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재의 조건김 홍 기 지음Ⅰ. 서 론지금과 비교하면 20세기의 인재상은 비교적 단순했다. 적정 수준의 상식과 외국어 능력 및 표현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상사의 지시에 순응하고 회사의 규율을 잘 지키며 성실하게 일하면 대부분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하여 저돌적인 자세로 물불 안 가리고 회사를 위해 뛰면 진취적이고 충성심 높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새 시대의 인재상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한마디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휴머니스트(Humanist)의 3박자를 골고루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페셜리스트가 되면서 동시에 제너럴리스트도 되어야 한다.’이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됨은 물론이고 다방면에 걸쳐서도 많이 알아야 한다는 상반된 요구이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성공하려면 휴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언제든 상대로부터 흔쾌히 협력을 얻어낼 수 있는 밝고 고운 심성과 폭넓은 휴먼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한국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2001년 ‘올해의 세계 100대 IT리더’에 선정된 김홍기 삼성SDS 경영고문이 인생 선배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격변하는 21세기에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의 신입사원때부터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Ⅱ. 본 론1. 급변하는 디지털 세상혼돈의 시대Dot com failure? 사이버 시대가 열리면서 차별화 된 아이디어만 있으면 온라인 기업을 설립할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그런데 몇 년 지나지 않아 각광을 받던 수많은 온라인 닷컴(Dot-com)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다를 것이 없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 3월 10일 283.44의 최고치에서 2003년 3월 17일 34.64로 88%나 폭락했고, 벤처 기업 수도 2002년 말에는 8778개로서 2001사라져 버린 것이다. 기업의 성쇠는 이렇게 급물살을 타고 있다.그 유명한 햄릿의 독백 ‘To be or not to be’가 ‘2B or not 2B’라는 괴이한 표현을 만들어 냈다. B2B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이제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전자상거래란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와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파는 협의의 개념이다. 이러한 전자상거래는 이제 유형 재화의 상거래는 물론 금융과 콘텐츠 등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가상 공간(Cyberspace)을 통해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프라인 중심의 경제 체제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또한 e-비즈니스(e-Biz, Electronic Business)는 자재 조달, 제품 판매에 수반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의 실현 도구로서 기업을 핵심역량 중심으로 재편하게 하는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한다.e-비즈니스의 진화를 기업의 e-Transformation 단계로서 이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인 ‘채널 확장 단계’는 웹을 통해 기업을 소개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단계이며, 2단계인 ‘가치 사슬(Value chain) 통합 단계‘는 기존 고객과 공급선을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업무를 효율화하는 단계로서 거래선 간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3단계인 ’가치 사슬 재편 단계‘는 기존 산업 내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비핵심 부문을 아웃소싱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단계로서, 세계적 기업과 연계하고 기업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시스코가 R&D와 마케팅에 집중하고 타 부문은 아웃소싱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산업 간 융합 단계‘는 e-비즈니스를 통한 기업 간 협업으로 업종 융합이 일어나고 고객을 상호 공유하는 단계이다. AOL이 타임워너와 합병하고 「뉴욕타임스」 등과 제휴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새로운 직업 세계사람은 자유를 갈구 같은 초소형 기업 형태뿐 아니라 구성원이 단 한 사람뿐인 기업도 증가 추세에 있다. 이처럼 초소형 일인 기업 형태의 마이크로 비즈니스는 급격하게 증가할 전망이다.2000년 5월 「타임(Time)」은 화이트칼라 직종 가운데 90%는 10~15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 자료를 발표하면서 유망 직업과 쇠퇴 직업을 소개한 바 있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의 발전에 기인하는 것으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마저 쇠퇴 직종에 포함되어 있으니 세상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정말 모를 일이다.2.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디지털 시대 읽기현재 우리 사회 기반의 중심 축은 정보와 지식으로 이동하였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토지, 노동, 자본과 같은 전통적 생산 요소의 효용은 이제 한계에 달했으며, 앞으로는 지식이 생산의 유일한 근원이 된다.”라는 말로 지식이 부를 창조하는 열쇠가 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자본의 희소가치보다 아이디어와 지적 재산의 무한한 가치가 더욱 소중한 시대이다. 창의와 열정만 있다면 얼마든지 무한 공간을 개척할 수 있는 사이버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산업화 사회로 넘어가면서 사람들은 8시간 3교대, 12시간 2교대 등으로 시간을 인위적으로 쪼개 쓰기 시작했다. 시간은 이렇게 인간 공동 사회의 생활을 규제하고 속박하는 수단으로 오랫동안 작용해 왔다. 하지만 정보화 사회는 365일 24시간 아무 때나 편리한 시간에 인터넷이나 휴대 전화, TV 등을 통해 일을 할 수도 있고, 정보를 얻을 수도 있으며, 쇼핑이나 오락을 즐길 수도 있는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시간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원’이라는 새로운 특성이 부여된 것이다.또한 공간의 개념은 우리에게 상반된 변화를 동시에 몰아오고 있다. 한쪽 측면에서 보면 교통, 통신, 매스컴의 발달로 지구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글자 그대로 스몰 월드(Small World) 지구촌이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PC 스크린 저 너머의 새로운 광활한 우주, 가상공간(Cyben Hub) 역할까지도 담당한다.여기에 사업방식도 변화의 물살을 타고 있다. KTF의 ⓝTaxi 서비스의 경우, 길을 가다가 휴대 전화로 택시를 호출하면 위치 추적(GPS)에 의해 휴대 전화 소지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빈 택시가 순식간에 나타난다. 신기술이 기업의 사업 방식을 바꾸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델은 생산은 제조 경쟁력이 높은 기업에 맡기며 유통에 있어서도 인터넷을 이용한 최종 소비자와의 직접 거래 방식을 택함으로써 유통망 구축비용을 일체 들이지 않았다. 이 회사 최대의 강점은 고객에 집중하여 고객의 개별 니즈에 철저히 부응하는 한편, 세계 최강의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여 원가 경쟁력과 스피드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데 있다. e-비즈니스 시대는 '4C의 시대'라고 한다. 차별화된 콘텐츠(Contents)를 가지고 커뮤니티(Community)를 모으고, 그들을 대상으로 상거래(Commerce)를 한다. 그리고 이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다.나이키, ABB, 베네통, 노키아 등 많은 유수 기업들은 핵심역량만 보유하고 나머지는 모두 제휴 형태로 아웃소싱하고 있다. 나이키의 핵심역량은 상품 기획과 마케팅이다. 생산, 유통 등 주요 기능 모두를 전문 협력업체에 맡기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리얼타임(Realtime)으로 정보 교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제휴 기업들은 이러한 정보 공유의 기반을 바탕으로 하나의 기업처럼 움직이는 이른바 ‘가상 기업(Virtual Enterprise)’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네트워크의 힘은 구성원 수(數)의 제곱에 비례한다. 이것이 ‘메트칼프의 법칙(Metcalfe’s Law)’이다. 네트워크의 위력이 기업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인재상의 변화앞에서 언급했던바와 같이 새시대의 인재상은 스페셜리스트, 제너럴이스트, 휴머니스트등 3박자를 고루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기가 무엇인지,러야 한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일까? 경쟁력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서 일해야 하고, 학교에 있는 사람은 인적 자원의 소중함을 자각하며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 배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것들이 바로 본질에 해당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또 자신의 전문 분야 이외의 공부도 다방면에 걸쳐서 폭넓게 해 나가야 한다. 특히 국제화 시대를 맞아 ‘어학 공부’도 생활화해야 한다. 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다른 업무도 알아야 한다. 관리를 하는 사람은 기술과 영업, 구매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기술 전문 인력은 관리와 영업까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기업은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돌아가는 생명체와도 같기 때문이다.휴머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밝고 고운 심성을 가지고 공동체 내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해 가며 생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사회는 더불어 사는 공동사회이기 때문이다. 혼자서 잘할 수 있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힘을 합치면 더 잘할 수 있다. 때문에 다른 사람과 기꺼이 협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3. 일하는 방식과 미래를 위한 자기 계발업무 성과를 높이는 방식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보람과 환희를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회의에 빠지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문제는 누가 그 어두운 웅덩이에서 현명하게 빨리 빠져나오는가에 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바쁘게만 돌아가는 일상사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일은 즐겨야 한다. 이는 ‘일을 취미처럼 하라’는 말과도 같다.또 결실을 거두는 습성을 가져라. 그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최고의 결실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진력해야 한다.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일의 목표를 명확히 한 다음, 목표 달성을 위해 요구되는 세부 과제를 도출하고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