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 『비즈니스 블록체인』은 낯선 기술인 블록체인을 명료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 동시에, 각종 응용 분야와 사례를 조망하고 미래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더리움 재단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저자가 30년간 기술과 사업 양쪽 영역에서 쌓은 경험을 녹여냈다. 기업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을...
요즘 내 주위에는 매일 아침 ‘가즈아’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김츠(김치프리미엄)이 얼마다.”, “리또속(리플에 또 속냐?)”, “약속의 2시(2시에는 제발 올라라는 희망을 담고 있는 반면 폭락할 때는 한강에서 만나는 시간을 의미)” 등의 신조어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를 통해서도 비트코인이 우리 사람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비트코인의 근간이 되는 기술인 블록체인을 나무라고 한다면 탈중앙화 또는 탈정부화는 숲이라고 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생기면서 재미있는 현상의 더 이상 정부의 역할이 필요 없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정부가 화폐의 가치를 보증하였고, 정부에서만 화폐를 찍어낼 수 있었고, 정부가 인가한 은행에서만 돈 거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러한 규범을 철저히 깨트려 버렸다. 정부가 아닌 개인이 화폐를 만들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은행없이 전세계 어느 누구와도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다.
탈중앙화 기술이 앞당긴 인터넷 혁명과 비즈니스 기회
2013년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세상을 발견한 순간은 1995년 나를 비롯한 몇 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이 이 세상을 뒤집을 만큼 대단한 기술이라는 것을 알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던 기억을 되새기게 했다. 2001년 P2P 초창기에 일어난 여러 일들도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갔다. 다행히 2009년 세상에 처음 등장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P2P를 소생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블록체인을 처음 마주했을 때, 앤디 그로브의 1996년 작 "승자의 법칙"에서 읽은 한 대목이 떠올랐다. "공기의 흐름이 바람 한 점이 될 때가 있고 태풍이 될 때가 있다. 이 비즈니스에서 무수한 바람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보다 10배 이상 강한 태풍이 만들어질 때 비로소 세상이 격변한다." 앤디가 말한 태풍은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혁시킨 인터넷을 지칭한다. 이제는 블록체인이 수많은 비즈니스를 변화시킬 또 하나의 강력한 태풍이다.
블록체인은 세대를 거듭해 뿌리내린 우리 사회의 지배 구조 생활방식,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국제기구를 향해 변화를 촉구하는 거대한 촉매제다. 블록체인은 최소 수십 년에 걸쳐 사람들의 머릿속에 고착된 낡은 사고방식을 거부하고 지배와 중앙집권 기반을 성립되는 거래에 반기를 든다. 유형 자산의 소유권을 확인하고자 에스크로와 같은 제3자 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을 더 이상 없다. 만약 거래 당사자의 신뢰 인증 작업이 찬 산소의 개입 없이 온전히 블록체인에서 가능하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16세기 중세에 활약했던 길드의 역할과 몰락 과정을 에로 들어보면 이해가 한 결 쉽다... 길드는 특정 공예품의 원작자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 그것은 공예품의 제작 과정을 모사할 수 없도록 정보물의 인쇄를 통제하여 가능했다. 그러나 결국 인쇄술의 폭발적인 발전과 보급을 통해 정보의 교류가 자유로워지면서 중앙 통제와 독점은 오래가지 않아 막을 내렸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도 읽었고, 요즘 비트코인에 투자를 한다는 내용의 얘기도 있어서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어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최근 '랜섬웨어'를 배포한 해커 또한 자료 복구비용으로 비트코인을 요구 했다고 한다.
궁금증만 안고 골랐던 책으로 첫 페이지를 넘겼는데 생소한 단어들도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그래도 샀으니 읽어보자 다짐하고 한 장 한 장 읽어내려갔다.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거래 기록을 삭제 우려 없이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되도록 역사의 발자취를 남기는 일이다. 현재도 진전을 거듭하는 사회현상으로 시작은 미미하나 종국에는 전방의 모든 것을 삼켜버릴 만큼의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기술로 혁명이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