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 학습유형검사목 차Ⅰ. U&I 검사의 개요1. U&I 검사2. U&I 학습유형검사Ⅱ. U&I 학습유형검사의 사용1. U&I 학습유형검사의 대상2. U&I 학습유형검사의 문항구성 및 검사 소요시간3. U&I 학습유형검사의 척도 구성4. U&I 학습유형검사의 활용Ⅲ. U&I 학습유형검사의 실시1. U&I 학습유형검사의 실행 방법2. 검사 실시 전 오리엔테이션3. 검사시 문항선택기준4. 검사지, OMR 답안지 기재 시 유의사항Ⅳ. U&I 학습유형검사의 해석 방법1. 검사의 해석 시 점수의 의미2. 각 척도별 해석3. 검사의 역동적 해석4. 검사의 해석 시 유의사항참고문헌Ⅰ. U&I 검사의 개요1. U&I 검사Upraise & Improve- 자기이해를 통해 일어서고, 나의 길을 나아가다.- 자기이해를 통한 보다 행복한 삶U&I 검사의 종류- 학습유형검사 : 학생이 학습과정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문제와 성격적 특징을 이해하여 학생 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방법을 제안하는 검사- 진로탐색검사 : 진로탐색 과정에서 진로 태도의 성숙 정도를 알아보고, 학생의 흥미 및 재능 의 적합도를 파악하여 가장 적합한 학과와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검사- 교육유형검사 : 학생과 학부모 간의 가치관 및 교육관의 차이를 알아봄으로써 부모-자녀 간 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의 요소를 찾고 이에 적절한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검사- 부부관계유형검사 : 부부 사이에 관계하는 태도에 대해 알아보며, 부부간의 가치관 차이를 측 정하는 검사- 조직관계유형검사 : 조직 내 구성원이 관계하는 태도에 대해 알아보며, 조직구성원간 가치관 차이를 측정하는 검사2. U&I 학습유형검사 (엄기란, 2023)본 검사도구는 성격이론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데이브드 커시(David Keirsey)의 기질론과 학습행동에 대한 다이앤 히콕스(Diane Heacox)의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우심리연구소가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한 국내 표준화 작업을 거쳐 2001년에 출시되었다.행동형, 규범형, 탐구형, 이상표기했을 경우, 수정테이프 또는 동봉된 수정스티커를 이용한다.Ⅳ. U&I 학습유형검사의 해석 방법1. 검사의 해석 시 점수의 의미학습성격유형검사- 0점부터 26점까지의 원점수를 기준으로 중학교 이상인 경우 16점 미만, 초등학생인 경우 14점 미만일 때 대체로 성격적인 특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본다.학습행동유형검사- 학습행동유형검사는 T점수로 나타낸다. T점수란, 원점수 분포를 평균 50, 표준편차 10인 분포로 전환시킨 표준점수이다. 구하는 공식은 아래와 같으며, 심리검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보는 기준은 2표준편차 이상일 때이다. 즉, T점수가 30점 이하 혹은 70점 이상일 때 유의미하다고 본다. 이때 30점 이하와 70점 이상인 결과는 전체 중에서 각각 2.1% 정도가 된다. 그러나 U&I 학습유형검사의 경우에는 일반인을 검사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임상적인 기준은 1표준편차 이상일 때 의미가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40점 이하, 60점 이상).학습기술검사- ‘전체평균 점수’와 자신의 점수를 비교하여 확인T= {X- {bar{X}}} over {SD} TIMES 10+50X=원점수#{bar{X}} =평균점수#SD=표준편차- 학습성격유형- 학습행동유형- 학습기술검사2. 각 척도별 해석학습성격유형척도소척도명특성행동형행동형의 기본욕구는 ‘자유와 자발성’이다. 그래서 평소 행동형 학생들은 매우 활동적이어서 학습 현장에서의 직접 체험 활동을 선호하고, 경쟁적이며 모험적이다. 행동형은 이러한 성격적 특징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다. 반면, 관습이나 규칙을 준수해야 하는 상황을 매우 싫어하고, 지시나 통제에 반발하거나 적절한 선에서 피하고자 한다.행동형은 미래를 위해 대비하거나 준비하기보다는 현재를 즐기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쉽게 싫증을 느껴서 늘 새로운 것과 자극적인 것을 선호한다. 또한, ‘대비’나 ‘준비’를 싫어하여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과에 쉽게 싫증을 느끼기 때문에 자극적이면서 변화하는 일상을 요구한다. 이 유형들은 남을 웃기거나 즐겁게이며 관습적인 규범 성향이 서로 결합된 유형이다. 이 유형은 규범과 규칙을 잘 따르면서 활동적이고, 모든 일에 책임의식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명확하고 분명하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정의롭지 못한 일이나 어렵고 힘들고 방해가 되는 일이 있더라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해결해 나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선호직업 : 경찰, 검사, 행정가, 정치가, 검찰, 군인, 경호원, 기업의 관리직, 공무원? 선호학습방식 : 정보가 분명, 정확하게 전달되는 강의식, 발표식, 프로젝트식 수업? 지도시 주의할 점: 원리원칙성과 저돌성을 인정해 주고 과감성을 길러줄 것행동-탐구형행동-탐구형의 기본욕구는 ‘진리탐구’이다. 이 유형은 매우 활동적이고 자유롭고 독립적이다. 누군가로부터 구속 받기 싫어하는 활동적인 행동형 성향,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들며 분석하는 논리적인 성향, 그리고 확산적으로 사고하는 탐구형 성향 등이 서로 결합된 유형이다. 행동-탐구형은 다른 성격유형에 비해 자신만의 고집이 가장 세기 때문에 자기주장이 확실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보다는 대나무에 더욱 가까운 성향으로서,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면 누구의 강요에도 포기하거나 쓰러지는 법이 없다.? 선호직업 : 탐정가, 고고학자, 우주항공, 자동차 엔지니어, 건축공학, 발명가, 종교철학자, 역사가, 민속학자, PD, 저널리스트, 마케팅 전문가? 선호학습방식 : 깊이 탐구할 수 있는 토론식, 발표식, 프로젝트식 수업? 지도시 주의할 점: 고집스럽고 독불장군과 같은 성향을 인정해 주고 천천히 사회성을 길러줄 것행동-이상형행동이상형의 기본욕구는 ‘즐거움’이다. 이 유형은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행동형 성향, 그리고 인간적이고 따뜻하고 조화와 평화를 선호하는 이상형 성향이 서로 결합되어 있는 유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활발하고 활동적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명랑하며 쾌활한 편이다. 그래서 이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선호직업 : 코미디언, 집단상담자 통해 스스로 조정해 갈 수 있도록 해줄 것규범-탐구-이상형규범-탐구-이상형의 기본욕구는 ‘도도함과 우아함’이다. 이 유형은 평소 예의가 바르고 규범이나 규칙을 잘 준수하고 책임감 있는 규범형 성향, 높은 지적 호기심으로 깊이 있게 분석하고 누구보다 논리적이고 확산적으로 사고하는 탐구형 성향, 그리고 마음이 따뜻하고 사람을 좋아하여 조화와 평화와 협력을 중요시하는 이상형 성향 등이 서로 결합된 유형이다. 이 유형은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지고 완벽하게 해내려는 완벽주의적인 성향과 외유내강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선호직업 : 대학교수, 최고 전문가, 과학, 의사, 연구직, 상담 및 임상심리학자, 평론가, 감정사, 한의사, 교육공학, 법률 분야(판사), 회계사 등? 선호학습방식 : 강의식+토론식, 모둠별 수업 선호, 그러나 반드시 요약 필요? 지도시 주의할 점: 편안한 분위기에서 능력을 펼 수 있도록 하고 성인이 된 후에 지도력을 발휘하게 할 것학습행동유형척도(1) 반항형- 반항형 척도는 학습에 대해 어느 정도 반감을 보이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이 척도는 공부에 대한 태도, 학교생활에 대한 태도, 수업 시의 행동, 부모나 교사와의 갈등 을 나타내는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척도가 높은 학생들은 학교 공부에 대체로 흥미가 없으며, 현재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공 부가 미래의 직업이나 실제 생활과 별 관련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부모 혹은 교사와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학습동기가 낮으며, 적절한 학습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대개 이들은 공부보다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으로 성공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원점수T점수해석20이하30이하? 지나치게 순응적이며 규범적이다.? 의존적이며 남의 의견을 잘 따른다. 그래서 부모나 윗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학습하는 경향이 있다.? 목표의식이 없고 학업성취에 대한 인식도 전혀 없는 경우이다.21-2931-40? 대체적으로 순응적이며 모범적일 가능성이 높다.? 의존적일 가능성이 높고, 타인의 생각대로 수 있다.? 가정불화나 경제적인 문제 등 학습 외에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매우 많다.? 친구와의 갈등이 심할 수 있다.? 장래에 대한 염려와 걱정이 많다.(5) 만족형- 만족형 척도는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현재 자신의 학업성적 상태에 대한 만족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척도이다.- 이 척도는 학습태도, 학습 동기, 정서 상태, 주변 환경에 대한 여건, 부모, 교사 혹은 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척도는 앞의 4가지 척도에 해당하는 문항을 역으로 채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의 성향과 반대되는 성향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 척도가 높은 학생들은 자신만만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학교나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는 학생들이다. 이 유형의 학생들은 대부분 정서적, 성격적으로 원만하며, 대인관계의 폭도 넓은 편이다. 또한 낙관적, 낙천적이며 현재의 생활이나 성적에 만족한다.원점수T점수해석20이하30이하?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하다.? 가정불화나 경제적인 문제 등 학습 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매우 많다.? 대인관계에 갈등이 심하다.? 학습에 흥미를 잃은 경우이다.? 부모와의 갈등이 있다.?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있다.21-2731-40? 심하지는 않으나 근심, 걱정이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가정적인 문제가 있다.? 때때로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정서적으로 약간 불안정할 수 있다.? 약하지만 부모와의 갈등이 있을 수 있다.38-4341-60? 안정된 정서와 원만한 대인관계를 보인다.? 학교나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에 직면하더라도 잘 극복하며 안정된 생활을 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자기 자신의 생각을 잘 분별하고 있으며, 뚜렷한 자신의 생각을 지니고 있다.44-5161-70? 자신감이 있게 행동하고 자신만만하다.?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정서적·심리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매우 독립적이며 자신의 생각이 뚜렷하다.52이상70이상? 자신만만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지나치게 .
..PAGE:1멀티미디어 환경에서의 교수-학습형태와 지도방안..PAGE:2효과적, 효율적멀티미디어활용의 비 활성화첨단정보기기의 교육 활동 저조멀티미디어 교육환경새로운 교수학습방법입체적인 수업..PAGE:3자신에 맞는학습방법정보의 저장기대효과재생의 용이매체의 다양성흥미유발멀티미디어의 교육적 잠재력흥미지속상호작용학습자주도학습..PAGE:4멀티미디어 교육환경의 물리적 구성요소교수학습활동필요한소프트웨어하드웨어수업 자료의 프리젠테이션 활동문서의 작성, 편집 저장 및 출력활동자료의 계산활동음향 및 영상의 작성 편집, 저장, 및 출력활동자료검색, 분석, 출력활동각종칠판, 멀티미디어 제작, 편집, 출력장치, 연결장치각종 워드프로세서 각종 통계 분석 패키지음향처리장치, 음향입출력장치.각종 그래픽 에디터. 각종 검색,분석 출력 장치도형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PAGE:5매체의 기능매개적 보조기능정보전달 기능학습자의 지적기술 개발경험구성기능주의집중자신의 인지구조에맞게 변화역동적이고생동감있는 전달자신의 학습경험 구성멀티미디어 교육환경의 기능..PAGE:6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의 활용자료수집작성도구오디오 테이프, 슬라이드, 그림, 사진이미지화를 통한 다양성, 창의성교과서, 참고서컴퓨터소프트웨어, 프로그램평가도구사고도구학습도구동화상이나 음향을 이용한 진단, 평가..PAGE:7교사와 학생간의 직접대화시간의 다양성과제제출의 편리성질문, 답변의 신속성전자통신 서비스메인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방대한 자료의 이용도서관 자료 검색데이터 베이스 서비스다양한 커뮤티케이션토론학습과 협동학습전자우편다양한 의견 제시게시판을 통한 정보의 알림전자게시판통신을 활용한 교수-학습 형태..PAGE:8컴퓨터 매개통신교육의 장점신속한 정보교환전자우편을 통한 협동학습다른 매체보다 경제적기능적인 학습가능문제 해결력의 신장..PAGE:9구성주의적 학습 지도 방안학습의 특성삼투압과 같은 과정으로 일어난다시행착오를 통하여 일어난다시간이 소비되고 다른 시도가 따라야 한다적절한 맥락 속에서만 일어난다놀이와 같을 수록 더 흡수된다..PAGE:10구성주의적 학습 지도 방안관심있는 부분만 배우려 한다직접 실습활동결과가 예측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학습자의특성..PAGE:11구성주의적 학습 지도 방안다른 행태의 표현을 허락하고 고무학생 스스로 내용을 정의하도록 도움협력과 협동학습을 강조적절한 시간을 허용
사 례 연 구- 교우관계 상담사례 -교생실습 첫 주, 우리 반 아이들과 말 한 마디라도 건네 보고 얼굴이라도 익혀보려는 마음에 점심식사가 끝나고 나면 교실로 발걸음을 옮기곤 했었다. 그런데 교실 뒷문으로 들어설 때마다 나의 눈길이 유난히 가곤 하던 아이가 한 명 있었다. 점심시간이면 늘 자기 책상에서 고개를 파묻고 앉아있던 A였다. 한 두 번은 자고 있는 것이리라 여겼는데 늘 그런 모습을 보니 자연히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처음에는 A 옆 빈 자리에 말 한 번 붙이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만 오곤 했다. A는 이런 나의 행동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다만 다른 아이들의 반응은 나를 놀라게 만들었었다. “선생님, 자꾸 못난이하고 노시면 선생님도 못난이 친구가 되요.”중학교에 입한 한 지 한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 사이에 왕따를 만들었으리라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은 터라 당황스럽기만 했다. 그저 우리 반에 못난이는 한 명도 없다고 아이들에게 엄포를 놓은 뒤 교실 문을 나섰던 나는 A가 안쓰럽기만 했었다. 얼마 지난 후에 A가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 사이에서 못난이 로 불리어져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한 달여 동안 사실 반 아이들 중에서 A에게 관심을 주면서 지냈지만 그 아이의 가정환경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다만 A가 나에게 해주었던 이야기 중에서 특이한 점이 있다면 한 번도 어머니 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버지나 동생에 대해서는 곧잘 이야기하곤 했는데 어머니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물으면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혼자만의 짐작으로 그 뒤로는 어머니에 대해 묻지 않았다.집이 학교 근처긴 하지만 늘 아침식사를 거르고 온다는 A이는 일주일에 4, 5번 정도는지각을 하곤했다. 처음에는 그런 A에게 화를 내기도 했었다. 집도 가깝다는 녀석이 늘 지각을 하니 말이다. 아이는 정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다음부터는 조금 더 일찍 오겠다고 말했다. 그랬지만 아이는 그 다음날도 지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 아이로부터 아무런 변명이나 이유를 들은 적은 없지만 왠지 이해가 갈만한 사정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화를 내지 못했었다.A가 나에게 내가 말을 걸기 전에 말을 해주기 시작한 것은 대략 2주가 지나서였다. 이때쯤에는 내가 옆에 앉으면 고개를 파묻고 있던 상태에서 일어나 오늘 급식을 받다가 밥을 엎는 바람에 밥을 거의 먹지 못했다는 사소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날 아이의 학교생활에서 큰 사건이였을 이야기를 신나게 이야기하곤 했다. 다른 아이였다면 그래..하고 지나쳤을 이야기들이였지만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는 A를 바라보는 일이 내게는 흐믓한 시간이였다.이 아이를 만나서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주로 점심식사 후 남은 시간이였다. 하루에 길게는 10분, 짧게는 2-3분 정도의 대화들에서 나는 두 번째로 나를 놀라게 만들었던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A이가 남과 말을 할 때 상대방이 나를 무시하고있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자신이 초라해 보여 아무 말도 할 수가 없게 되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또 “난 왜 이렇게 못났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난 애들하고 말하기가 싫어요. 다 나를 무시하고 또, 짜증나게 한단 말이예요. 나 혼자 지내는 게 제일 좋아요.” 라고 아이는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이 나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내보인 것 같아 안타깝기만 했다. 짐작하건데 실제 아이의 마음은 아이의 말처럼 그렇지 않을 것이다.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지내고, 친구도 많이 사귀며 학교를 다니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해 안쓰러웠다. 한 편으로는 우리 반 아이들 중에 나쁜 아이들은 하나도 없어 보이는데 알게 모르게 한 친구에게 아픔을 주는 것이 야속하기도 했다.A의 학교 생활이 재미없는 것은 친구가 없어서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A는 좋은 친구를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해주었던 몇 가지 부족한 조언 중에 하나는 사귀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용기를 가지고 먼저 말을 걸어보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고 힘들 수도 있지만 또 어쩌면 내가 말을 걸어도 무안을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어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용기 있는 사람은 삶을 더욱 멋지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갈 때 상대방도 문을 열어 줄 거라고 나는 말해주었더랬다.
소설에 반영된 역사와 생명의 문제 고찰- 김원일의 『도요새에 관한 명상』과 최성각의 『약사여래는 오지 않는다』를 중심으로 -{목차Ⅰ. 서 론Ⅱ. 삶의 파괴 이미지1. 환경오염으로 파괴되는 철새의 삶2. 역사적 상황에 의해서 훼손된 아버지와 병국의 삶Ⅲ. 자연과 인간의 관계1. 육체와 정신이 병든 인간2. 자연을 상실한 인간Ⅳ. 생명을 향한 모색참고문헌Ⅰ. 서 론생태문학은 생태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생태문제를 성찰하고 비판하며, 더 나아가서 새로운 생태사회를 꿈꾸는 문학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생태문학의 가장 중요한 조건인 생태학적 인식을 너무 엄격한 기준으로 보지 말고 폭넓은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태학적 인식의 유무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비록 생태학적 인식은 옅은 수준이거나 별로 드러나지 않지만 생태계 문제를 다루거나 생태의식을 일깨우는 작품도 생태문학으로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생태문학을 너무 엄격하게 정의했을 경우 생태문학의 범위가 아주 좁아져 많은 작품들이 제외되기 때문이다.또한 김욱동이 「문학 생태학을 위하여」에서 제시한 {) 김욱동, 문학생태학을 위하여, 민음사 1998, 32쪽.는 생태문학의 정의도 생태의식과 생태학적 세계관을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라 선택조건으로 본다면 이와 일치한다.이렇게 정의를 내린 생태문학 중 특히 시에서 환경문제를 다룬 작품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처럼 시에서 생태문학이 발전한 이유는 자연시의 전통과 다른 한편으로는 시라는 장르가 지닌 순발력, 즉 섬세한 촉수로 현실의 문제를 빠르게 감지하여 문학적 대응을 할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따라서 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것과는 반대로 소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못한 것이현실이다. 소설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다. 물론 환경문제를 다룬 작품은 1970년대 중반부터 발표되었다. 하지만 환경오염과 그 위기를 문명적 차원에서 인식하고, 생태계의 위기와 관련해서 이를 심도 있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작업’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생태계의 위기와 인간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 우리 문학의 중심과제로 열릴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따라서 이 글에서는 생태문학 중 소설에 반영된 역사와 생명의 문제 고찰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환경오염과 함께 삶의 황폐화를 다룬 김원일의 「도요새에 관한 명상」, 자연과 인간은 서로 하나의 생명계로 연결되어 있음을 수질오염으로 보여준 최성각의 「약사여래는 오지 않는다」를 중심으로 논의할 것이다. 소설 속에서의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제기 뿐 아니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모색을 보여주는 것이 이 글의 궁극적인 목표이다.Ⅱ. 삶의 파괴 이미지1. 환경오염으로 파괴되는 철새의 삶소설 「도요새에 관한 명상」의 무대가 되는 동진강 하구는 유명한 철새 도래지이다. 특히 중부리도요라는 귀한 새가 동진강 삼각주에 도래한다. 그러나 동남만 일대에 신흥공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 도래하는 새의 종류와 수효는 크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바다와 하구와 개펄은 죽음의 공간이 되어버렸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청둥오리 바다오리 황오리 왜가리 고니 기러기 꼬마물새 흰목물떼새 중부리도요 민물도요 원앙이 농병아리 등 수십 종의 철새와 나그네새들이 먹이를 쫓아 싸대는 그 수다스런 행동거지가 꽤 볼 말한〉 곳이었으며, 곳이 이제는 공장의 폐수로 생명이 서식하기 거의 불가능한 곳이 된 것이다. 공장들이 들어서자 아름다운 하구가 몇 년 사이에 어떻게 변해버리는가에 대한 묘사는 이 작품에서 비교적 상세하다. 그리고 그 오염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에 대한 사실적 보고도 치밀하다.하지만 여기서는 그에 대한 묘사보다는 환경오염 문제를 바라보는 등장인물들의 시각의 차이를 중점으로 보려고 한다.“알고 보니 자제분은 이런 방면에 상습범이더군요. 지난 6월에는 풍천화학을 상대로 또 진정서를 낸 바 있었습니다. 풍천화학 역시 야음을 틈타 카드늄, 수은, 등 중금속 물질을다량으로 배출시켜 동진강 하류 삼각주지대의 각종 새 3나 그걸 고의로 몰아붙이는 이런진정에는 우리가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자제분을 고발할 수도 있어요.―”위 부분에서 우리는 큰 아들 병국이 낸 진정서를 들고 버릇을 고치러 왔다는 성창비료 석교공장 사람들의 논리를 보게된다. ‘국민 소득 1천 달러 달성’에 공이 있는 공장에서 암모니아가스를 몰래 배출한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주장 앞에 아버지, 병국은 어떤 대응논리도 만들 수 가 없다. 더욱이 여기서 공해문제를 바라보는 기업과 국가기관의 시각은 일치하고 있다. 진정서를 보건당국에 제출하면, 보건당국이 이를 조사하고 시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공장에 보내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은 환경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지 않음을 말해준다. ‘한갓 새나 물고기’의 죽음은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리기 위해 감수할 수 있는 희생일 뿐이다.이와 같은 논리는 병국이 새들의 떼죽음을 조사하려고 군 경계선을 넘었다는 이유로 잡혀 있었던 군대에서의 사고방식과도 맞물린다. 아버지를 불러 잡아 가두었던 그를 인도하면서 파견대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우리는 실전이 없달 뿐, 아직도 전쟁중임을 아셔야 합니다. 평화를 원하고 그 평화를확보하기 위해서는 한시도 경각심을 풀 수가 없어요. 기실 국민 복지와 제반 산업의 향상이란 것도 안보의 확립 위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노무과장의 말이나 파견대장 윤 소령의 말은 우리의 근대화의 현실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물질적 풍요와 북한과의 싸움에서의 승리이며, 이것을 위해서는 어떠한 파행적인 삶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2. 역사적 상황에 의해서 훼손된 아버지와 병국의 삶「도요새에 관한 명상」은 환경오염을 사실적 묘사와 보고로 문제삼으면서, 궁극적으로 우리 삶의 황폐를 이야기한다. 이 작품에서는 환경오염으로 파괴되는 도요새의 삶과 함께 아버지와 병국의 비극을 보여준다.월남민인 아버지의 삶이 분단과 전쟁에 의해 훼손되었다면, 병국은 개발독재의 폭력에 의해 훼손되었다. 월남민의 삶은 안보문제와 관련된 문제에 관해서는 철저히 움츠리는 생존방식으로 나타났고, 도 되지 못했다. 따라서 비판의식을 지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설득과 협조이외에는 아무런 방책이 없었던 것이다. 다음의 인용문은 이런 사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짐승이나 조류의 박제품은 연구용 내지 관상용으로 버젓이 판매가 되고 있지않은가. 다만 자연보호의 명목을 원용한다면, 야생조류의 남획이 경범죄 정도에 해당될 것같았다. 그래서 병국은 박제사를 만나면 그를 잘 설득시켜 그로 하여금 조류 중 특히 나그네새나 철새의 박제만은 금해달라고 간청해 볼 작정이었다. ―(중략)― 박제사가, 왜 남의생업까지 막느냐고 끝내 고집을 굽히지 않으면 부산에 있는 야생동물보호협회 경남지부와연락을 취하여 차선의 강구책은 그때 가서 세우기로 작정했다.일방적인 국가정책과 물질적 풍요에 대한 집념 그리고 공해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들의 의식수준은 1970년대 말 우리 삶을 보여준다. 왜곡된 사회·정치적 현실과 결부된 생태계 파괴의 문제는 정신의 황폐화와 병행해서 타나나는 것이기 때문이다.「도요새에 관한 명상」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환기시켜 주는 작품이다. 그러나 단순히 환경고발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전반적인 황폐를 문제삼으면서, 역사나 정치의 황폐 그리고 환경의 황폐 또 인간성의 황폐가 결국 한 가지 황폐의 다른 모습임을 강조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점에서 「도요새에 관한 명상」은 우리 소설사에서 초기 환경소설이면서도 환경과 삶의 황폐에 대한 복합적인 연관관계를 보여줌으로써 환경소설의 방향을 말해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Ⅲ. 자연과 인간의 관계1. 육체와 정신이 병든 인간최성각의 「약사여래는 오지 않는다」에서 작가는 소설의 첫머리에서 오염된 물을 문제삼는다.이제는 누구나 영락없이 못 먹는 물을 먹어야 했다. 사람들에게 이제 남은 시간이란 못 먹는 물인지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 물을 마셔야 하는 시간에 다름아니었다. 그러므로 이때 육신이란 철, 카드뮴, 중성세제, 크롬, 납, 망간 등의 맹독성 중금속이 쌓이는 부드러운 그릇이거나것이 이 소설의 주 내용을 이룬다.그는 유락산 초입의 약수터에 가서 처음 부닥친 문제는 물을 길러 온 사람이 매우 많다는 사실이었다. 물 받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물통의 길이가 2, 30미터나 되었다. 그 풍경은 다음과 같이 그에게 느껴진다. 그는 약수터가 살벌한 생존경쟁의 현장이 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이 다음부터는 약수터에 오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러나 그는 다시 약수터를 찾게 된다. 우리 사회의 수질오염이 얼마나 심각해졌는지를 알고 난 후, 맑은 물에 대한 갈증이 그를 다시금 약수터로 내몰았던 것이다. 거기서 그는 한 노인이 젊은이로부터 낭패를 당하는 꼴을 보았고 또 서로에 대한 공공연한 적의를 다시 한번 강하게 확인한다. 그는 도저히 그 야만적인 물 받기 전재에 끼어 있는 자신을 용납할 수 없어, 좀더 깊은 산 속의 약수터를 찾아간다. 한참 숲 속을 헤매서 호젓한 약수터를 발견했지만, 그곳은 몇몇 사람들이 자기들의 약수터라며 독점하고 있었다. 거기서도 그는 물 받기를 포기하고 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마침내 약사전 뒤에 있는 광덕약수터에서 물을 받을 수 있었다.「약사여래는 오지 않는다」는 우리 사회에서 물의 오염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맑은 물을 마시기가 얼마나 어려우며, 그것마저 점점 불가능해져가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말해준다. 그리고 주인공을 비롯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육체적으로 병들어 있고 그것은 물의 오염과 연관이 있다는 암시를 한다. 약수터의 사람들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심하게 병들어 있는데 이 또한 물의 오염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암시한다. 약수터에서의 싸움, 커피 파는 여자들의 매음, 약수터의 독점, 물 한 모금도 주지 않는 야박함, 거치고 공격적인 젊은이들의 행태, 약수터에서의 개 도살 등등이 유락산을 뒤덮고 있다. 이런 정신적 도덕적 타락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들을 길게 나열하고 있는데, 이러한 우리 사회의 근본문제가 물의 오염과 어떤 상관 속에 있음을 또한 암시한다.「약사여래는 오지 않는다」속에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들여준다.
□ 들어가기민속학은 인간 사회의 변화를 다루는 학문이다. 따라서 상업·수공업에 관련된 사실들도시공(時空)을 매개로 연결되어 있어, 이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시대, 각 분야의 개별 지식과 함께 상호 연관성에 대한 통찰을 갖추어야 한다. 그 연관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인간의 이해 라는 민속학 본래의 의미를 완전하게 상실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의 대외 무역대외 무역 품목국가간의 무역활동은 어느 시대이건 수출·입 품목에 일정한 규칙이 있었다. 곧 후진국에서는 원료품을, 선진국에서는 완제품·사치품을 수출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예를 들어 우리 역사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무역에서 우리는 문화를 수입하는 처지였으므로, 책자·비단·약재·장식품 등을 수입해 지배층의 사치 생활용품으로 사용했다. 반면에 금·은·인삼·특산 공예품 등은 수출 품목이였다.중국과 우리의 무역 관계가 우리 나라와 북방 민족이나 일본 사이에 반복되었고, 우리의 지위는 문화를 전하는 선진국의 위치에 서게 되었다.삼국 시대의 수출품으로 주목할 만한 것은 금·은 세공품의 수출이었다. 금·은이 아니고 완성품을 수출한 것은 우리가 고분의 출토물을 통해 확인하듯이 우리 조상들의 금속 세공기술이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통일 신라 때의 무역품은 통일 전과 비슷하고, 발해에서는 모피의 수출이 눈에 띈다. 아무래도 발해는 농업의 발전이 신라보다 부진하고, 자연경제의 비중이 높은 경제 상황과 연관이 있다.정치 상황과 연관된 무역 관계무역 대상은 대체로 외교적 친선국과 일치한다. 그러나 육지로 연결되는 경우에는 외교관계와는 별도로 민간에 의한 사(밀)무역도 성행하였다. 하지만 바다로 막혔다면 사무역은 사실상 불가능하였다.고구려는 육지로 중국 및 북방의 유목민족들과 연결되어 있어 무역 관계의 폭이 넓어졌다. 백제는 중국·일본과 바다로 연결되었으므로 외교 관계와 무역 관계가 일치해 남중국·일본과 교역했다. 신라는 처음에는 중국과 직접 교역이 불가능했으나 6c의 한강 하류 진출이성을 얻을 정도여서 시선을 끌고 있다.□ 고려 시대의 경제 활동수공업 경제 활동수공업 분야 중에서 무기나 왕실과 귀족을 위한 장식물, 그리고 도자기를 비롯한 공예품 등은 해당 관청에 공장(工匠 : 기술자)들을 등록시켜 생산을 국가에서 직접 관장했는데, 이런 형태를 관청 수공업이라 한다. 특히 고려 시대에는 공예를 중시해 기술이 뛰어난 자들에게는 녹봉과 함께 토지를 내려 주기도 했다.민간 수공업은 관청 납부용 포목과 자급 자족용 생활 필수품을 생산하는 가내 수공업이 중심을 이루었다. 또 수공업의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천민 집단인 소와 제지·직포 등을 생산하는 사원도 민간 수공업의 한 분야를 이루었다.상업과 금융 경제 활동농업 중심의 경제 체제 아래에서 상업은 기본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었지만, 시전 상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활발한 경제 활동이 이루어져 관청 수요품과 왕실과 귀족의 생활용품을 공급했다. 시전 상업이란 국가의 허가를 맡은 상인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관허 상업을 가리키므로, 자유로운 상업 활동은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뜻한다.개경에는 시장과 상점이 개설되었고, 상행위의 감독과 물가 조절을 맡은 경시서가 설치되기도 했다. 여기서 물가 조절이란 시장 내에서 각 품목들의 세세한 상황과 관련되므로, 정책차원에서 실시되는 상평창의 물가 조절과는 의미가 다르다.고려 시대에는 화폐의 주조가 많이 이루어졌다. 성종 때에는 철전인 건원중보가 우리 나라 최초로 주조되었고, 숙종 때에는 의천의 주전론을 받아들여 여러 화폐가 집중적으로 주조되었다. 의천은 천태종을 개창한 승려로, 송에 유학하는 동안 송의 경제 발전이 화폐 유통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해 주전론을 폈다. 아울러 승려가 화폐의 주조를 건의했다는 것은 당시의 사원 경제가 매우 발전되어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상업의 발달이 부진한 상황에서 화폐는 널리 유통되지 못했고, 주된 교환 수단으로는 여전히 곡물과 베가이용되었다. 다만 우리 나라 지형을 본떠 은을 재료로 병 모양으로 만든 활구(은병)는 귀족들 사이자유로운 상공업의 허용은 사치와 낭비의 조장, 농업의 피폐, 빈부 차의 심화를 가져온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꼭 국가의 통제가 아니라도 유교적인 검약 생활, 교통 수단과 화폐 유통의 미비, 자급 자족적인 농업 중심 경제 등으로 초기의 상공업 발전은 이루어지기 어려운 여건이었다.초기와 후기의 사이인 16c의 조선 중기는 과도기였다. 정부의 통제 원칙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많이 느슨해지고, 상공업 자체의 발전도 이루어져 차츰 자유로운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16c의 주인공인 사림파가 성리학의 관념성을 추구하는 데 몰두해, 현실 문제에 관해서는 훈구파보다 관심이 적어, 초기의 여러 정책들이 중기에는 변질되고 느슨해지는 일이 많았다. 상공업에 대한 통제책도 그러한 시대 상황에 따른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수공업과 상업상공업, 곧 상업과 수공업에 대한 조선 초기의 기본 정책은 규제를 통한 자유로운 활동의 억제였다. 유교의 명분론으로 산업 중의 상위 가치는 농업에 있고, 상공업의 발전은 농업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수공업은 관청에서 주도하는 관영 수공업 중심 체제였다. 대부분의 공장(工匠: 기술자·수공업자)들은 관청의 공장안(수공업자 명부)에 등록되어, 관청 수요품을 제조·공급했다. 책임량을 초과한 경우에는 따로 세를 내고 판매해 자신의 생계를 유지했다. 이렇게 관영 수공업 체제에 속한 장인을 관장(官匠)이라고 부르며, 의류·활자·무기·문방구·그릇 따위를 제조했다.민영 수공업자들은 주문 생산 방식으로 양반의 사치품이나 농기구 등을 생산했다. 이들은 장인세로 옷감을 납부하고 생산·판매 활동을 했으므로 사장(私匠) 또는 납포장(納布匠: 옷감을 내는 수공업자)으로 일컬어졌다. 초기에는 관장에 비해 숫자가 매우 적었으므로, 관영 수공업 중심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생활 필수품을 자급 자족하는 가내 수공업도 있었다. 여성들이 길쌈 작업으로 면포·명주·모시·삼베 등의 옷감을 생산했는데, 이들 옷감의 생산은 가내 수공업의 비중이 매우 영 공장에 나가는 부역 의무를 지고 왕실과 관청 수요품을 생산했다. 부역 기간이 끝난 수공업자들은 민영 수공업자(私匠)가 되어 물품을 생산하기도 했지만, 수공업 생산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관영 수공업에서 담당했다.16c 이래 농민들의 살림이 어려워지면서 요역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의 다른 분야에도 파급되었는데, 공장들 또한 가급적이면 등록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부의 재정 상태도 악화되어 일부 작업장의 운영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겼으며, 운영 중인 작업장에서도 공장의 부족으로 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17c에는 관영 수공업에서도 부역제가 아닌, 민간 수공업자을 고용하는 방법으로 물품을 제조하게 되었다. 이는 형식면에서는 관연 수공업이지만 내용면에서는 벌써 민영 수공업으로 바뀌고 있었음을 뜻한다.민영 수공업의 발달부역, 곧 몸으로 때우는 관영 수공업 체제하의 공장과는 달리, 민영 수공업자들은 면포를 장인세로 납부했으므로 납포장(納布匠) 또는 사장(私匠)이라 일컬어졌다. 사장이 생산한 상품의 품질은 자신의 소득과 직결되었으므로 경쟁력이 높았으며, 관영 공장에서 생산하던 품목들도 차츰 민영 수공업으로 생산하게 되었다. 무기·자기 등의 제조는 관영 수공업 제품의 품질이 높고 늦게까지도 관영 공장에서 이루어졌지만, 이것도 차츰 민영 수공업으로 전환되는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었다.18c 말에는 정부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더 이상 거스르지 못하고 장인의 등록제 자체를 폐지했다. 곧 공장안 폐기한 것이었다. 이는 공식적으로 정부가 수공업에 대한 통제를 철폐했음을 뜻한다. 즉, 조선 후기 수공업의 중심은 민영 수공업 체제로 변화했던 것이다.민간 수공업자들의 작업장을 흔히 점(店)이라 했다. 점은 주로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했지만, 차츰 농촌에서도 자급 자족을 위한 부업 형태에서 벗어나 판매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농촌에서 주로 생산한 품목은 직물과 그릇이었다.이렇게 민영 수공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수요자본주의의 최초 발달 단계가 상업이므로, 근대 태동기인 조선 후기에 먼저 상업이 발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상업 활동이 활발해졌다. 17c 이래로 농업 생산이 늘고 수공업 생산이 활발해지면서 상품의 증가를 가져왔고, 여러 가지의 부세와 소작료의 금납화는 화폐의 유통을 가져왔다. 또한 여기에 농촌의 어려운 살림을 견디지 못하고 이탈한 농민층의 상당수가 도시로 유입되면서 수요층이 형성되었다.조선 후기 상업 활동의 주역은 시전 상인이 아닌 공인과 사상들이었다. 공인은 대동법 실시 후에 토산물의 조달을 맡은 관허 어용 상인이었다. 공인은 관청에서 공가(貢價), 곧 토산물의 대금을 미리 받아 시전과 지방의 장시를 통해 물품을 구입해서 납부했다. 국가에서 구입하는 물품이니만큼 다량의 물품을 취급했고, 더구나 물품 대금을 미리 받아 납품하는 방식이었으므로 부를 축척하기는 쉬운 일이었다. 공인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납품 관청별·품목별로 계를 조직해 상권을 독점하여 우리 역사에서 최초의 상업 자본가라 할 수 있는 독점적 도매 상인인 도고로 성장할 수 있었다.사상의 활동 (1) - 서울 지역관허의 시전 상인이 아닌 사상(私商: 난전, 허가받지 않은 상인)이 등장한 것은 17c 초의 서울과 지방 도시로, 처음에는 도시 근교에서 생산된 채소·과일·수공업 제품 등을 생산자가 직접행상으로 판매하는 형태였다. 이어서 농촌 유입 인구의 일부가 시전에서 물품을 구입해 판매하는 방식인 중도아(일종의 소매상)가 됨으로써 정식으로 상품 유통 체계에 들어서게 되었다.조선 후기의 상황은 상업이 발달할 수 있는 토양을 갖추어 가고 있었다. 17c 후반에 이르러 사상들은 더욱 적극적인 상행위를 전개해 종루·이현·칠패 등에 근거지를 마련함으로써 시전에 대립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종루란 오늘날의 종로, 이현은 동대문 시장, 칠패는 남대문 시장 위치를 말한다. 이러한 사상의 진출은 기존의 시전 상인에게는 큰 위협이 되었으므로, 시전과 필연적으로 대립할 수 밖에 없었다. 경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