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아이가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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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아이가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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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현장 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웬 아이가 보았네 - 권여선
지난 주말 나는 현대소설론 관련 책을 사기위해 군산 시내를 돌아다녔다. 학교 구내서점에서 교과관련 책을 팔지 않은 탓에 시내에서 사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군산에는 책방이 너무 적을 뿐더러 대부분 주말인 탓에 대게 문을 닫았다. 어느 샌가 진포해양공원 근처 까지 다다라서야 겨우 책을 구할 수 있었다. 2시간가량 걷다보니 기진맥진하여 집에 돌아와서는 완전히 퍼지고 말았다.
너무 피곤하여 잠자리를 펴고 누웠는데 고생해서 사온 책이 어떤 내용 인지에 궁금해서 잠시 읽기로 했다. 그리하여 처음 읽은 것이 권여선씨의 ‘웬 아이가 보았네’이다. 내용은 한아이의 시선에 의해 이루어진다.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이 되니 않은 나와 내가 바라보는 요리사 부부, 아버지, 어머니, 이상건씨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우선 작품에 대한 느낌을 지극히 개인적인 비유로 설명하자면 한편의 단막극을 연속해서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용이 그리 복잡하지 않고 신선해서 피곤한 가운데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스레 미소를 짓게 만드는 재미있는 단편이었다고 생각한다.
몰입해서 읽다보니 잠은 어느 샌가 달아나고 ‘웬 아이가 보았네’를 다 읽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 작품을 통해 문득 두 가지 작품을 떠올렸다.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와 ‘풍금이 있던 자리’이다.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에서 옥희가 이야기를 진행하는 화자였다면 ‘웬 아이가 보았네’ 에서는 말 그대로 ‘웬 아이’를 화자로 등장시킨 것이다. 다만 다른 점은 작가가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아이가 화자로써 상황을 설명하는 데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작가 자신이 메우는 것이다. 이는 자칫 독자로 하여금 화자에 대해 혼동하게 만들 수 있는데 작가는 이러한 점을 매끄럽게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결말은 풍금이 있던 자리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가시면류관처럼 쓰라린 내 미래이기도 하리라는 것은 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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