찬양 받아서는 안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증발한 많은 인물들 가운데에서 약산 김원봉은 단연 뛰어난 인물이며 36년 항일운동에서 걸출한 활약을 독립 운동가이다.
그는 민족주의적 성향이 철저하게 강한 인물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좌성향적 인물이었기에 그리고 해방 이후 미군정시기에 돌연 월북을 했기에, 그리고 그 외에 여러 이유들로 하여금 지난 반세기 동안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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