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팔아서 남는게 있나요

소개

이렇게 팔아서 남는게 있나요
김철민 저. 플럼북스 2009.02.20 발행
서평입니다

목차

1. 외식업
2. 장사의 요령
3. 결론

본문내용

저자는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외식업을 창업했다. 이 책은 자영업자의 분투기다. 음식장사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 말은 음식이 있으니 먹고는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할 것이다. 음식 장사를 해 보지 않아 자세히 모르겠지만 음식의 재료비는 얼마 안 될 게다. 보통 공장에서도 재료비는 10%가 안 된다. 나머지는 인건비, 간접비 등이다. 외식업도 마찬가지 일게다. 매출액의 30%는 임대료가 될 것이며, 이자비용에, 인건비까지. 오로지 재료비만 생각한다면 먹고는 살 수 있을 거라는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고정비)을 무시하면 아무리 먹는 장사를 해도 지속할 수가 없다.
저자는 한 자리에서 최소 6개월은 버텨봐야 한다니 너무 빨리 손을 드는 것도 안 되겠다. 장사를 사람들에게 강의하는 저자도 홍대에 가게를 내어서는 며칠동안 한 사람도 오지 않았다고 하지 않은가. 실망도 자만도 조급하면 안 된다.

한국의 경제활동인구를 분류하면 자영업자, 정규직 직장인, 비정규직 직장인이 3분의 1씩 차지하고 있다. 비정규직은 외식을 하는 여유가 없다고 보고 정규직 직장인이 자영업자를 먹여 살리는 구조다.그러니 자영업자의 팔할 이상은 망한다. 한국의 사회 구조상 조직이라는 곳에서 재취업을 반기지 않고 실제 사업을 하다가 코너에 몰려도 재기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 그러니 악순환은 지속된다.
미국은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주택가격이 폭락하면 집만 내주면 끝인데 한국은 끝까지 그 빚을 안고 살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해준 은행은 프리라이더(free rider)이다. 아무런 리스크를 취하지는 않고 차주에게 몽땅 부담을 준다. 그러고는 자신들은 연말마다 보너스를 즐긴다. 실력이 월등하여 은행에 들어간 것은 아닐텐데 사회적으로 불공평한 요소가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회이다. 사회구조가 공평하게 바뀌지 않는 한, 망하는 사람과 흥하는 사람이 초기부터 정해져 버리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