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대부분의 조직은 지금까지 그것이 설령 어떤 공식적인 MIS로 인식되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어떤 형태로든 경영정보시스템을 유지해 왔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경영정보시스템은 그 설치나 이용에 있어서 극히 비공식적이었다. 그러다가 점차 컴퓨터가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다량의 정보가 단시간 내에 처리 요약될 수 있게 되었고, 그에 따라 경영정보 시스템이 공식적으로 설계됨은 물론 하나의 연구분야로까지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뒤이어 컴퓨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려 한 나머지 정보시스템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시스템의 개발 집행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결국 경영정보시스템도 TPS → MIS → DSS → SIS(ES)로 발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2. 본론1단계(순수 자료처리에 중점):1950년대~1960년대 초컴퓨터가 조직경영부분에 이용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그 응용분야가 크게 제한되어 주로 다량의 회계자료를 신속, 정확히 처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는 당시의 컴퓨터가 갖고 있는 능력의 한계에도 이유가 있었지만 막대한 컴퓨터 비용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는 고용인력의 감소를 통한 조직운영비용의 절감이 시급하였기 때문이다. 이 당시에는 EDPS(Electronic Data Processing System)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며 아직 MIS의 개념은 확립되지 못한 상태이다. 그후 컴퓨터는 계속적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 판매, 인사 등 업무전반에 걸쳐 적용범위가 확대되어 갔다. 이와 같이 컴퓨터를 이용하여 거래 및 업무처리를 자동화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을 거래자료처리시스템(TPS:Transaction Processing System)이라 부른다. TPS란 조직체의 운영상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거래자료를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보시스템이다. 판매, 구매, 급여, 재고 등의 업무는 많은 거래자료를 빈번하게 발생시키므로 이의 효율적 처리를 꾀하기 위함이다. 즉 기존에 수작업 또는 기계장치로 수행되던 사무 및 현장업무(clerical oper와 같은 특성을 갖는 거래자료처리시스템은 조직업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의 경우 온라인 입출금 처리시스템이 다만 몇 시간만이라도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거래자료처리시스템은 다른 종류의 정보시스템에 필요한 자료의 주된 공급원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2단계(경영정보생성에 중점):1960년대 중반~1970년대 초반단순한 자료처리의 수준을 넘어서 조직의 관리 및 의사결정을 도와 줄수 있는 다양한 컴퓨터응용시스템이 활발히 개발 이용되기 시작하였는데 이때부터 기존의 EDPS와 구분하여 MIS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의미는 현재의 정보보고시스템(IRS:Information Reporting System)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MIS는 정보처리 기술과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으나 MIS는 곧 실천적 한계성을 드러내게 되었다. 그렇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으나 그중 가장 큰 것은 이들 MIS의 개척자들이 지나치게 이상적이었다는 사실이다.3단계(의사결정과 통신에 중점):1970년대 후반1970년대 초 완전 통합된 단일 시스템으로서의 MIS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미국의 MIT를 중심으로 정보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에 대두되었다. 이는 경영자에 대한 정보의 지원은 그가 처하게 되는 문제와 관련된 의사결정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정보시스템 또한 각각의 문제상황에 맞도록 개별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들은 이와 같은 시스템을 의사결정지원시스템(DSS:Decision Support System)라 하여 기존의 MIS와 구분하고자 하였다.지금부터 DSS의 개념과 구성과 특성에 관하여 설명하겠다. 사무작업을 보다 일관성 있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며, 경영관리에 필요한 보고서를 자동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기업들은 대형의 데이터처리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시스템들은 기업의 일상적인 거래업무를 자동화하고 통제하는 데에는 성공적용자(user)의 네 가지 하위시스템을 구성된다.1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의사결정지원시스템에 있어서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의 기능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관리하고 이를 제공하는 것이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조직의 내부데이타베이스, 외부데이타베이스, 그리고 경영관리자의 개인데이타베이스 등이 포함된다.2모델베이스시스템모델베이스시스템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다양한 모델들을 저장하고 있는 모델베이스와 이들을 관리하는 모델베이스 관리시스템(MBMS:Modelbase Management System)으로 구성된다. 특히, 모델베이스 관리시스템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모델을 개발하고, 수정하고, 통제하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의사결정지원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3사용자 인터페이스기관사용자 인터페이스기관은 데이터의 입력과 출력, 그리고 다양한 분석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용자와 시스템간의 인터페이스환경을 제공하는 시스템모듈을 말한다. 주로 메뉴방식이나 그래픽처리 형식을 이용하여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대화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대화생성 관리시스템(DGMS:Dialogue Generation and Management System)이라고도 한다.4사용자의사결정지원시스템의 사용자는 주로 기업경영의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경영관리자들이다. 이들은 당면한 의사결정에 가장 적절한 모델을 모델베이스로부터 선정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제공받거나 직접 입력한 다음, 대안들을 평가하고 분석하여 최적의 대안을 선택하는 의사결정과정을 수행한다.경영관리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으로서 DSS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다양한 데이터의원천경영관리자의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조직내부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조직외부의 데이터도 필요하며, 또한 조직의 정보시스템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도 필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은 이와같이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데이터를 획득하여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처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대화식 정보처리와 그래픽 디스플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처리 순서를 완전하게 작성해 주지 않으면 안되었지만 전문가 시스템은 추론에서 이용되는 지식을 규칙과 같은 형태로 임의의 순서대로 주면 되는 것이 많다. 즉 실행시에 추론 기구가 필요한 지식을 선택하여 적용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 시스템은 전문가의 지성을 자극하여 의식하에 있는 고도의 전문 지식을 이끌어 내는 펌프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전문가 시스템과 전통적인 컴퓨터 프로그램의 차이는 전문가 시스템이 지식(Knowledge)을 다루는 반면 전통적인 컴퓨터 프로그램은 데이타 처리를 다룬다는 점이다.전문가 시스템과 전통적인 자료처리 시스템과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자면 아래와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첫째 전문가 시스템과 자료처리 시스템과의 차이는 업무처리가 이루어지는 순서에 있다. 즉 자료처리 시스템은 IF Then의 법칙이 업무처리 과정속에서 정해진 순서에 의해 실행되지만 전문가 시스템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이러한 문제에서 프로그램언어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따라서 전문가 시스템은 기존의 COBOL, FORTRAN 등의 절차식 언어로는 부적당하며 새로운 언어의 필요성이 대두되게 되었다.둘째로 전문가 시스템에 의해 실행되는 업무는 반드시 해당분에 전문가에 의해 실행되었던 것이라는 점 즉, 지식베이스에 기초한다라는 점이다. 도식화하자면 자료처리 프로그램 = Data + Algorithm 전문가시스템에서의 지식베이스형 프로그램 = Knowledge Base + 추론기구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전통적인 자료처리 시스템에서는 Procedure가 중심이 되나 전문가 시스템의 중심은 Knowledge Base와 Inference Engine이다.셋째로 전문가 시스템은 Knowledge Engineerer라 불리는 전문가에 의해 유지, 관리되면 개선되지만, 자료처리 시스템은 프로그래머에 의해 유지, 관리된다. 덧붙여 전문가 시스템은 그 시스템의 일부분이 Knowledge Base를 사용자가 첨가시킬 수도 또는 제외시킬간 자신의 신체나 정신을 진단대상으로 하는 의학에 있어서는 진단이란 각 의사의 오랜 세월에 걸친 개인적 경험에 기초하여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가 될수록 진단의 근거는 애매한 것이 되어 의사에 의한 진단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오늘날의 의료행의는 상당히 공학적으로 되어가고 있는데 이는 의사와 공학자가 서로 협력한 결과의 소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계측적인 Medical Engineering 기기가 의학의 중심을 이루고 있어 진단하는데 있어서는 종전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큰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의사의 진단 논리가 객관적이지 못해서 공학자에게 정확하고 정밀하게 전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큰 이유로 작용한다.즉, 의학 진단학은 과학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 시스템에 의한 접근방식에서는 지식 베이스화된 지식을 의사자신이 쉽게 이해하고 기계를 인식하면서 추론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즉, 한번 지식베이스 시스템화되면 진단 논리는 객관적 평가 대상이 되어 의사에 따른 차이뿐만 아니라 무슨 근거로 진단했는가에 대해서도 구체적이며 정확하게 추구할 수 있다. 지식 베이스 시스템은 공학자와의 의사소통의 매개체가 되며 의학생들에게는 교육용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다. 즉 전문가 시스템은 지식의 과학화에 대단히 유용한 기술로서 여러 가지 이점을 가져다준다. 예를 들면 의학 진단 지원 시스템으로 개발된 MYCIN의 범용화 언어였던 EMYCIN은 기기의 진단 지원 시스템 개발 및 프로그램 패키지의 이용상담 시스템의 개발 등에도 이용되고 있다.보통 전문가 시스템이라고 하면 실용성만을 주목하기 쉬운데 장기적으로 볼 때 지식을 과학화하는 데에 대한 공헌, 그것이 오히려 의의가 깊다 할 것이다.3현재 ES기술의 한계전문가 시스템의 문제점, 혹은 비판으로써 현재 여러 곳에서 많이 지적되고 있는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한정된 전문 영역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 표면적인 지식의 조작에 답을 하고 있지만 그것의 결과를 어느 정도 다.
1.머리말내가 여러 고전 중 이「운영전」을 택한 이유는 책 겉표지에 써 있는 '이 작품은 우리 나라 대표 고전문학 가운데에서 유일한 비극소설이다.' 이 말 때문이다. 고전에 대한 나의 지식이 부족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곰곰이 생각해봐도 우리 고전 중에서 비극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이 소설은 조선 시대 한 남녀간의 슬픈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요즘의 현대소설의 비극과는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2.줄거리이 작품은 유영이라는 가난한 선비가 좋은 경치를 즐기기 위해서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의 옛집인 수성궁에 간 것부터 시작된다. 그는 그 곳에서 잠이 들어버리고 마는데 꿈 속에서 옛 궁녀였던 운영과 그녀의 애니 김진사와 만나 그들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듣게 된다. 운영은 안평대군 집에 궁녀로 안평대군은 그의 궁녀 중 가장 나이가 어리고 얼굴이 고운 열 명을 뽑아 공부를 가르치는데 그 중 한 명인 것이다. 안평대군은 그들을 아끼어 뛰어난 그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을 엄히 단속하여 외부 사람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던 중 안평대군이 실수를 한 것인지 아니면 그것이 하늘의 뜻인지 운영과 다른 9명의 궁녀들은 한 남자의 시중을 들게 된다. 그가 바로 김진사이다. 안평대군은 김진사의 실력을 높이 사며 그에게 잘 대해주었다. 하지만 그 때 김진사를 마음에 들어하는 이는 안평대군만이 아니었다. 단 한번의 만남이었지만 운영은 그를 흠모하게 되었고 김진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다. 운영은 궁녀의 신분으로 한번 궁에 들어온 이상 궁에서의 생활이외는 모든 것이 제안되었다. 그들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녀의 도움으로 편지를 주고 받는 한편 친구들인 다른 궁녀들의 도움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 처음에는 만나는 것으로도 만족하던 그들이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다. 바로 몰래 도망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 과하면 화가 미치는 법. 김진가의 노복인 특이 운영의 제물을 탐해 세은 안평대군에게 사실을 고하고 안평대군은 운영을 죽이려 하지만 궁녀들이 모두 말리자 할 수 없이 운영을 별당에 가두게 된다. 그러자 운영은 비단수건으로 목을 매어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된다. 김진사는 이를 듣고 내세에 다시 그녀를 만나기 위해 부처께 제를 지내려 했다. 하지만 이도 특에 의해 저지되자 굶어 죽고 만다. 그들은 원혼이 되어 옛 추억이 있는 수성궁에 왔다가 유영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유영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것이 이 작품의 대략적인 줄거리이다.3.본론어느 문학 작품이든지 쓰여진 그 시대의 모습을 담게 마련이다. 역시 이「운영전」에서도 그 시대를 짐작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이 많이 있다. 운영과 김진사는 서로를 무척 사랑했다. 무엇인가가 그들의 사랑을 방해했기 때문에 그들은 슬픈 결말을 맞게 되었다. 만약 그들이 조선 시대가 아닌 요즘에 태어났다면 그런 결말을 맞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신분의 벽이었던 것이다. 운영은 안평대군의 궁녀였다. 그 당시 궁녀라는 신분은 그 주인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과 다를 바가 없었다. 자신의 뜻대로 하고 싶은 것은 없었다. 모든 것이 제약되고 있고 정해진 대로만 살아야 했다. 하지만 운영은 다른 궁녀들 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다. 다른 궁녀들은 궁에서 힘들 일만 하다가 일생을 마치는 삶을 살았다. 운영은 운이 좋아 그 주인인 안평대군이 특히 그녀를 아끼어 공부하며 조금 편히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 또한 그녀의 뜻대로 살 수는 없었다. 이는 이같은 풍채로 궁벽하세 깊은 궁 안에 갇혀 꽃다운 나이를 덧없이 보내고 외롭고 차가운 이불 속에 길들여져, 홀로 등불과 달을 벗하소 가을 달과 봄 바람을 헛되이 보내니 단장소혼 하는 날이 얼마이며 피눈물이 붉은 볼을 흐르던 것이 몇 번이오리까마는 라는 부분에 잘 나타나 있다. 이뿐 아니라 작품 곳곳에는 이런 궁녀들이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는 장면이 많다. 이를 통해 그들의 심정을 잘 알 수 있다로 인해 그들은 그들의 사랑을 내세로 미루면 안되었다. 이 작품에서 또 다른 그 시대의 모습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술에 대한 그 시대 사람들의 인식이다. 요즘 예술이란 하면 특정한 사람들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그 시대에서는 예술을 지금과는 다른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예술을 예술이 아닌 생활의 한 일부분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작품에서는 상류층들을 그리고 있어서 그렇다고 반박할지는 모르지만 일반 평민들도 시가 아닐지는 모르지만 민요나 또 다른 형태의 예술을 하며 살아갔다. 오늘날과 같이 특별히 여가시간을 보낼만한 것이 없던 그 시대에는 예술이 그 기능을 했던 것이다. 여가시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만났을 때에도 서로 시를 지어 그것을 평가하며 시간을 보내고 또 심지어 유영이 혼자 수성궁에 갔을 때처럼 혼자 있을 때에도 싯귀를 읊조리는 것을 보면 이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또 이 작품 곳곳에는 한 사람이 지은 시를 보고 그 사람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를 정확히 예상하는 장면이 나타나 있다. 성삼문이 단지 시만을 보고 안평대군의 궁안에 감추어져 있는 누군가가 있는 것은 정확히 알아 맞추는 것과 운영과 김진사가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을 때 안평대군에게 시를 써 바쳤는데 이를 보고 둘을 의심하는 장면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이는 성삼문과 안평대군의 실력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시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고 주장했던 그 시대에서만 가능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 것들을 종합해 볼 때 그 시대에서 예술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이 작품을 다른 고전 소설과 비교해보았을 때 한가지 주목할 점이 있는데 바로 사실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들을 살펴보면 사실과는 거리가 먼 작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이 여러 도술을 부리는 것이라든지 심청전에서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진 후 용궁의 왕비가 되었다든지 또 흥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 우선 배경 설정에서부터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이 작품의 배경은 조선시대 초의 안평대군의 수성궁이다. 실제로 안평대군은 그 당시 시문에 능했고 특히 글씨가 뛰어나 당대에 명필로 꼽혔다. 이런 그가 자신이 아끼는 궁녀로 하여금 학문을 하도록 하고 또 자신이 직접 그들을 지도했다는 점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이토록 아끼는 궁녀들이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하고 자신만 소유했다는 점 또한 인간의 나쁜 본성중에 하나라 할 수 있다. 또 궁에 갇혀있는 것과 다름없는 운영이 단 한번의 만남으로 깊은 사랑에 빠지는 것 또한 그리 황당한 일이다. 물론 이 작품에도 운영과 김진사가 죽은 뒤 영혼이 된다는 점은 사실성을 떨어뜨리고 있지만 다른 고전소설과 비교해 보자면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사실적으로 작품을 그리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시대의 다른 문학작품과는 다른 시도를 했다는 점을 크게 사야 할 것이다.김진사가 안평대군을 처음 찾아갔을 때의 일이다. 안평대군은 김진사에게 극진한 대우를 해주며 시를 지을 것을 제안한다. 안평대군은 김진사가 지은 시를 보며 크게 칭찬한다. 또 안평대군은 김진사에게 훌륭한 시인에는 누가 있는가를 물어본다. 여기에서 안평대군과 김진사는 의견 차이를 나타내게 된다. 안평대군의 질문에 김진사는 이백과 맹호연등을 칭찬한다. 특히 김진사는 이백을 하늘의 신선이라 하며 그를 특히 높이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안평대군은 두보에 대해 언급이 없는 것을 이상히 여겨 물어보자 김진사는 두보도 물론 훌륭하기는 하지만 이백에 비해서는 떨어진다고 대답한다. 여기서 두 사람의 사상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백과 두보는 둘 다 뛰어난 시인으로 칭송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시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히 알고 있기를 이백은 궁에서 임금의 보호를 받으며 편히 시를 지으며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시에서는 인간의 고통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같은 지었다. 그래서 두보의 시에는 인생의 괴로움과 또 더 나아가 교훈적인 의미를 많이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차이는 안평대군과 김진사의 사상과도 일맥상통한다. 안평대군을 기존의 지식인이라고 하자면 김진사는 신지식이라 할 수 있다. 안평대군은 두보의 사상과 같이 교훈적 유교주의에 그 뜻을 두고 있다. 그에 반해서 김진사는 이백을 높이사면서 시에서 교훈적인 의미를 제외한 시 그 자체에 중점을 둔다고 할 수 있다. 이 김진사의 사상은 임진왜란을 겪고 난 이후의 조선후기 사회의 사상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조선은 기존의 성리학을 대표로 하는 유교사상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게 된다. 그에 대해 너무 이론적으로 또 교훈적으로만 이루어진 성리학적 유교관에 큰 회의를 느끼게 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안평대군은 서로 대립하게 된 것이다.「운영전」에서는 안평대군,김진사 그리고 운영 말고도 여러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우선 이 이야기를 세상에 전해주는 역할을 하는 유영이있다. 그는 여기서 화자로 등장하고 있지마는 실존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는 양반이기는 하지만 집안 사정이 그리 넉넉해 보이지는 않는다. 또 처음 그가 수성궁에 가는데 그의 허술한 옷차림을 보고 주의 사람들이 그를 놀리는 것에 크게 마음을 쓰는 것으로 보아 약간은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다음으로 운영과 같은 처지에 있는 9명의 궁녀들이 있다. 그들은 서로 경쟁을 하기도 하고 어느 때는 대립하기도 하지만 서로 같은 처지에 있음을 한탄하며 서로를 감싸주며 살아간다. 운영이 김진사와 만나는 것을 사실대로 말하고 죽음을 당하려 할 때 그들은 너나 할 것없이 그녀를 두둔한다. 특히 자란은 운영의 절친한 친구로써 김진사와 만나는데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또 김진사와 운영이 밤을 틈타 도망가려 할 때에는 그들의 잘못을 꾸짖어 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김진사의 노복인 특이 있다. 그는 처음에는 김진사와 운영이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꾀를 내기도 하지만 나중에 운영의 제물에 눈이 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