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1930년대는 일제에 의해 한국의 경제·문화·사회 전반이 장악된 암흑의 시대였다.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으로 확산된 일본의 군국주의 노선에 의해 우리 국토와 민족은 희생을 강요당했다. 일제의 ‘대동아공영권’은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를 극렬하게 탄압하였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문인들의 집단적인 조직 활동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KAPF의 강제 해체를 고비로 하여 한국문학의 주조를 형성하고 있던 집단적 이념 추구의 경향이 사라지고, 대신에 개인적 정서에 기초한 문학의 여러 경향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동인지나 동인 형식의 소규모 모임이 활발해져, 문예활동에 종사하는 문인들의 수가 대단히 많아진 것도 그 때문이다. 이 무렵, 사회적으로는 기독교를 중심한 속죄양의식의 대두, 그리고 한글학회의 운동 등이 대두되어 문맹퇴치 운동과 맞춤법 통일안에 맞는 글과 문장을 쓸 수 있도록 계몽하는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어 문학의 발전에 공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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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의 하루 일상이 서술되어 있다. 소설가 구보는 집을 나와 서울 이곳 저곳을 배회하면서 도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고현학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목적 없이 외출하여 도시의 이곳 저곳을 산책하며, 이따금 다방이나 카페도 들리고 친구도 만난다. 그리하여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밤 두 시쯤 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3.3.2「천변풍경」
1930년대 서울 서민층의 풍속 탐구를 통해 병든 세계를 제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하층계급의 생활상, 풍속, 경제와 같은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다룸으로써 1930년대 서울에 살던 서민층의 모습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당대 사회 서민층이 갖고있는 생활의 정체성과 가치관의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박태원이 이 작품을 통하여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당대 서민층의 애환사와 이를 통해 드러나는 시대적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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