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경삼림` 비평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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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등록일: 2013.05.15
최종 저작일: 2012.03; 5페이지/ 한컴오피스; 가격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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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은 1995년 발표된 작품으로, 시간적 배경은 1994년이다. 왕가위 감독을 세계에 알린 작품으로 ‘동사서독’ 촬영 중간에 제작된 영화다. 발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아 왕가위 풍에 영화나 CF들이 줄을 이었고, 영화OST인 `California dream`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의 영어제목은 홍콩에 있는 ‘Midnight Express음식점’과 ‘Chungking Mansion`에서 한 글자씩 따왔는데, 영화가 홍콩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홍콩은 1984년에 개최된 영-중 두 국가 간의 회담을 통해 1997년 7월 1일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었다. 영화의 배경이 된 1994년은 반환 직전으로 당시 홍콩사회는 반환에 대한 혼란과 두려움이 가득했다. 이는 당시 홍콩 영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중경삼림 역시 당시 어지러웠던 홍콩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때문에 감독은 과도한 핸드 헬드 촬영 기법과 스텝프린팅기법을 이용하여 당시 어지러웠던 홍콩의 모습을 화면으로 담아내고 있다.

< 중 략 >

Ⅳ. 상징적 의미
서론에서 밝힌 것처럼 영화는 제목에서부터 홍콩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홍콩을 공간의 상징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마약 밀매업자인 임청하는 항상 레인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레인코트를 입는 것은 언제 비가 올지 모르고, 선글라스를 끼는 것은 언제 해가 비칠지 모르기 때문에 쓰는 것인데 이것은 현재 홍콩인들의 불안감을 상징화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상황이 홍콩은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반환에 대한 혼란과 두려움이 가득했던 것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양조위의 집은 떠나보낸 애인과 새로 만나게 될 애인이 공존하는 공간인데, 이는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중국으로 반환되는 홍콩을 그대로 상징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패스트푸드점 점원이 양조위에 집에 몰래 침입해 자기 맘대로 공간을 꾸미는 행위는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홍콩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