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소개

저자는 세계사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간의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이 만들어 낸 다섯 가지 힘, 즉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종교 등을 조목조목 살펴보며 무엇이 과연 세상을 움직여왔는지, 큰 흐름을 가지고 근원적인 문제를 스스로 제기해내고 나름의 답을 찾아간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Ⅰ. 욕망의 세계사(Desire)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중에서 저자는 ‘물질에 대한 동경과 욕망’을 첫 번째로 꼽는다. 그 중에서도 ‘커피와 홍차, 금과 철, 브랜드와 도시’ 라는 소제목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근대화의 원동력으로 그는 커피를 꼽는다. 그 이유는 커피가 각성을 일으키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근대화로 시작된 과도한 업무형태를 부추기고 지탱해 준 것은 늘 깨어있게 하는 커피의 힘 때문이라는 것이다. 늘 깨어있는 의식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마법의 힘을 커피는 가지고 있었다. 특히나 카톨릭보다 휠씬 더 엄격한 프로테스탄트들이 각성작용이 강한 커피를 더 선호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근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주 의미심장하다. 커피는 원래 이슬람 신비주의자들인 수피파 들의 수행음료였고 커피라는 음료를 통해서 수피파들은 깊은 명상상태를 유지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슬람의 문화가 오스만제국을 통해서 유럽에 전파가 된 것이다. 각성 상태의 높은 의식 속에서는 뭔가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게 된다. 이를 반영하듯 파리의 커피하우스 들이 프랑스 혁명으로 이어지는 토론의 장이 되었다는 사실 또한 흥미롭다. 하지만 이러한 커피의 전파가 그 당시에는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니었다고 한다. 맛이 쓰고 영양소도 적은 커피 같은 음료를 마시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아주 적었다. 이런 커피가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된 것은 상인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의 결과였다. 이 결과 17세기 무렵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를 위해 식민지의 수 많은 사람들이 혹독한 노동과 비인간적인 생산 현장으로 몰리게 된다. 저자가 커피를 세계사의 변화의 주요한 아이템으로 꼽는 이유를 정리하자면, 그것이 각성을 일으키고, 끊임없이 깨어있게 함으로써, 서구 근대화의 지치지 않는 정신의 동력을 제공했다는 것과,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 지배의 필요성을 더욱 더 자극했다는 것에 있다.
.
.
..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