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소개

카뮈의 이방인에 대한 감상문입니다.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주체적 존재로서의 확신- 실존주의>
3. <부조리한 인간의 삶>
4. <生의 깨달음과 실존주의 교육>
5. <감상>

본문내용

카뮈의 ‘이방인’은 중학교 때 읽은 책이다. 당시의 나는 책 내용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단순히 ‘이방인’이라는 말 자체에서 주는 쓸쓸함과 고독함에 매료되어 책가방 속에 이 책을 넣어 다녔던 생각이 난다. 사춘기 시절엔 누구나 그러하듯이. 무슨 책이든지 다 그렇겠지만 한번 읽었을 때와 그것을 거듭 읽었을 때 느낌과 생각의 차이는 확연하다. 더구나 어린시절 이해하지 못했던 책을 성인이 되어 읽었을 때는 더욱 그 차이가 클 것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책을 다시 읽은 지금도 책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순 없었다. 생각이 자라지 않은 탓인지, 책이 원체 어려운 탓인지.

<중 략>

<부조리한 인간의 삶>
내가 이 부조리한 삶을 살아오는동안 내내, 나의 미래의 심연으로부터 한 줄기 어두운 바람이 아직 다가오지 않은 세월을 뚫고 내 쪽으로 거슬러 올라왔고, 그 바람은 지나가는 도중에 내가 살고 있던 것보다 더 현실적이지 못한 세월 속에서 내게 제시된 모든 것을 아무 차이도 없게 만들었단 말이다. 타인의 죽음, 어머니의 사랑, 그런 따위가 내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 잘난 너의 하나님, 사람들이 즐겨찾는 삶, 사람들이 선택하는 운명, 그 따위들이 뭐가 그리 대단하단 말이냐?

<중 략>

그러나 소설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는 왜 살인을 저질렀는가. 너무 삶에 대한 진지한 열정이 없는 것이 아닌가. 실존주의가 주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자유를 중시하고 본질을 밝히는 것이라면 주체적인 의지로 살인을 한 것도 용서가 되는 것인가. 물론 그 행위를 통해 사형집행을 받게 되고, 결국 실존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되지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행위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또, 그가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동안 그의 태도는 너무 회의적이고 무기력했다. 사형선고를 받은뒤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것보다,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좀더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삶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참고자료

· 알베르 카뮈. 김병일 옮김. 이방인 . 학원사.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