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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 '내게 맞는 철학자는 누구'를 읽고 평가B괜찮아요
    철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 난해하고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파지며 무언가 진지해야 할 것 같으면서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진다.즉 사실은 생각하기 싫으면서 대학생이라는 (소위 지성인) 타이틀을 지녔으므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또 무지하다는 생각이 부끄럽게 하는 것이다.대학에 들어와서 철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수업을 듣는 것이 이번이 세 번째이다.(부끄럽게도) 1학년 때 수강한 첫 번째 수업은 고등학교 국민윤리 시간에 지겹게 외우던 이름 긴 철학자들의 난해하고 별 필요도 없는 듯한 이론들에 지쳐서 흥미를 잃었었다. (사실 처음부터 철학에 전혀 흥미가 없었던 것이 맞다.) 그때까지도 철학은 나에게 두꺼운 안경의 교수님이 가르치시는 고리타분한 학문에 불과했다.그러나 2년 뒤 사이버 수업을 통해 수강한 철학수업은 이런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리타분한 학문이라며 무관심한척하면서도 내심은 알고 싶은 욕망이 있었는지 조심스럽게 신청한 이 과목에서 교수님은 철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시작한 강의를 통해 기존의 선입견을 없애주고 자연스럽게 철학을 접하도록 도와주셨다.세 번째 철학수업의 첫 강의 시간. 교수님이 학문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 철학이 기초가 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그 예로 경영자에게도 철학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하실 때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세 번이나 수업을 들으면서 이제야 비로소 철학을 배울 마음가짐이 어느정도 된 것이다. 아직 머리속에 들어있는 지식은 없지만 이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본다.이런 별로 자랑스럽지도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은 것은 “내게 맞는 철학자는 누구”라는 책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이다.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사실 눈살이 조금 찌푸려졌었다. 철학 책답지 않게 마구 내뱉는 듯한 가벼운 말투, 유머도 신경을 거슬렀지만 특히 철학자들에 대한 글에서 그 철학자의 철학이론들에 대한 소개나 분석보다는 그의 생애나 신변잡기 특히 결점을 소개하는 데 치중해있다는 인상을 받았다.서문부터 다시 읽었다.(말도 안 되는 책이라고 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그런 철학 책이 아니다. 단순히 철학적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책이 아니란거다. 작가는 철학의 수호자들이 강의실이나 학교, 세미나 등의 장소에 가둬두어 단순히 철학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데도 쓸모가 없어진 철학을 대중앞에 끄집어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철학이라는 학문으로 철학하지 않고 철학자들과 철학” 함을 보여주려는 것이다.나는 1년 반 동안(세 번의 수업이니까 자그마치 1년 반이나 된다.) 철학수업을 들으면서 어렵기만한 철학만이 진짜 철학이 아님을 적지 않은 시간과 수업료를 통해 겨우 깨달았으면서 아직도 (정작 본인은 알지도 못하면서) 철학 책은 심오한 (즉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모순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거다.다시 본 책에서의 작가의 어투는 신선했다. 그가 구사하는 유머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움베르트 에코의 글을 생각나게 한다.철학에 관한 “좋은 안내를 보장한다는 점과 다양한 접근을 통해서 얻어진 자유”라는 책의 목적을 상기해 볼 때 책 속에 담긴 유머들은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마냥 가볍기만한 것은 아니다. 보다 쉽게 읽힐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철학의 유익함을 전달하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적어도 첫 장만을 읽고 단지 책장의 전시용으로 두며 만족할 위험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형식을 취한 것 일 뿐이다. 예를 들어 “어디에서 철학자를 찾을 것인가” 하는 물음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서 고대로부터 철학이 발전을 해온 장소의 변천을 잘 설명해준다.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삶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하고 기본적인 질문에 철학자들의 이론을 답으로 제시하는 기본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개념과 사고와 위대한 이론가들의 저서를 상세히 연구하고 그 연구로부터 효과적인 성찰 양식을 이끌어 내는 일”의 불가능함을 다소 유머스럽게 설명한 후 제시한 대안이 자신에게 맞는 철학자를 찾는 방법이다.예를 들어, 애인과 멋지게 헤어지고 싶다면 어떤 논거를 사용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는 그 유명한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연애 사건에서 답을 구할 수 있다. 여기서 만약 ‘스콜라 철학자’들에게 흥미를 느낀다면 금상첨화이다. 또 아무런 죄책감 없이 백수로 떳떳이 살 수 있을까라고 물었을 땐 ‘헤겔’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그러다가 난해하기 그지없는 헤겔의 국가, 정신, 보편의 개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지 모른다. 또 어떻게 하면 나의 잠재성을 최대한도로 발휘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아우구스티누스’와 ‘스토아 철학’이 도움을 준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유 의지와 결정론의 갈림길에 서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이처럼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을 즉 흥미있을 법한 생각들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철학자를 선택할 것인가” 를 알려주고 있다. 또한 개인의 애정 생활과 직장 생활에서부터 르윈스키 게이트와 보스니아 내전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을 예로 들면서 흥미를 고취시킨다.
    독후감/창작| 2002.12.13| 4페이지| 1,000원| 조회(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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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로보는 세계대공황 평가B괜찮아요
    제목:옛날 옛적에 미국에서....(세계대공황)사실 누구였는지는 지금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가 호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그가 (제대로 말하면 그 연예인이) 지금도 방송되고 있는 비디오 소개 프로그램의 나의 영화(확실치는 않으나 )라는 코너에서 소개한 영화가 Once Upon A Time In America 다. 영화의 중요 장면들 사이로 간간이 이어지는 그의 설명이 나에게는 그 영화가 무척 멋있는 영화처럼 느껴지게 했다. 하지만 대여점에서 빌려온 영화는 굉장히 어두웠고 난해했다.영화전체에 시종일관 흐르는 우울함....... 하지만 나는 그 영화가 좋았다. 누들스(결코 좋은 놈이 아니었다.)는 과묵한 카리스마가 있었고 그들 사이의 우정과 또 한편으로 간간히 비치는 긴장감이 왠지 모를 설레임을 주었다. 또한 초반부에 소년이 훔쳐보는 소녀의 춤은 정말 아름다웠고 빛이 났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난 이 영화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또 솔직히 고백하자면 얼마전까지 영화를 선정하지 못하여 애를 많이 먹었었다.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보았던 영화들이 생각이 나질 않는 것이다. 본수업의 10주차 강의를 보고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이 났다.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1920~1930년대로 대공황이 일어났을 때인 것이다.영화의 배경이 되는 20세기 초는 미국이 이민자들로 넘쳐날 때이다. 영화속 거리의 건달소년들은 그중에서도 유태인의 자식들이다. 미국정부는 이민자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자 국가별 이민 할당량을 규정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독일 51.227명, 영국 34.007명인 반면 아프리카,중국등의 유색인종과 유태인들은 100명이 상한선이었다. 이렇게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미국땅에서 이들은 뉴욕 뒷골목같은 빈민굴로 직행했다. 거기서 그들은 가난, 폭력, 살인, 절도등과 직면했다.1917년 4월 미국은 전쟁에 합류했다. 전쟁터인 유럽에서는 도시가 완전히 파괴되고 산업 생산은 중지되었다. 미국 참전으로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하면서 전쟁은 결국 유럽 모두의 패배, 미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미국에게는 이 전쟁이 산업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영화 Once Upon A Time In America 가 1920년대를 무대로 삼은 이유는 이 시대의 미국적 전형성 때문일 것이다. 지금이 미국적인 것은 모두 이 시기에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경제 발전을 보면 제조업은 10년 새에 60%가 증가했고 국민소득도 계속 급속히 성장했다. 물론 이는 폐허가 된 유럽대신 미국의 경제적 졍쟁상대가 존재하지않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의 생산력과 효율성을 상징하는 포드와 테일러 시스템이 도입된 것도 이 때이다.1920년대의 미국은 소비중심주의 시대였다. 소비가 미덕이었던 그 때 가장 눈에 띄는 소비재는 자동차였다. 한국에서라면 자동차란 것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았을 1920년말 미국도로위에는 가구수와 맞먹는 3000만대의 자동차가 있었다.1929년 가을 모든 것이 변했다. 그날을 미국인들은 검은 목요일 이라고 불렀다 그날 이후 곧이어 비극의 화요일 이 찾아왔다. 대공황이 시작된 것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 으로 혹은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이를 극복할때까지 미국경제는 혼란에 빠져 있었다.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황야의 무법자 등으로 유명한 수정주의 서부극의 장인 세르지오 레오네의 유작으로(1984년작) 영화 음악가인 엔리오 모리코네와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로버트 드 니로와 엘리자베스 맥거번 그리고 제임스 우즈가 주연을 맡았다.영화는 로버트 드 니로가 중국인 아편굴에서 회상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높은 톤으로 전화벨이 끊임없이 울리고 그 소리는 로버트 드 니로의 죄의식을 나타내며 우리를 1920년대로 데려가는 연결고리가 된다.누들스(로버트 드 니로)와 맥스(제임스 우즈)는 유태계 이민의 자식들로서 17세 되던 해인 1923년부터 일종의 소집단을 형성, 금주법 시대의 틈바구니에서 밀주조와 밀주수송을 도우며 암흑가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러나 곧 가장 나이어린 도미니크가 구역권을 버그일당에 의해 살해되고 만다. 이에 격분한 누들스는 버그를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경관마저 살해한다. 이 사건으로 그들의 소년시절은 막을 내리고 누들스는 감옥에 들어간다. 누들스가 출소하자 맥스일행은 밀주조 사업으로 엄청난 세력을 확장, 출감하는 누들스를 반갑게 맞이한다. 금주법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맥스와 누들스는 노동쟁의 문제에 개입한 신사업을 펼쳐가는데 노동조합을 결성해 막강한 세력을 육성시킨후그 지배 및 이권을 차지하려는 맥스의 공작이 성공하여 맥스는 그 쪽으로 발을 들여놓으려 하지만 누들스의 반대로 무산된다.한편 누들스는 어릴적부터 연모하던 데보라의 사랑을 얻지 못해 그녀를 범하게 되고 데보라는 배우의 길을 위해 헐리우드로 떠나버린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맥스가 연방준비 은행을 털려하자 누들스는 맥스를 만류하지만 계획은 강행되고, 친구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누들스는 경찰에 밀고하지만 친구들은 얼굴형체조차 사라진 시체가 되어 그를 맞이하고 배신의 죄책감에 빠져 아편굴에서 폐인이 된 누들스는 자신을 쫓는 사람들을 피해 뉴욕을 떠난다35년의 세월이 흐른후 뉴욕에 돌아온 누들스는 무대뒤의 분장실에서 데보라와 재회하고 지나버린 사랑이었지만 사그러진 격정과 회한에 젖어드는 누들스. 그러나 누들스는 맥스의 어린 시절을 꼭 닮은 데보라의 아들 데이빗(누들스의 어린시절 이름)을 보고 아연해지고 35년만에 맥스의 대저택에서 만난 맥스와 누들스. 친구의 신의를 야욕의 희생양으로 화하게 한 맥스와 철저한 희생양으로 전락한 누들스의 만남은 인생의 황혼기에 토로하는 고해성사격의 재회였다. 결국 맥스가 부탁한 마지막 청부를 거절하며 문을 나서는 누들스. 그 뒤를 쫓아온 맥스는 지나가던 청소차에 몸을 던져 세상을 떠나고 백발의 누들스와 용해된 영상은 35년전 탈출 길의 차이나타운 아편촌에서 비극스럽게 웃고 있는 누들스를 마지막으로 비추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영화 메인테마인 ONCE UPON A TIME IN AMERICA'는 영화 전반에 걸쳐 연주되어 비장하면서 서정적인 전체 분위기를 지배하고, POVERTY'와 CHILDHOOD MEMORIES' 는 우울한 분위기로 영화를 한층 어두운 느낌으로 만들었다.유태인 이민자들의 자식인 영화속 소년들을 그들을 둘러싼 악조건의 성장환경이 그들을 암흑세계로 이끌고 있었지만 항상 서로에 대한 특별한 의리로 묶여 있었다. 그러나 냉정하고 살벌한 현실세계는 이들을 더 이상 천진난만한 소년으로 놔두지 않았고 진짜 갱이 된 이들은 전시를 기회로 번영하기 시작한 미국에서 그 호황을 틈타 밀주업을 통해 풍요로운 생활을 누렸다.전쟁에 참전은 하였으나 전재를 직접 입지는 않았던 미국은 전시 수요에 급증에 대응하여 생산 시설을 확대하여 황폐화된 유럽을 제치고 세계시장에 진출하여 무역의 급진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전쟁후에는 전재복구를 기화로 하여 건설업, 기계공업분야에서도 큰 발전을 지속해 결국 미국은 일약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전환하면서 전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하였다. 이 번영의 시대에 영화의 주인공 누들스는 감옥에 있었다. 그가 나왔을 때 그의 동료들은 이미 밀주 산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벌고 있었다. 이민자, 도시, 술문화에 대한 거부감으로 1920년 전체 인구의 63%를 차지하는 33개주에서 금주법이 발효되었지만 모든 공업용 알콜과 모든 마을 심지어 가정집까지 감시하는 일은 불가능했고 밀주업은 공공연하게 죄의식없이 자행되었다. 도덕적 사회를 위한 금주법은 아이러니하게도 범죄와 환락, 더 적극적인 술문화를 만들고 말았다.그러나 전후에 산업의 급속한 확대는 상품의 과잉생산을 초래하였다. 소비와 생산과의 불균형은 점점 심화되어가고 이 심한 불균형은 1920년대 말에 와서 드디어 경제공황을 초래하고 말았다.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생산경제의 합리화로 말미암아 생산은 격증하였으나, 농산물 체화현상으로 농산물 가격은 폭락하고 공업부문의 경영합리화로 고용은 생산에 비해 축소되었다. 이와 함께 일반 대중의 공업생한품에 대한 구매력 또한 격갑하여 이익배당금은 저하하고 이는 증권가격을 폭락시켰다. 번영의 시기동안 국내의 풍부한 자본이 넘쳐 증권거래에 대한 투기열이 자극되어 1924년부터 1929년의 5년동안 평균 200%라는 믿지못할 가격으로 폭등하였던 주식은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되고 대규모 주식 투매현상과 함께 삽시간에 증권시장은 붕괴했다. 이는 세계전역으로 확산되고 각국에서는 이것을 극복하는 대책으로 보호관세 정책, 수입제한등으로 외국상품수입을 제한하고 국내시장을 자국상품의 독점시장으로 전환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도리어 각국 상품에 대한 국제 시장을 축소시키는 결과가 되었기 때문에 생산은 더욱 위축되고 불경기는 격화되었다.
    경영/경제| 2001.06.24| 5페이지| 1,000원| 조회(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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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뮤지컬 산업에 대하여 평가B괜찮아요
    제목:조선의 백성이여.. 일어나라! (브로드웨이를 꿈꾸는 뮤지컬 산업에 대하여)나는 뮤지컬을 많이 보지 못했다. 결코 싸지 않은 요금도 그 이유겠거니와 영화보다는 뮤지컬이 공연장면에서나 홍보면에서 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음악을 좋아하는 나에게 음악과 춤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뮤지컬은 참 매력적이 아닐 수 없다. 아가씨와 건달들 에서 처음 뮤지컬의 흥겨움을 알았고 소극장에서 접한 지하철 1호선 을 보고 뮤지컬에 반하게 되었다. 아직은 학생이라 국내의 많은 뮤지컬도 보지 못하고 있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브로드웨이에서 본고장의 뮤지컬을 꼭 보고 싶다.95년, 아직 뮤지컬을 한번도 못 본 고등학교 시절, 명성황후를 뮤지컬로 만들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역사책에서나 소설책에서 일본인에게 죽임을 당한 국모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 그 내용은 (기사로 접했던) 참 신선했다. 뮤지컬하면 오페라의 유령 같은 외국 뮤지컬만이 떠오르던 그 때말이다. 힘들게 완성되고 힘들게 공연된 얘기를 듣고서 제작진에게 감탄했었고 2년후 브로드웨이 진출소식에는 남의 일 같지않게 자랑스러워했던 기억이 난다.잠시지만 들어보기만 한 백성이여 일어나라 는 참 웅장하고 가슴에 와닿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브로드웨이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뮤지컬이 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를 제목으로 정했다. 그러나 막상 제목을 정해 놓고 보니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영화와는 달리 공식적인 집계를 알려주는 곳이 없을뿐더러 대작 뮤지컬 몇몇말고는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인 듯 했다.국내 뮤지컬 시장은 연간 4~5백억 원의 규모를 가지고 있고 해마다 15-20% 가량의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 뮤지컬 시장이 총 35~40억불의 규모이며 이 중 미국이 12~15억불, 영국이 6~10억불, 기타 캐나다/호주/일본을 합쳐 2~5억불 정도의 규모로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뮤지컬 공연시장은 아직 유아기에 불과하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조금 더 고급스러운 문화예술 향유의 욕구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뮤지컬은 이러한 욕구 충족을 위한 최고의 상품임에 틀림없다. 이른바 '종합연행예술의 꽃'인 것이다.이제는 공연문화계도 보다 대량적이고 체계적인 문화산업적인 기틀을 다지고 준비해야 하겠다.한국의 뮤지컬 명성황후 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황금빛 같은 조명과 기발한 무대세트, 화려한 의상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마지막 노래 백성이여 일어나라 에서는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 나 인터내셔널가와 같은 스펙타클함이 느껴졌다.1995년 10월 8일명성황후 시해 1백주년에 맞춰 일찌감치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대관을 해두었다. 하지만 욕심만 앞서간 기획이었다. 수십억이 필요한데 후원사가 나서질 않았다. 대관날짜를 연기했다. 윤대표는 마지막 카드로 삼성 나이세스 측에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만 해 준다면 판권을 주겠다"는 글을 보냈다."무대에만 올려주면 모든 것을 주겠다" 는 비장한 심경. 아무 응답이 없었다. 그렇다고 '시해 1백주년'을 넘길 수는 없다. 예술의전당에 무조건 달려갔다.사장도 만나고 국장들도 만났다. " 끝나자마자 대관료는 일시에 지불하겠다.무대에만 올려달라" 통사정했다.1995년 12월 30일 ..첫공연첫 공연. 당초 30억원으로 책정한 제작비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12억으로 깍아야했다. 96년 1월14일까지 열린 첫 공연의 유료객석 점유율은 58%.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명성황후'의 유료객석점유율은 뉴욕과 LA 공연 후 가파르게 상승해 98년 69%, 지난해 3월에는 73%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1997년 8월 뉴욕예상치못했던 뉴욕타임즈의 호폄으로 12회 공연동안 2만5천여명의 관객이 다녀갔고 막바지 나흘은 100%의 객석점유율을 과시했다. 그러나 짧은 공연일정과 첫 시도의 서툼으로 8억원의 빚을 졌지만 우리 뮤지컬을 세계에 알린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을 만하다.2000년 2월공연 수입으로 10억원, 순이익이 5억원이었다.2001년 1월 12일 서울8번째 국내공연이 열리고 있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11일 현재 총 3백5회 공연에 40여만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덕분에 '국민뮤지컬' 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이제 '명성황후'는 세계로 향한다. 에이콤은 그간 해외공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영어자막문제 해소를 위해 최근 영어버전을 완성했다. 영어버전에 이어 일본어 버전을 완성하고 영국과 일본 동시진출을 구상하고 있다.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의 역사는 19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42번가에 세워진 빅토리아 극장이 그 시초이며 현재 타임 스퀘어를 중심으로 흩어져있는 크고 작은 극장은 40여개이고 오프 브로드웨이극장은 그 10배가 넘는다. 극장 천국인셈이다. 항시 공연되고 있는 작품의 편수는 대략 200편정도이고 그중 가장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장르는 뮤지컬이다. 그만큼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의 '얼굴마담'으로 가장 인기가 높으며 여행객들에게는 관광 코스의 하나가 되었다. 그 뒤를 코미디와 드라마가 따르고 있다. 보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입장료는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려면 60~70달러 정도의 입장료는 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곳에 단기간 체류하는 사람이 원하는 시간에 제 가격으로 인기 뮤지컬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히트 뮤지컬은 보통 서너 달, 많게는 6개월 이상 예약이 밀려 있다. 이처럼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한 번 흥행에 성공하면 제작자는 돈방석에 올라 않으며 배우들도 스타로서의 삶을 한껏 누리게 된다. 작년 최고의 흥행수입을 올리고 있는 작품은 바로 디즈니 제작의 라이온 킹 . 주당 수익금 97만3930달러에 극장 점유율이 101.2%다. 전 세계가 경제 불황으로 허덕이고 있고, 미국도 에외는 아닌데 뉴욕시로는 많은 조세 수입을 올려 주고 있는 극장들이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얼마전 신문에는 브로드웨이의 지난 시즌 수입이 10억달러(약 8000억 원)를 돌파했다는 보도가 실렸다. 전체 관람객수는 810만명에 달했다고 한 다. 이 수치는 최근 5년간 관람객수로는 최고기록. 또, 순회공연의 경우 수입은 6억 8800만 달러(약 5500억), 입장객수는 175만명으로 세계 적인 경제불황이라는 말을 무색케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뉴욕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세계적인 뮤지컬의 명소인 런던의 웨스트엔드의 극장은 50군데가 조금 넘는데 일반적으로 좌석규모 500석이상 연중무휴로 연극을 공연하는 극장을 웨스트엔드로 분류한다. 웨스트엔드는 대규모 자본을 들여서 연극을 만들고 장기 흥행을 통해서 수익을 올리는 세계최초로 연극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 를 실현한 곳이다. 50여 극장이 항시 일자리를 제공하며 예술가들이 장기간 기량을 닦아 직업적으로 펼칠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완벽하게 마련되어있다. 런던뮤지컬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뮤지컬의 황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이다. 1977년 리얼리 유스풀 그룹을 설립한 웨버는 세계 32개 지사를 통해 1억여 관객에 40억 달러 어치가 넘는 입장권을 팔았다. 지금도 뉴욕과 런던에서 최장기 공연 기록을 이어가는 [캐츠]는 입장료 수입만도 남미 볼리비아의 국민 총생산과 맞먹는다. 현재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장기 공연물 중 절반 이상이 그의 작품이다.2000년 뮤지컬이 99년의 26편에서 40편으로 54%나 증가했다.발전하고 있는 우리 뮤지컬의 미래는 밝다. 그간 전세계 문화를 이끌어온 런던 뮤지컬은 현재 소재 고갈에 허덕이고있고 쉬리나 난타가 일본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만 봐도 앞으로의 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경영/경제| 2001.06.24| 5페이지| 1,000원| 조회(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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