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영성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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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본서는 그 제목과 부제가 말해 주듯, 고린도 전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바울의 영성을 ‘떨림, 울림, 어울림’이라는 유기적 틀로 엮어내 성경 기록 당시의 고린도 교회와 현재의 코리안 교회를 조망하고 반추할 수 있는 새로운 렌즈를 제공한다. 책의 분량과 그 알찬 내용을 감안할 때에, 본서의 요약만으로도 제한된 페이지 내에 다 기록할 수 없을 것 같고, 또한 제시된 서평법이 존재함에 따라 성경해석의 다양한 전망들, 고린도전서에 드러나 바울의 영성에 관한 저자의 해석, 그리고 본서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와 이 주제가 갖는 현대적 의의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먼저는, 성경해석의 다양한 전망들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중점적으로 본서를 살펴보고자 한다. 저자는 본서의 서론 부분을 통해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하여, 당시 고린도 교회가 갖고 있던 언어적, 역사적, 문학적, 사회-과학적, 신학적인 관점들을 제공한다. 즉, 성경 시대 당시의 고린도 도시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당시의 고린도 지역이 가지고 있는 지리학적 특성, 고린도 도시의 배경과 역사를 친절하게 그려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고린도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사도행전의 기록을 첨언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도표와 서식들은 이러한 이해를 돕기 위한 중요한 참고 자료로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서 성경해석을 해야 하는 모든 해석자들이 가져야 할 해석의 틀과, 또 그 도구로 활용되는 수많은 자료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분별해야 할지에 대한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본문에서도 이와 같은 해석적 기법들과 인사이트들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서론격인 1:1-3, 1:4-9에서 고린도 교회의 모습을 통해 ‘교회와 세상’의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저자는 그 언어적인 의미에 대해 깊은 고찰과 논의들을 보여주며, 본격적인 서신의 몸말인 논쟁 부분을 분석하고 주해함에 있어서도, ‘지혜’, ‘복음’, ‘진리’, ‘육신’ 등의 단어들을 일정한 틀에 의해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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