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국 문학이 지닌 낭만적 요소와 불가사의한 주술, 악마와의 거래, 도플갱어 같은 요소를 지닌 고딕 호러의 고전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영원한... 완벽하게 아름다운 청년 도리언 그레이는 어느 날, 화가가 그려준 초상화를 통해 자신의 미모에 눈을 뜨게 되고, 이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는 허황된...
1. 서론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아름다움이 윤리를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결국 아름다움이 윤리를 소멸시키는 순간 스스로의 근거 또한 소진된다는 역설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한 젊은이의 얼굴은 변치 않는 영원의 약속처럼 남아 있고, 그의 죄와 부패는 캔버스 위에만 퇴적된다. 이 불가능한 분리—몸과 양심, 외양과 내면, 살아 있는 육체와 그림이라는 물질—은 19세기 말 유미주의의 도발적 상상력이자, 근대 도시가 탄생시킨 ‘이미지의 체제’에 대한 예언처럼 읽힌다. 와일드는 예술이 삶의 심판이 아니라 변장임을, 동시에 그 변장이 얼마나 치명적인 진실을 드러내는지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소설의 첫 장면부터 독자는 미학적 매혹의 실험실로 인도된다. 화가 배질이 포착한 도리언의 젊음은 단지 아름답다는 감탄을 넘어, 예술이 ‘보이는 것’에 부여하는 초월적 권능을 암시한다. 여기에 남작 헨리 워튼이 덧입히는 언어의 마취—쾌락을 삶의 유일한 도덕으로 제시하는 유혹—가 결합되면서, 도리언의 삶은 하나의 미적 프로젝트가 된다. 그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연출’하기 시작한다. 이 지점에서 와일드는 미학을 신앙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를 전면화한다. 도리언은 더 이상 도덕적 판단의 주체가 아니라, 미적 성공과 실패로 자신을 평가하는 연기자다. 그의 거울은 양심이 아니라 초상화, 즉 이미지이다.
초상화가 노화와 죄의 흔적을 대신 짊어지기 시작하는 순간, 도리언은 시간의 바깥으로 이탈한다. 그러나 그 이탈은 자유가 아니라 고립을 낳는다. 타인과 세계와의 관계는 표면화되고, 관계의 깊이는 대체로 ‘효과’로 환원된다. 사랑은 감응이 아니라 장면이 되고, 우정은 서로의 이미지를 보증해 주는 계약으로 수축된다. 시빌 베인과의 비극적 결별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그녀가 무대에서 ‘진짜 사랑’을 느낀 나머지 연기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도리언은 사랑의 본질이 진실이 아니라 재현의 완성도에 있음을 폭력적으로 선언한다.
1. 작가 프로필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1900)는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시인이다. 그는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인 탐미주의(Aestheticism) 작가로,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이념을 추구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학을 전공했으며, 월터 페이터의 영향을 받아 탐미주의 철학을 받아들였다.
와일드는 뛰어난 재치와 역설적인 언어로 유명했으며, 『살로메』, 『진지함의 중요성』 등의 희곡과 동화집 『행복한 왕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동성애 혐의로 2년간 감옥에 수감되었고, 출감 후 파리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로, 탐미주의 철학과 도덕적 타락을 다룬 대표작이다.
2. 전체 상세 스토리
소설은 화가 바질 홀워드가 아름다운 청년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화를 그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바질의 친구이자 쾌락주의자인 헨리 워튼 경이 작업실을 방문하여 도리언과 만나게 된다. 헨리는 도리언에게 청춘과 아름다움만이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이라고 설파하며, 쾌락을 추구하고 경험을 탐닉할 것을 권한다.
완성된 초상화를 본 도리언은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지만, 동시에 언젠가 늙어갈 자신을 생각하며 절망한다. 그는 자신 대신 초상화가 늙어간다면 영혼이라도 내주겠다고 소원을 빈다. 헨리의 영향으로 쾌락주의에 빠진 도리언은 시빌 베인이라는 젊은 여배우와 사랑에 빠진다. 시빌은 셰익스피어 극에서 여주인공을 연기하는 재능 있는 배우였다.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한 젊은이의 변질 과정을 따라가면서 아름다움과 도덕의 관계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작품이다. 표면에는 화려한 미학과 재기 넘치는 대사가 번쩍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인간이 얼굴이라는 외피로 무엇을 숨기고 또 무엇을 상실하는지에 대한 차가운 질문이 뿌리내려 있다. 처음 읽을 때에는 기괴한 판타지 설정이 눈에 들어오지만 다시 읽을수록 초상화에 전가된 양심이라는 장치가 우리 시대의 이미지 문화와 얼마나 닮았는지 새삼 놀라게 된다.
이야기는 화가 베이질 홀워드가 그려 낸 한 초상화에서 시작된다. 베이질은 어느 날 사교 모임에서 젊고 순수한 귀족 청년 도리언 그레이를 만나고 그의 외모와 맑은 기운에 강렬히 끌린다. 그는 도리언을 모델 삼아 자신의 예술 인생을 통째로 걸 만한 가장 뛰어난 초상화를 완성한다. 그림을 보고 감탄하던 도리언 앞에 베이질의 친구 헨리 워튼 경이 등장하면서 비극의 씨앗이 뿌려진다. 헨리는 재치 있고 냉소적인 미학적 쾌락주의자다. 그는 젊음은 단 한 번뿐이니 가능한 모든 감각적 경험을 누리고 도덕적 속박 따위에 구애받지 말라고 도리언을 부추긴다. 헨리의 말에 흔들린 도리언은 순간적 열정으로 소원을 내뱉는다. 그림이 대신 늙고 자신은 영원히 젊은 모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설명되지 않는 방식으로 그 소원은 이루어진다.
이후 도리언의 삶은 두 층으로 갈라진다. 겉모습은 변함없이 아름답고 젊다. 그러나 베이질이 숨겨 둔 초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이 변하고 표정이 뒤틀리며 영혼의 흉터가 켜켜이 쌓인다. 양심이 외부 물체에 옮겨진 셈이다. 도리언이 처음 이 변화를 체감하는 계기는 연극 배우 시빌 베인과의 관계에서 온다. 도리언은 하층 극장의 신인 배우 시빌을 사랑한다. 그녀가 연기하는 줄리엣과 디스데모나를 보며 순수한 감동을 느끼지만 사랑을 자각한 뒤로 시빌은 무대에서 감정을 불태우지 못하고 연기가 무너진다.
Depending on one's personal point of view, people could draw different kinds of meaning or insight from this work. Although I am not a Christian, I saw this work from a religious point of view.
The portrait symbolises the human soul. Basil painted Dorian's portrait. If we compare the portrait to the soul of man, Basil could represent God. Dorian is Adam who was cast out of heaven. Lord Henry is the Satan who tempts man into vice.
오스카 와일드가 1890년에 발표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은 도덕성과 억제되지 않은 욕망의 결과를 탐구하는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세기 후반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도리안 그레이라는 젊은 남성이 쾌락주의 이념에 매료되어 가는 이야기를 따릅니다. 도리안은 자신의 초상이 나이 들어가는 대신 자신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욕망을 가지게 되며, 그 결과 그의 방탕한 생활로 인한 도덕적 부패가 드러나게 됩니다. 와일드는 빅토리아 시대 사회에 대한 비판과 인간 본성의 이중성, 미학의 매력을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윤리적 경계를 무시한 쾌락 추구의 결과에 대해 깊이 성찰하도록 초대합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185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소설가이자, 극작가, 평론가이다. 혼란스러웠던 시대를 살았음에도 재능만으로 상류 사회에서 유명 인사가 되었지만 동성애 사건에 휘말려 감옥에서 실형을 치르고 출소한 후 곤궁하게 살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고 한다. 그의 재능이,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가 평범하지 않았던 만큼 이 작품 또한 비범한 면을 갖고 있다.
들어가며
어떤 화가가 자신의 예술의 거의 모든 것을 담아 완벽히 아름다운 청년,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화를 그리고 그 초상화의 주인공은 자신 대신 초상화가 늙길 바라며 기도한다는 내용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었다. 예술과 다소 철학적적이며 심오한 면을 다루는 이야기라고 생각되지만 인간의 이중성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장르 문학의 고전이라는 말에 읽어보게 되었다.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1854년 많은 문호들을 배출한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난다. 어머니는 시인이고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대학에서 고전 문학을 전공한다. 이 작품은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주로 단편과 희곡들을 많이 썻으며, 이 소설은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출판 당시에도 이미 높은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인간의 양심과 젊음에 대한 집착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수작이었다.
등장인물
주인공은 제목에 나오는 도리언 그레이라는 청년이다. 그에게는 헨리 워튼이라는 귀족 친구가 있으며 헨리의 친구이자 화가인 바질이 등장한다. 이 바질이라는 화가가 바로 도리언의 초상화를 그린 인물이다. 시빌 베인이라는 여인은 도리언의 첫사랑이고, 시빌에게는 제임스라는 남동생이 있다.
그때였다. 도리언이 여전히 자기 초상화를 쳐다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정말 슬픈 일이군요! 내가 늙어 끔찍하고 추해질 거라니. 하지만 이 초상은 영원히 젊은 모습으로 남겠지요? 바로 오늘, 유월의 어느 하루보다 나이를 더 먹는 법도 없을 테고요. 정반대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기꺼이 포기하겠어요! 영혼이라도 팔겠어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본문 중에서
1. 등장인물들
1. 도리언 그레이 :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 베이즐이 그려 준 자신의 초상화를 본 순간 그림과 자신의 영혼을 맞바꾸어 버린 인물이다, 순수함과 맑은 심성이었지만 헨리 경의 이상한 논리에 빠져 결국엔 베이즐을 죽이고 만다.
2. 베이즐 홀워드 : 유명한 화가, 도리언 그레이를 처음 본 순간 그에게서 자신의 예술적 활력소를 찾았던 인물이다, 도리언의 순수하고 맑은 심성을 되찾아 주기 위해 파리로 떠나기 전 그를 찾아갔지만 결국 도리언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된다.
3. 헨리 워튼 경 : 베이즐 홀워드의 친구, 베이즐의 그림을 통해 처음 도리언의 모습을 본 그는 도리언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도리언을 만나 그에게 즐길 수 있을 때 삶을 즐기라는 말을 하며, 그를 타락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4. 시빌 베인 : 연극배우이자 도리언 그레이가 처음으로 사랑했던 여인, 그녀가 현실에서의 사랑에 눈을 뜨며 연기를 할 수 없게 되자 도리언은 그녀를 떠났고, 결국 그녀는 실연의 아픔을 이기지 못한 채 자살을 선택한다.
5. 제임스 베인 : 시빌 베인의 동생. 누나 시빌이 도리언과 사랑에 빠지자 누나가 상처를 받게 될까 봐 노심초사한다. 결국 누나가 도리언의 배신으로 목숨을 끊자 도리언에게 원수를 갚기 위해 쫓아다니지만 결국 어이없는 사고로 죽고 만다.
오스카 와일드의『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초상화를 그린 화가인 바질 홀워드와 사교계 친구 헨리 워튼, 그리고 핵심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초상화의 모델인 도리언 그레이가 대표적인 등장인물로 나오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바질 홀워드와 헨리 워튼의 대화로 시작하여 도리언 그레이의 인생을 보여주는 전개 방식이 사용되었다.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예술가의 모습’이 무엇인가 말하기 전에 전체적인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화가인 바질 홀워드가 사교 파티에서 만난 도리언 그레이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에 반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초상화를 그리는 과정에서 바질 홀워드는 도리언 그레이를 그린 초상화에는 단순히 예술적인 감성뿐만 아니라, 도리언 그레이에 대한 바질 홀워드의 사랑 같은 사적인 감성이 담겼음을 알게 된다. 그 후에, 바질 홀워드의 사교 친구인 헨리 워튼도 도리언 그레이와 만나게 되면서 이 세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청년 도리언 그레이는 순진한 예술가인 헨리 워튼와 같이 있을 때 자신의 순수함을 유지시킨다. 그러나, 냉소적이고 약간의 악한 성향도 지닌 헨리 워튼을 만난 후 도리언 그레이는 변하기 시작한다. 후에 저지르는 타락의 책임은 모두 초상화에게 넘기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유지한다. 이러한 과정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다.
도리언 그레이라는 순수한 청년이 악을 깨닫고 타락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도리언은 매우 순수하고 고결하게 생겼다. 그런 그를 화가 바질은 자신의 모델로 삼고 싶어 한다.
그는 도리언의 순수한 모습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는다.
해리는 도리언에게 자신이 가진 아름다움과 젊음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것이며, 숭배받을 만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것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되어가고 결국 그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한다.
바질이 그리고 있는 그 자신의 초상화를 보며 도리언은 이 그림이 자신 대신 나이를 먹을 수 있다면 하고 소원을 빈다.
해리와 함께 저녁 식사에 초대된 도리언은 식사 자리에서 재치 있는 해리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 후 그를 모방하기 시작한다.
도리언은 시빌 베인이라는 작은 극장의 재능 있는 여배우와 사랑에 빠져 약혼한다.
그러나 여배우가 사랑에 빠져 더 이상 연극에 몰입할 수 없게 되자 매몰차게 그녀에게 이별을 고한다.
그녀는 그날 자살하고, 그녀의 동생 제임스는 도리언 그레이를 죽이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