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작가론 샤머니즘을 중심으로

소개

김동리 작가론 입니다.
김동리 문학작품 중 샤머니즘 색채가 강한 작품만을 골라 작가론적 관점에서 분석한 글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문제제기
2. 김동리의 생애
3. 기존 연구 검토

Ⅱ. 본론
1. 작품세계 개관
2. 샤머니즘 : 김동리의 민족정신 발현 수단
1) 「무녀도」
2) 「허덜풀네」
3) 「달」

Ⅲ. 결론

본문내용

1) 「무녀도」
「무녀도」는 1936년 발표된 이래 해방 후 대폭적인 개작을 겪는다. 개작 전 「무녀도」는 김동리 문학의 전통적·무속적 성격의 확립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최초의 작품이면서 김동리가 개척한 ‘무당’이라는 소설 소재의 등장이라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개작본과 비하여 문장이나 구성 등의 측면에서 여러모로 미숙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작 전 「무녀도」의 배경은 경주에 최초로 교회가 설립된 1907년경이었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무당집인 신화적 공간으로서의 경주 성건동에 기독교가 정착하기까지 원주민과 기독교 신자와의 갈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동리는 이처럼 경주에 교회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기 시작한 기독교 문화로 인해 우리 고유의 민족종교인 샤머니즘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을 「무녀도」에서 그리고자 했다. 일제의 미신타파 정책에 힘없이 밀려 사라져가는 무속에 대한 아쉬움을 문학으로 풀어보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끈질긴 생명력을 그린 것이 「무녀도」라고도 볼 수 있다.

뒤에 물러 누운 어둑어둑한 산, 앞으로 폭이 넓게 흐르는 검은 강물, 산마루로 들판으로 검은 강물 위로 모두 쏟아져 내릴 듯한 파아란 별들, 바야흐로 숨이 고비에 찬, 이슥한 밤중이다. 강가 모래펄에 큰 차일을 치고 차일 속엔 마을 여인들이 자욱이 앉아 무당의 시나위 가락에 취해 있다. 그녀들의 얼굴들은 분명히 슬픈 흥분과 새벽이 가까워 온 듯한 피곤에 젖어 있다. 무당은 바야흐로 청승에 자지러져 뼈도 살도 없는 혼령으로 화한 듯 가벼이 쾌자 자락을 날리며 돌아간다…….

위 글은 「무녀도」의 첫 부분으로 낭이가 그린 ‘무녀도’를 묘사한 것이다. 그림 무녀도는 낭이가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인 모화(민족정신의 뿌리)의 무속에 빨려들어가 그것을 그림으로 남기게 된 것인데, 이는 물 속에 빠져 현실적으로

참고자료

· 김동리, ｢허덜풀레｣, 『풍림』, 1936, 12월호
· 김동리,「을화 外」, 『한국소설문학대계 26』, 동아출판사, 1995
· 이동하, 『김동리 : 가장 한국적인 작가』, 건국대학교 출판부, 1996
· 이찬, 『김동리 문학의 반근대주의』, 서정시학, 2011
· 김정숙, 『김동리 삶과 문학』, 집문당, 1996
· 김동리, 「무속과 나의 문학」, 『월간문학』, 1978. 8
· 김경숙, 「김동리 소설의 공간성연구」, 이대 석사논문, 1989
· 신정숙, 「식민지 무속담론과 문학의 변증법 -김동리 무속소설 「무녀도」, 「허덜풀네」, 「달」을 중심으로-」,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