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 인식론 연구

소개

서양의 근세 인식론을 대표하는 합리론과 경험론의 두 흐름을 대표하는 철학자 위주로 정리한 글

목차

근세 인식론 연구

1. 들어가기
2. 대륙의 합리론
(1)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1650)
(2) 스피노자(B. Spinoza, 1632~1677)
(3) 라이프니츠(G.W. Leibnitz, 1646~1716)
3. 영국의 경험론
(1) 프란시스 베이컨
(2) 로크
(3) 버클리
(4) 흄
4. 결론

본문내용

1. 들어가기

우리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을 안다’라고 자주 말한다. 그런데 ‘안다’라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려면 참으로 막막하다. 더 나아가 어떤 방식으로 무엇에 대해서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더 황당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무엇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고, 이미 우리는 무엇에 대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식을 의심하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학문이 바로 인식론이다. 서양적 사유의 전통에서 인간의 지식에 관한 이론은 인간의 지식이 어디로부터 발생했는지 즉, 우리가 어떻게 대상에 대해서 알 수 있는지에 따라서 합리론과 경험론으로 구분된다.
이 두 전통은 중세를 거쳐 인간의 주체적 위상과 이성의 역할이 새롭게 강조되었던 르네상스를 지나 근세로 접어들면서 17세기에서 19세기 후반까지의 인식론은 지식의 획득에 있어 경험과 논리 중 어느 것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경험론과 합리론 사이의 논쟁이 전개되었다. 여기서 데카르트(R. Descartes)를 위시한 합리주의자들은 지식의 획득 과정에 있어 이성적 직관과 선험적 원리(a priori principle)의 중요성을 강조한데 비해, 베이컨(F. Bacon)과 로크(J. Locke) 등과 같은 경험주의자들은 지식의 근원을 감각과 경험과 후험적 원리(a posteriori principle)에서 찾고자 하였다. 말하자면 합리주의는 지식의 근원을 인간의 내부에서 그리고 경험주의는 그 근원을 인간의 외부에서 찾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던 것이다.
합리주의는 지식의 문제에서 보편성과 필연성을 추구한다. 그런데 이 문제와 관련하여 인간 경험은 대상의 사실성만을 보여줄 뿐 보편성과 필연성의 근거를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합리주의자들은 지식의 보편성과 필연성의 확보를 위해 인간 이성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다시 말해 합리주의자들은 인간 이성의 자명한 기본원리, 즉 공리(公理, axiom)로부터 구체적인 지식을 논리적으로 연역해 냄으로써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을 확보하게 해준다고 믿었던 것이다. 따라서 지식 획득과 관련하여 이성을 중시하고 이에 기반을 둔 선천적인 사고능력과 본유관념 및 연역적 탐구방법을 강조하는데 합리주의의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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