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두의 생애와 양명학

목차

1. 들어가기
2. 양명학의 기본입장
3. 정제두의 사상과 강화학파

참고문헌

본문내용

1. 들어가기
정제두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조선 최대의 양명학자이다. 먼저 그의 생애부터 간단히 살펴보면 그는 윤선거의 사촌인 윤홍거의 사위였고 최명길의 형 최내길의 외손서였다. 송시열 문하인 이찬한, 이상익 등에게서 초년에 배웠고, 나중에는 박세채, 윤증에세 사사하였으니 넓게는 서인계, 좁게는 소론계에 속한 학자였다. 그가 어디에서 양명학을 배웠는지 확실하지 않으며 따라서 자득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의 생애는 크게 기사환국이 일어난 41세 이전의 서울에서 거주한 시기, 기사환국 후부터 60세까지의 안산에 거주한 시기, 61세 이후부터 죽을 때까지 강화에 머문 시기 등 거처에 따라 세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는 5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16세에 조부 상을 당하여 기울어져 가는 가운을 통탄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개인적으로 불우한 삶은 공교롭게도 평생 그를 따라다녔다. 41세 되던 해에 기사환국으로 남인 정권이 다시 등장하는데 이로 인해 그는 처음으로 취임한 평택 현감직을 사임하고 대리문초까지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안산으로 이사하였다. 그 후로 60세까지 20년 동안을 그는 안산에서 머물면서 양명학에만 몰두하였다. 61세 이후로 그는 강화에 가서 세상을 멀리한 채 학문에만 전념하게 된다.
정제두는 당시 학자들이 판에 박은 듯이 주자학적 틀 안에서 안이하게 학문하는 태도를 비난하여 “오늘날 학문을 말하는 사람들은 주자를 배우는 게 아니라 거짓 주자를 배우고 있다. 아니 거짓 주자가 아니라 겉으로 전해들은 주자를 배우고 있다. 그들의 의도는 주자란 이름을 끼고 위세를 부려 개인 이익을 건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정제두는 왕수인의 근본 사상 즉 격물치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 심즉리설, 치양지설, 지행합일설 등을 몯 수용하고 있다. 먼저 격물치지의 경우 정제두는 주희의 설을 비판하고 왕수인의 설을 따랐다. 그는 마음과 양지를 체(體)로 보고 중시하였다. 따라서 주체인 마음이나 양지가 밝아지면 온갖 이치는 저절로 밝아진다고 하였다.

참고자료

· 김교빈 공편, 《하곡 정제두》, 예문서원. 2005.
· 박성혁, 곽한영 공저, 《하곡 정제두의 사상》, 한국학술정보. 2007.
· 이상호 저, 《양명우파와 정제두의 양명학》, 혜안, 2008.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강좌 한국철학》, 예문서원, 1997.
· 황광욱, 정성식, 임선영 저, 《한권으로 읽는 한국철학》, 동녘,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