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의 보편적 규정주의

소개

메타윤리학을 대표하는 헤어의 보편적 처방주의 윤리학에 대해서 리포트 형식으로 작성한 글.

목차

헤어의 보편적 규정주의

1. 헤어의 기본입장
2. 규정적 언어 : 명령문과 가치판단
3. 규정적 언어와 추리
4. 도덕원리와 결단
5. 가치언어의 의미와 평가의 기준
6. 서술적 의미와 규정적 의미

본문내용

1. 헤어의 기본입장

현재 규정주의(prescriptivism)라고 불리는 이론은 옥스퍼드 대학의 헤어(R.M. Hare) 교수의 저서《도덕의 언어》와《자유와 이성》에서 발전되어 제시된 것이다. 규정주의는 자연주의와 비자연주의 모두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비인식주의와 견해를 같이하고 있지만 그러나 중요한 견해를 몇 가지 더 제시하고 있다.
비인식주의와 같이 규정주의는 언어학적 근거 위에서 가치와 사실을 구별한다. 헤어에 의하면 자연주의적 오류가 오류인 이유는 자연주의가 가치판단을 일종의 사실판단으로 보고 가치언어의 평가적 의미를 간과한 데 있다. 가치언어의 평가적 의미는 권장 또는 비난하는 기능이다. 따라서 “모한다스 간디는 좋은 사람이었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간디에 대한 사실을 단지 기술하거나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권장하고 칭찬한다. 이와 비슷하게 어떤 사람을 흉악하거나 또는 사악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그에 대한 가치중립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비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치술어는 단순한 사실진술이 아니다. 전자를 발언함으로써 우리는 이야기하는 대상을 평가하고 후자를 발언함으로써 대상을 기술하고 있다.
규정주의는 도덕적 진술이 갖는 사실이거나 기술적 의미 외에 그 의미에 속에는 어떤 사실적 등가물로 환원 불가능하지만 행위를 처방하고 지시하는데 이바지하는 처방적인 요소가 있다고 주장하는 메타 윤리학의 이론이다. 규정주의에 따르면 ‘내가 사람을 이유 없이 죽인다는 것은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라고 할 때 나는 기분에 따라 살인행위에 대한 나의 혐오감을 주관적으로 표현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살인해서는 안 된다는 하나의 처방을 제시하며 남들이 그 처방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처방할 때 우리는 반드시 감정이나 기분을 넘어 이성적 판단을 전제하며 그 처방은 나 개인, 내가 처방하는 바로 그 순간, 그 경우에만 효용성이 있지 않고 보편적인 효용성이 있음을 전제한다.
가치언어에는 서술과 평가의 두 기능이 있다. 가령 ‘이것은 좋은 귤이다’라고 말할 때 이 발언에는 그 귤의 노랗고, 달며, 싱싱함을 서술하는 동시에 그 귤을 찬양하는 평가의 뜻이 아울러 들어 있다. 서술적 의미는 가치 언어의 의미 가운데서 부차적인 자리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것은 어디까지나 평가적 의미 또는 처방적 의미이다.

참고자료

· 1. 김태길 저,『윤리학』, 박영사, 1997.
· 2. W.S. 사하키안 저, 박종대 옮김,『윤리학』, 서강대출판부, 2003.
· 3. F. 카울바하 지음, 하영석, 이남원 옮김,『윤리학과 메타윤리학』, 서광사, 1995.
· 4. 김병찬 편저, 《서양‧동양‧한국윤리》, 에듀모어, 2010.
· 5. 정인화 지음,《윤리학 강의》, 서광사,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