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9.11 트라우마 회복을 이끈 정신과 전문의의
사고 패턴을 바꾸는 인지행동치료
“삶을 무너뜨리는 건 사건이 아니라 해석이다!”
우리는 왜 늘 감정에 흔들릴까? 왜 어떤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우리를 집어삼키는가? 《합리적 낙관주의자》는 정신과 전문의 수 바르마가, 수십 년의 임상 경험과 9.11 테러 트라우마 회복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개발한 심리 훈련 시스템을 소개한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겪는 불안, 무기력, 분노 같은 감정이 외부 사건이 아닌, ‘해석’으로 증폭되고 지속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책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대신 감정을 인식하고, 재구성하고, 행동으로 전환하는 실질적인 전략으로, 독자 스스로 감정의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관론자, 낙관론자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당연히 낙관론자가 더 낫다고 판단을 할 수 있다. 앞에 ‘합리적’이라는 말이 붙은 건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하되, 자기 자신과 올바르게 마주하고 감정을 다스릴 줄 알며 헛된 희망에 농락당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낙관주의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양으로 인해서 무수한 비판을 받는 도서들도 많이 있다. 다만 책에서 제시한 합리적인 낙관주의자가 되는 전략은 일반적인 현실을 도외시한 무분별한 낙관론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이해하고 자신의 목표를 항상 고려하며 문제 해결을 중시하는 태도였다.
책의 대전제는 우리 심리를 지키기 위해서 멘탈을 관리하기 위해서 ‘사실’에 입각해 감정이 지배당하는 걸 두고 볼 게 아니라 자의적으로 좋은 쪽으로 합리적인 방향으로 낙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었다. 결과적으로 역경을 경험한다고 해도 다시 일어서서 맞설 수 있는 그런 회복탄력성을 지향하는 게 옳다고 보는 입장이었다.
가. 합리적 낙관주의
우리는 수많은 감정에 휩싸여 살아간다. 행복과 불행, 쾌락과 불쾌, 흥분과 긴장 같은 극단의 감정이 있는가 하면 그 사이에 수많은 감정들의 우리의 기분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리고 더러 그런 감정들에서 헤쳐 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 극단적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런 감정들을 잘 다스리고 일상생활을 즐겁게 영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 모두가 ‘합리적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우리 모두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
합리적 낙관주의란 ‘합리성’과 ‘낙과주의’라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의 합성어로 되어있다. 이는 낙관주의가 근거 없는 자신감에 차 있을 때 합리성이 이를 바로잡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의미를 심어주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
낙관주의자들은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한다. 덕분에 난관 앞에서도 한결 단단한 자신감을 갖는다. 그런데 자칫 이런 자신감이 문제를 그르칠 수 있다. 이 경우 합리성은 사태를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희망을 품을지, 절망에 굴복할지. 냉소로 세상을 바라볼지, 여전히 기대를 품고 나아갈지. 수 바르마의 『합리적 낙관주의자』는 이런 선택의 순간들에서 우리가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삶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를 정직하게 묻고 따뜻하게 제안하는 책이었다.
이 책은 단순한 ‘긍정의 힘’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삶의 불확실성과 고통을 무시하거나 축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들을 똑바로 바라보되, 그 안에서도 여전히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합리적 낙관주의’라 부른다. 이 개념은 나에게 커다란 울림을 주었고, 자연스럽게 내 지난 삶을 돌아보게 했다.
나는 한때 심각한 우울장애를 앓은 적이 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반복되는 야근과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인해 점점 무너졌고, 결국 병원 진단을 받고 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