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 왕가위감독편집

목차

1. 실험적 내러티브를 돋보이게 하는 뮤직비디오식 편집
2. 편집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촬영 기법
3. 자연스러운 씬 연결을 포기한 사운드 선행의 부재
4. 교차편집 – 씬 별 길이를 조절하여 재현한 음악적 리듬
5. 시간 표현의 가능성 – 시간의 정지
참고자료

본문내용

왕가위 감독은 실험적 내러티브를 선호하는 매우 독특한 감독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의 이명세 감독이나, <롤라런>(1999) 을 연출한 톰 티크베어 감독,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1982)를 연출한 피터그리너웨이 감독처럼 왕가위 감독 역시 영화자체의 내용보다는 ‘스타일’을 중시하는 감독이다. 이들의 영화 기법에 대한 평가는 감독의 의도를 전달하는데 스타일이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났다. 이 감독들은 스타일을 중요시 하긴 하지만 그 스타일이 단순히 이미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실험적 내러티브를 돋보이게 했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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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을 중시하고 영화에 실험적 기법을 많이 사용하는 감독들의 영화는 편집보다는 카메라 워킹에 더욱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 <중경삼림> 이 편집적 스타일이 독특하다고 하지만 이러한 편집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 바로 촬영 기법이다. 실험적이고 독특한 촬영 기법은 다양한 카메라 워킹 뿐 아니라 초점, 노출, 셔터 스피드 등을 통해 표현된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들은 보다 세련된 편집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영화 <중경삼림> 은 혼란스러운 ‘홍콩사회’ 라는 배경을 속에서 실연당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때 배경과 인물의 감정선을 촬영기법을 통해 보여주는데, 과감하게 흔들리는 영상과 빈 공간으로 날아가는 광각촬영 기법의 영상, 정지된 인물 사이로 정신없게 오고가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늘여뜨려놓은 영상들은 플롯이 가지는 배경적 요소와 캐릭터적 요소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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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적절하게 네 명의 인물을 보여준다. 모든 멜로 영화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남녀 인물의 교차편집이다. 그들이 만남을 가지는 순간까지의 교차편집과 만남을 가진 후에도 함께 있지 않은 시간은 적절한 교차편집을 통해 극을 전개해나간다. 영화 <중경삼림> 역시 이러한 교차편집은 영화 전반적인 구조로 나타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왕가위 감독만의 두드러진 특징의 교차편집은 ‘리듬’ 에 있다.

참고자료

· 켄 댄시거, 오명훈 역, 『영화편집 기술,역사,이론,미학』, 커뮤니케이션북스(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