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서 등장하는 화자의 종류

소개

화자의 종류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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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화자의 종류
부스의 <소설의 수사학>

본문내용

▶ 화자의 종류

* 숨은 화자
숨은 화자의 서술에서 우리는 사건, 인물, 배경을 말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지만 그 목소리의 소유자는 담론의 그늘에 숨어 있으며 또한 그 숨겨진 화자에 의해 서술된 이야기는 작중 인물의 말 또는 생각을 간접제시의 방법으로 표현한다. 숨은 화자는 일반적으로 허구적 세계 안에 자신이 직접 등장하는 형태를 띠는데 이는 사건은 결코 "그 스스로 자신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동작의 주체인 등장 인물 `나`와 발화의 주체인 `나`가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나는 거리를 걸었다"라는 진술에 있어서는 우리는 대상화된 `나`와, 발화의 주체인 `나`를 분리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숨은 화자의 목소리는 실상 작품 속에서 등장 인물의 목소리를 흉내내기도 하고 인물의 독백이나 지각에 대한 내적 분석을 보고하는 외적 발화자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숨은 화자의 담론은 본질적으로 자신을 감추려는 속성을 지닌 만큼 효과적으로 자신을 숨기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장치를 개발해 왔고 따라서 표면적인 형태만으로 발화의 주체인 화자를 발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현대의 작품들은 대부분 말하기보다는 보여주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자연히 화자의 권한을 축소하고 교묘하게 화자를 감춘 상태에서 말하기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미적 장치라는 인식의 결과이다. 문학은 언어를 매체로 한 서사물인만큼 보여주기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불가능하다. 단지 감추어진 화자에 의한 얘기를 통해서 화자를 전혀 의식하지 못한 독자가 `본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할 뿐인 것이다.

① 영치함 속에 들어 있던 감색 스웨터는 뽀얀 먼지에 싸여 검은색 골덴바지와 함께 노끈으로 묶여 있었다. 안교도가 검은 물들인 야전잠바를 하나 꺼내 주었다. 여름에 출감한 놈이 남겨 두고 간 것이라 했다.
② 검사는 예의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반말을 쓰고 있었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그는 그것이 자꾸 신경에 거슬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