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교육] 시각장애학생에게 시각적 심상 전달하기(김광균 시의 색채어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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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실제로 체험하지 않고도 언어에 의해 마음속에 그려지는 감각적인 모습이나 느낌을 심상(心象)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언어로 표현된 것이 독자에게는 시각이나 촉각, 청각과 같이 구체적인 감각을 자극하며 상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심상은 마음속에 감각을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시인은 심상을 통하여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전달하거나 어떤 정서나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시적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심상은 시적 상황을 구성하여 상상력을 자극하고 미적 쾌감을 주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시적 언어는 시인이나 시적 화자의 정서를 직접 서술하거나 표현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심상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런데 말이다. 신체적으로 감각이 완전하게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은 심상을 이해할 수 없을 것 아닌가. 소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청각적 심상을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고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시각적 심상을 형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시의 감상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그 가운데 시각장애가 있는 학생이 시각적 심상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본다. 특히 시각장애학생은 촉각과 청각을 이용해서 사물을 접하므로 여기에서는 사물의 형태보다는 색채를 나타내는 시각적 심상을 가르치기에 적당한 방법을 생각하기로 한다.
시각장애아의 개념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법적 정의와 교육적 정의로 구분된다. 우리 나라의 특수교육진흥법(법률 제5069호)시행령에 따르면 법적으로 시각장애아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1) 두 눈의 교정시력이 각각 0.04미만인 자. 2)시력의 손상이 심하여 시각에 의해 학습과제를 수행할 수 없고, 촉각이나 청각을 학습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는 자. 3) 두 눈의 교정시력은 각각 0.04이상이나 특정의 학습매체 또는 과제의 수정을 통해서도 시각적 과제수행이 어려운 자.

참고자료

· 김현수 저, 시 교육의 이론과 방법, 역략 2011
· 최동호, 권혁웅 외 저, 현대시론, 서정시학 2014
· 박수연, 최현식 외 저, 새로 쓰는 현대시 교육론, 창비교육 2015
· 오정훈 저, 한국 현대시 교육론, 경진출판 2015
· 박윤우 저, 현대시와 문화교육, 푸른사상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