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소설

소개

전기소설의 개념과 범주 정의, 금오신화를 분석하여 서술

목차

1. 전기소설의 개념
2. 전기소설의 범주
3. 작품별 해석에 대한 논점-『금오신화』를 중점으로-

본문내용

1. 전기소설의 개념
박희병은 저서 <한국전기소설의 미학>에서 전기소설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그는 전기소설이 지닌 환상성과 낭만성이 주요속성임을 인정하되 그 외 장르적 지표로 ‘문체’와 ‘서사와 서정의 결합방식’을 함께 넣는다. 전기소설의 문체는 분위기를 중시하는 감각적이며 화려한 문어체의 한문이다. 그것은 또한 종종 서정적 경사를 보여주며, 시적 응결과 압축미를 드러내기도 한다. 전기소설은 문식을 중시하기에 대구나 고사를 곧잘 구사한다. 이런 점에서 전기소설은 다른 계열의 한문소설(야담계한문단편이나 전계한문단편)과 그 문체상에서 분명히 구별될 뿐만 아니라, 단순한 설화의 기록이나 설화에 약간의 윤색을 가했을 따름인 패설류와도 명백히 구별된다. 전기소설을 인지하는 대단히 중요한 외적 표징이 바로 이 문체에서 구해질 수 있는 것이다.
‘서사와 서정의 결합방식’은 문체와 분리해 생각하기 어렵다. 전기소설이 보여주는 서정과 서사의 결합은 흔히 지적되듯 산문과 시의 결합에서만 확인되는 데 그치지 않고, 산문 그 자체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기소설이 중세소설로는 유별나게 높은 서정성과 내면성을 보여주는 것도 바로 이 전기소설 특유의 서정과 서사의 결합방식의 직접적 결과이다.
또한 전기소설의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 전기소설의 인물, 즉 전기적 인간에 대해 분석하였다. 전기적 인간은 고독하고 외로운 존재이다. 국문소설에서는 흔히 천상의 예정에 따라 배필이 점지되거나 부모에 의해 배필이 결정되지만, 전기소설에서는 결코 그런 예를 찾아볼 수 없다. 전기적 인간은 근본적으로 외로운 존재이기에 ‘스스로’ 짝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러므로 연애과정, 혹은 결혼과정에서 전기적 주인공이 중세적 인습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그 세계 내적 조건의 특이성과 밀접히 관련된다.
전기적 인간의 또 다른 미적 특질로는 내면성을 들 수 있다. 내면성이란 인간의 내적 심리와 감정을 지칭하는 것이다. 전기적 인간이 보여주는 풍부한 내면성은 때때로 감상성, 즉 센티멘탈리즘으로 흐르기도 한다. 이는 내면성의 과잉으로 그 속에 유약함을 내포하게 된다. 그것은 전기적 인간이 종종 비탄과 탄식을 발하고 눈물을 흘리는 데서 잘 확인된다.
또한 전기적 인간은 충동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는데, 그것은 반인습적인 지향을 하나 오래가지 않는다. 전기적 인간은 강한 문예 취향을 가져 주인공 간의 정신적 유대로 삼는다는 것을 특징으로 보았다.
정환국은 <초기소설사의 형성과 그 저변>에서 전기소설에 나타난 욕망의 구현 양상을 통해 전기소설을 분석한다. ‘이류(원귀나 원혼과 다를 바 없다)의 인간되기’를 통해 이들은 인간을 비판하는 존재임에도 다시 그 인간을 동경하고, 인간이 되고자 갈망한다. 이들 작품군에서는 강한 현실 지향을 보여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