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발효란 식품의 저장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는 것으로, 미생물이나 균류가 유기물, 즉 식품 성분을 분해하여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을 생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반대로 아민류나 황화수소 등을 생성하여 악취나 인간에게 유독한 물질을 생산하는 것을 부패라고 한다. 발효를 이용한 식품 중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은 김치, 장류, 식초, 치즈, 발효유, 젓갈 등이 있다. 발효는 이처럼 식품에 있어서 많은 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며, 수천 년 동안 식품 보관에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발효 식품 중 젓갈의 사전적 정의는 어패류의 근육, 내장 또는 생식소에 비교적 다량의 식염을 첨가하여 발효·숙성시킨 수산발효식품이다. 기원전 3~5세기경 중국의 책 『주례』에 젓갈을 의미하는 기록이 문헌상으로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며, 중국의 농업종합서인 『제민요술』에 젓갈의 종류 및 제조방법 등의 구체적인 기록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또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현재의 저장기술인 냉동, 냉장 등이 잘 발달하지 않았을 때 해안지역의 수산물을 내륙지방으로 운반하거나 잉여의 수산물을 염장하여 오래 먹었는데 이것이 젓갈로 발전하게 되었다. 『삼국사기』에 젓갈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이 전해지며, 조선 전기까지는 주로 밥 반찬으로 사용되다가 임진왜란 전후로 고추가 전래되어 양념용 젓갈과 반찬용 젓갈이 구분되었다.
본문에서는 젓갈의 분류 및 제조법과 원리, 젓갈의 발효숙성에 따른 특성, 발효 미생물에 대하여 알아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젓갈에 관한 연구와 품질특성에 관하여 조사하고자 한다.
2. 젓갈의 분류 및 제조방법
먼저 역사적으로는 조선시대 농서나 기술서에 소개된 젓갈을 담그는 방법으로 염해법, 주국어법, 어육장법, 식해법의 4가지가 기록되어있으며, 이 중 어패류를 소금에 그대로 숙성시키는 염해법과 내장에 밥과 소금, 고춧가루 등을 넣고 버무려 숙성시킨 식해법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 조은자,「한국전통식품연구」, 성신여자대학교출판부, 2008년, 210쪽
· 두산백과, 「젓갈의 역사」
· 조은자,「한국전통식품연구」, 성신여자대학교출판부, 2008년, 211쪽
· 김창한,「식품미생물학」, 유한문화사, 2004년, 210쪽
· 이삼빈·고경희·양지영·오성훈·김재근,「발효식품학」, 효일, 2001년, 150쪽
· 백병학,「식품위생과 HACCP」, 광문각, 2003년, 62쪽
· 고정삼,「식품산업의 이해」, 유한문화사, 2002년, 165쪽
· 김준철,「와인 인사이클로피디아」, 세종서적, 2006년, 50쪽
· 조은자,「한국전통식품연구」, 성신여자대학교출판부, 2008년, 220쪽
· 전문진,「현대의 생물공학과 생물산업」, 아카데미서적, 2003년, 290쪽
· 이삼빈·고경희·양지영·오성훈·김재근,「발효식품학」, 효일, 2001년, 163쪽
· 이경국·김상무, 「저식염 오징어 젓갈의 숙성 중 품질변화 및 최적 유통기한 설정」,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41집, 한국식품영양과학회, 2012년, 687~694쪽
· 허성호, 「젓갈제품의 미생물학적 품질표준화에 관한 고찰」,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25집, 한국식품영양과학회, 1996년, 885~891쪽
· 고영애·김성훈·송호수, 「식염농도 및 숙성온도가 멸치 젓갈의 숙성 중 위생품질인자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32집,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2017년, 27~34쪽
· 허성호, 「젓갈제품의 미생물학적 품질표준화에 관한 고찰」,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25집, 한국식품영양과학회, 1996년, 885~891쪽
· 김창한,「식품미생물학」, 유한문화사, 2004년, 228쪽
· 조학래·박욱연·장동석, 「젓갈류의 유통기한 연장을 위한 연구」, 『한국식품과학회지』, 34집, 한국식품과학회, 2002년, 652~660쪽
· 김영만, 「어패류의 비브리오패혈증 균 오염과 그 대책」,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8집,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지, 1993년, 13~21쪽
· 조은자,「한국전통식품연구」, 성신여자대학교출판부, 2008년, 253쪽
· 김일성,「식품과 건강」, 신광문화사, 2004년, 2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