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젊은날의 초상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4.09.21
- 최종 저작일
-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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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젊은이’와 ‘늙은이’의 차이로 글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사전적인 의미로 이 둘은 신체적인 기준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늙은이’란 나이가 많이 들어 늙은 사람을 지칭하고 반대로, ‘젊은이’란 나이가 얼마 들지 않은 젊은 사람을 지칭합니다. 그러나 신체적인 기준이 아닌 다른것을 적용시켰을 경우 그 의미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어느 누군가는 ‘젊은이’와 ‘늙은이’를 다음과 같은 정의합니다. ‘늙은이’란 ‘늘 그런이’이고 ‘젋은이’란 ‘절 묻는이’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나이가 젊다고 해도 자신에 대한 물음이 그친 사람은 젊은이라 할 수 없고,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도 자신에 대한 물음이 있는 사람은 늙은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젊은날의 초상>의 ‘젊은이’는 비단 나이가 젊은 사람으로서의 젊은이가 아니라 자신, 그리고 실존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하는 젊은이라고 생각됩니다.
주인공의 ‘젊은날의 초상’은 <하구>에서부터 비롯됩니다. 바다와 만나는 하구의 물은 강이라고 할 수 없고, 바다라고 할 수도 없이 애매합니다. 책을 탐닉하는 주인공은 대학과 삶에대한 고뇌를 하다가 강진에 위치한 형의 골재사업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곳에서 추구하고자하는 가치와 입시사이에서 바랑이며 그는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무언의 이념적 갈등이 녹아내린 서동호 가(家), 세속의 로맨스로 빚어진 별장의 황 남매, 어긋남의 끈으로 연결된 최광탁과 박용칠 그리고 강진의 골재업자들은 방황하는 주인공에게 희망과 따스함을 안겨주기도 하고 때론 더욱 깊은 절망과 고뇌를 안겨주기도 합니다. 강이 바다로 흘러가듯 되려 바닷물이 강으로 유입되듯 강진사람들의 인생 그리고 그 당신의 사회는 그의 고뇌와 방황과 함께 자연스레 혼합됩니다. 이처럼 복잡한 상황을 유적(流謫)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돈과 가치, 삶과 죽음, 사랑과 인연, 정치와 이념 등의 모든 것은 그를 옭아매고 깊은 수렁에 빠뜨립니다. 그러나 강물은 꼭 하구에 묶여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는 강진에서의 유적을 끝내기 위해 좀 더 넓은 바다인 대학을 향합니다.
참고 자료
<젊은날의 초상> 中,이문열, 민음사, p.71
<백년의 고독> 中, 가브리엘 마르케스, 민음사
<장외인간1 > 中, 이외수, 해냄
<아큐정전,광인일기>의 자서(自書) 中, 루쉰, 문예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