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0년에도 춘향전 유효한가?춘향뎐은 어떤 정치적인 색깔을 입힐 수 있을지 모르겠다.그러니까, 전통적인 측면인지 아님 해외영화제인지 판소리의 보급인지..판소리 춘향전의 완창을 기본 골격으로 영화는 소리와 함께 뛰어다니지만, 그것의 영상화를 시도한다는 것이 과연 지금 이 시점에도 유효한가 하는 의문점이 들었다. 그것도 극장에서 관람하는 관객의 모습과 더불어 감독은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그 의미를 강요하는 것 같아 더 그러한 느낌을 준다.굳이 두개의 틀을 쓰지 않더라도, 판소리의 완창과 더불어 판소리의 소리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는 것만으로도 이슈거리와 정치적인 목적은 완수 되었을런지 몰라도 조선시대의 이 사랑이야기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판소리의 내용에서 아무리 파격적인 내용이 있다고 해도 70년대의 관객이 아닌 이상에야 더 이상 파격으로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그러한 시대 착오적인 판단이 다만 미학적인 아름다움과 판소리의 아름다움에 치우치게 했다.물론 판소리와 함께 영상을 보는 재미는 방자가 폴짝거리면서 춘향이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백미를 보여주기는 하지만 해체와 재구성이 보편화된 지금 우리는 그것을 뛰어 넘을 만한 구성은 할 수 없었던 것인가?그래서 마치 이 영화는 외국 시장을 겨냥한 듯한 느낌을 주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나 자신조차 마음이 씁쓸하다. 이미 관객들은 감성이 변하고 그 감성을 강요하는 영화는 원치 않는다.그것이 내가 지금 이 시점에서 영화 이 유효한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것이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가 다른 식으로 색다르게 구성되어서 암묵적 동의에 의해 웃고 즐길 수 있는 춘향전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게 하는 이유이다.난 또 다른 춘향전을 원한다.-------------------------------------------------------------------------------------2. 춘향뎐을 보고....춘향뎐을 봤습니다. 판소리와 영화가 만났다면 만들 때부터 화제가 가득하던 영화.....구성지게 영화 내내 울리던 판소리가 아주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판소리에 맞추어 배우들이 움직이고 배경이 보여지고... 신기했습니다.방자가 춘향이를 부르러 가는 길목의 모습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영상도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음......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약간 뽀샤시(?)하면서 토속적인 느낌도 들면서... 참 따뜻해 보였습니다.그리고 전 듣기로 사랑가는 2분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아주 진하던대요?어린 배우들이 고생 할만 하더군요. 그런데 참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부러울 정도로...배우들에 대해서는 한가지 아쉬운것은 춘향 역의 여자배우가 좀 어색했다는 것이죠. 좀더 애절했음 했는데...그리고!! 여태껏 아주 탐욕적으로만 나타나던 변사또.. 하지만 여기에선 달랐습니다.아주 점잖고, 능력이 있는 인물 같았습니다. 마지막도 비굴하지 않았습니다.선비답게 무릎을 꿇고 앉아 이몽룡에게 따지지요. 변사또가 멋있어 보이긴 첨입니다..결론!!! 색다른 영화라는 겁니다. 춘향전은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것이지만, 다르게 느껴졌어요...한번 보세요. 판소리를 새롭게 느낄 거예요...-------------------------------------------------------------------------------------3. 한국일보 2000년 2월 3일 목요일자 26면에 실린 글.기사 제목: 영화'춘향뎐'미성년 性학대?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가 임권택감독의 [춘향뎐]에 대해 미성년자의 성행위 장면을 흥행에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검토에 들어가면서 논란이 일고있다.문제된 부분은 여고 1년생으로 춘향역을 맡은 이효정(16)양의 가슴 등 신체 일부가 드러나는 노출장면과 각종 정사 장면. 쟁점은 이 부분이 청소년에 대한 성적 학대 및 착취에 해당하느냐는 것이다.청소년 보호위는 3일 오후2시 아동. 청소년 관계자들과 [춘향뎐]을 관람한 후 임감독 등 영화 제작자들이 영리, 흥행을 목적으로 청소년에 게 음란한 행위를 시킬 수 없도록 한 청소년 보호법 제 26조 제2항을 위반했는지를 검토해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강위원장은 "얼마전 문제가 됐던 '거짓말'과는 달리 이 영화자체의 외설성이나 음란성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며 "아무리 훌륭한 예술 고전영화라 해도 '춘향뎐'이 흥행을 목적으로 한 공연물인 이상 16세 소녀에게 노출이나 성행위 장면을 시킨 것은 미성년자의 성적 부당이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의사 결정능력이 미약한 미성년자에게 부모와 본인의 허락이 있었다고 해서 성행위를 연출토록 한 것은 국제연합 아동권리협약에도 저촉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