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부처님오신날, 석가탄생도를 따라 떠나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책읽는고양이에서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서울 사찰 여행》을 펴냈다. 표지에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는 ‘석가탄생도’의 석가모니가 서울 사찰 여행으로 초대하고 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최근 오랜만에 한국에 나들이 온 조선 전기 불화로 추정되는 ‘석가탄생도’와 ‘석가출가도’를 자세히 만나며 불교를 접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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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삶을 관통하는 조용한 파장을 남기며 독자의 내면에 스며든다. 황윤 작가의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서울 사찰 여행』은 그런 책이었다. 여행기를 읽는 듯하면서도, 한 사람의 섬세한 사유의 흐름을 따라 걷는 것 같은 이 책은, 단순한 ‘서울 사찰 기행’이 아니라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공간들 속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과 삶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해준다.
작가는 ‘혼자’ 여행한다. 그것도 ‘서울’이라는 익숙한 도시 안에서 ‘사찰’을 찾아다닌다. 처음 책 제목을 접했을 땐 ‘서울의 사찰이라니, 과연 특별한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우리가 흔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들조차도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