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감상문

소개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을 읽고 감상문을 쓴 것입니다.
책 내용보다는 제 생각 위주의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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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얼마 전, 나는 평소 즐겨보던 TV 프로그램에서 소설가 공지영을 처음 보았다. 부끄럽게도 책 읽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공지영’하면 한 때 붐을 일으켰던 ‘느낌표’라는 유명한 독서 프로그램의 추천 도서 중 하나인 ‘봉순이 언니’의 저자라는 것,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영화의 동명소설 작가란 점 정도를 떠올리는 것이 전부였다. 그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시청한 탓일까? 그녀가 내게 남긴 첫 인상은 부정적이었다. 세 번의 이혼과 그로 인해 세 자녀가 모두 다른 성을 갖고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그녀는 너무나도 담담히 말했다. 그녀는 소설가라고 하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미모도 겸비하고 있었는데,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점이 내가 그녀를 삐딱하게 바라보았던 가장 큰 이유였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혼을 하는 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편견으로 가득 찬 나는 예쁜 얼굴 덕에 여러 남자를 만나고, 남들은 한 번 하기도 힘든 이혼을 세 번씩이나 한 것을 보면 그녀 자신에게 더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단지 유명인이 이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위해 자녀가 겪어야 할 고통은 간과하는 그녀를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이해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그녀의 소설 ‘즐거운 나의 집’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그녀의 변명을 듣고 싶었다. 자신의 실제 삶을 소재로 한 이 소설에서 그녀가 어떤 변명들로 자신을 합리화시키는지 보고 싶었다. 사실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나는 이미 비판적인 시선에 나를 가뒀다. 딸의 시점으로 전개하는 이야기들이 나에게는 온통 그녀 자신을 포장하고 합리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소설 속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자기 행복’에 대해 역설한다. “나로 말하자면, 엄마를 만난 후 비로소 그냥 나일 수 있었다. 엄마는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불행했지만 스스로는 불행하지 않았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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