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포터 안에서의 가치관과 윤리성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고-目 次Ⅰ. 서 론Ⅱ. 본 론1. ‘善’과‘惡’에 대한 가치관2. 계급,인종,평등주의적 가치관3. 가치관 형성에 있어 편견을 줄 수 있는 부분Ⅲ. 결 론'왜 해리 포터 이야기가 긍정적인가...?'Ⅰ. 서 론사실 나는 해리 포터라는 하나의 커다란 문화아이콘이 나온 지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책이던 영화이던 간에 실제로 접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알고 있던 건 그저 영화에서 해리포터의 역을 맡았던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크고 동그란 안경을 낀 앳된 얼굴로 ‘해리포터가 저렇게 생겼구나’ 라는 것을 알던 정도?그러던 내가 ‘영어동화’ 라는 수업을 듣게 되었던 것도, 영어를 좋아하던 내가(‘잘하던’이 아니라 ‘좋아하던’이지만) 영어동화라는 타이틀에 대해 막연한 매력을 느꼈었던 것도 있지만 강의계획에 해리 포터의 영문 원본을 교재로 사용한다는 것을 보고는, 드디어 해리포터를 나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학기가 시작되었고, 곧, 난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해리 포터라는 책에 또한 지금은 이미 유명인사가 그리고 엄청난 부자가 되어있는 조앤. K. 롤링이라는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고, 강의의 교재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뿐만이 아니라 ‘비밀의 방’, ‘아즈카반의 죄수’, 얼마 전 영화로 개봉한 ‘불의 잔’, 그리고 가장 최근에 책으로 나온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까지 그야말로 순식간에 전부 읽게 되었다. 나 자신도 책에 엄청난 흥미를 느끼면서도 사람들이 해리포터에 열광하는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해보게도 되었고, 해리포터에 전혀 무지하던 내가 해리포터 팬 페이지에 3군데나 가입하는 등 해리포터의 열광적인 팬이 되어버렸다. 고작 3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말이다.해리 포터는 이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지금까지 이 책은 전 세계에서 12억 부가 넘게 팔려나갔으며 47개국의 언어로 번역됐다. 아마 성서를 제외하고 이 기록을 깰 만한 책은 없을 것이리나라의 소위 엘리트관료들이 이처럼 사람들에게 투명하지 않고 현실을 감추는 집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말해 이것은 언론조작이나 여론조작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해리 포터는 다분히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표출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마법세계라는 매우 현실과는 동떨어진 소재를 가지고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해리 포터 이야기는 우리가 오늘날 유년기, 성년기, 가족, 교육과 공부의 관계, 선과 악, 그리고 개인과 집단의 책임을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나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으면서 주로 이 부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았는데, 해리 포터 안에서의 나타나는 가치관에 대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았다.1. ‘善’과 ‘惡’에 대한 가치관.(올바른 삶에 대한 선택)우리는 일반적으로 선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악이 마지막에 응징될 때 기뻐한다. 그러나 선과 악이란 사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고, 이 세상엔 선과 악 이렇게 두 가지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즉, 완전히 선만 가진 사람과 그 반대의 경우가 현실세계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한 요소와 악한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단지 어느 쪽이 더 우세하느냐에 따라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세상을 이 두 가지의 사람들로 분류할 수가 없는데 어린 아이들은 이런 이분법적 요소에 적응되기가 더 쉬울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리 포터의 경우를 한번 보자. 해리 포터는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서는 정해져있는 룰을 어기면서라도 그것을 행하는 쪽인 반면, 헤르미온느는 원칙주의자로서 규칙과 규범을 칼같이 준수하는 부류이다. 여기서 가치관의 혼동이 올 수 있게 된다. 만약 우리가 해리 포터와 자신을 동일시한다면 우리는 거짓말하고, 속이고, 그러고 싶을 때면 언제나 학교의 규칙을 깨는 한 영웅을 지지하는 꼴이 되고 마는 것이고, 우리가 어렸을하지 않은 목적이었다 하여도-교활하게 머리 굴리며 사는 인간들이 성공하는 케이스가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쪽을 우리는 선택해야 하는 것인가? 어느 쪽이 진정 올바른 삶을 사는 것인가?이 문제를 나의 전공에 맞게(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흥미롭게 배웠던 공공선택의 이해, 전략의 이해 등과 같은 게임이론을 가지고)한번 생각해보았다. 한마디로 우리사회가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것인데, 공익(불의)과 사익(불이익)의 일치가 되어야만 우리가 올바른 삶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善’을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공익과 사익을 일치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처방의 현실성을 세 가지로 생각해보았다. 첫 번째로, ‘올바른 제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기가 사용되어서 그 효용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되지 않고 그 효능을 발휘하는 것처럼, 법을 위반하는 사람이 극소수인 많은 법령도 그것을 극소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존속해야 하는 것이다. 제도는 비합리를 극복하고 합리를 가져오기 위한 수단이다. 법규는 선의를 가지고 어긴 자는 구제하고 악의를 가지고 어긴 자는 처벌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로 선의를 가지고 실수한 사람은 구제되지 않고 악의를 가지고 요령을 가진 자들을 처벌하지 못하는 것 같다. 법령과 규제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은 높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준법 수준이 낮은 것도 너무 많은 규제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규제가 있음으로서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는’ 식으로 모두를 범법자로 만들고 비합리를 양산할 수도 있다. 규제와 제도는 결과를 좋게 하기 위한 것이지, 남을 질책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두 번째로, 정부의 역할이 강제적 처방보다는 햇볕으로 옷을 벗기는 유도전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법령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은 그 법령을 준수하는 것보다 준수하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흔히들 선진국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높다고 하는데, 선행되어야 한다. 대의적 행위가 이익이 되고 불의적 행위가 불이익이 되어야 대의가 실현되고 불의가 억제된다. 게임이론으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이익을 따른 선택의 결과인 내쉬균형(Nash equilibrium)이 공동이익에도 부합되는 파레토최적(Pareto-optimum)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익을 파레토최적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사익은 내쉬균형 개념으로 접근될 수 있다. 여기서 파레토최적이란 “누군가가 희생되지 않고서는 어느 누구도 더 나아질 수 없는 상태”를 말하며, 내쉬균형은 “자신만 선택을 바꾸어 더 나아질 수 없는, 즉 주어진 상황에서 각자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사회적 불의를 행하는 개인에게 불이익을 주고 사회적 정의를 행하는 개인에게 이익을 주는 체제가 효율적인 체제이다. 왜냐하면 그 체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익에 도움되는 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 자기에게 손해인 체제는 공익이 잘 실현되지 않으며 따라서 비효율적이다. 비효율과 비합리를 극복하여 효율과 합리라는 공익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사익을 가져다주는 행위와 공익을 가져다주는 행위를 일치시켜 행위자들이 스스로 공익을 추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행위가 자신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다.종합해보면 자기를 희생해야 나라가 잘 되고 선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이익을 추구했을 때 예를 들면 법을 잘 지키고 규칙을 준수하고 착하게 사는 것이 스스로에게 이득이 되게 하는 체제 하에서는 모두가 ‘善’을 추구하게 될 것이고 공익(나라의 발전)과 사익(개인의 성공)이 일치가 될 수 있고 결국 우리가 올바른 삶을 선택함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2. 계급주의, 인종주의, 평등주의적 가치관.해리 포터 시리즈를 읽다 보면 계급, 혈통, 인종, 성차, 빈부격차에 관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가 있다. 이 부분도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막대 중부 잉글랜드의 교외에 거주하는 정말로 끔찍한 더즐리 가족을 통해서 주로 묘사된다. 심하게 말하자면 해리 포터 이야기는 머글을 장애인과 다를 바 없이 그려놓고 있다.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유사 세계를 전혀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머글들은 테크놀로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자신들의 처지 때문에 제약을 받는다. 대중들은 이미 ‘머글’이란 말을 욕설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조앤 K. 롤링은 단지 마법사가 아닌 사람들을 지칭할 요령으로 이 단어를 사용했겠지만, 이미 이 단어는 경멸을 표현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됐다. 비록 인종주의에 대한 자각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순수성과 혈통 그리고 인종에 대한 관념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했지만, 해리 포터 이야기의 핵심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현실과 엇비슷한 마법 세계의 거주민들이 일반적인 인간들보다 훨씬 더 우수하다는 결론이다. 해리 포터 이야기는 계급적 차이와 속물근성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호그와트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평등한 것은 아니며, 부모들 역시 그렇다. 우리는 호그와트에 있는 네 개의 기숙사들이 각각 존경할 만한 노동자들(후플푸프), 용감하고 믿을 수 있는 하층 중간계급(그리핀도르), 그리고 전문적이고 지적인 중간계급(래번클로)으로 구성된 계급 체계의 계통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해리 포터가 도착했을 때, 이 계통도의 정점에 위치한 기숙사는 사악한 귀족들로 구성된 슬리데린이었다. ‘마법사의 돌‘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 전형적인 슬리데린 학생을 대표하는 드레이코 말포이는 거드름을 피우며 “너도 곧 어느 마법사 가족이 더 좋은지 알게 될 거야, 포터”라고 말한다. 마법의 세계는 볼드모트 경이라는, 감히 그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악마와 같은 존재에 의해 지배당한다. 말포이라는 이름처럼 볼드몰트라는 이름도 봉건적이며, 다분히 민족적이다. 어떤 평론가는 이런 프랑스풍의 이름들이 전통적으로 영국의 적이었던 프랑스를 지목한다고 추측하기도 하였다. 해리 포터 안에서의 빈부격차는 론과 말포이의 대립으로 분명하게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