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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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날들(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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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성석제 특유의 재기발랄한 위트 속에 은근한 상징과 메시지를 숨긴 채, `추억`이라는 이름의 왕이 다스리는 어린시절이라는 `이승의 천국`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작가의 독특한 문체가 잘 나타나 있어 매우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다시 한번 읽어도 지루하지 않은 문체여서 좋았다.

본래 초판 제목은 “궁전의 새”였는데, 후에 ‘아름다운 날들’로 고쳐서 출간되었다고 한다.
성석제님의 여러 작품들 앞에서 무엇을 읽을까 고민했는데, 이번에는 좀 호흡이 긴 장편소설을 읽고 싶어서 ‘성석제 장편소설’이라는 문구가 떡하니 쓰여있는 아름다운 날들이라는 책을 집었다. 이 책도 오래되긴 했지만 상한 곳은 없었고 다만 색이 약간 바래있었으며, 어렸을 때 책방에 가면 나던 그 익숙한 책냄새가 났다. 기분이 묘했다.

처음에는 고전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왜 이 책의 제목이 아름다운 날들인지 알 수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옆에서 옛날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친숙한 화법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성석제님의 소설에서 드러나는 그 재치, 말의 묘미가 역시나 나를 즐겁게 해준 책이었다.

이 책은 하나의 커다란 사건 줄기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된다기 보다는 각각의 기억이 편린, 에피소드들의 모음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까 만화책으로 치면 건빵 한봉지 같은 느낌이다. 과거 추억 회상 만화류 최강은 검정고무신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 검정고무신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림체가 우선 별로 마음에 들지 않고,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건빵 한봉이지라는 만화책을 더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