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을 읽고...-잘 읽혀지지가 않아서 몇 번을 읽고 또 읽었다.읽는 내내 의문이 들던 점들이 이제야 풀렸고, 곱씹어 생각하는 동안 나는 '에릭'에 대한 강한 매력을 느꼈다. 진정 주인공일 자격이 있노라고....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만일 크리스틴이라면....누굴 사랑했을까?"'에릭'은 흉직한 외모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의 부모에게서조차 소외 받고 버림받았다.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사랑을 줄 수도 없다고 들었다.심성이 원래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에릭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다가가고 싶었지만 이용당하고 상처받고....에릭은 그렇게 마음의 벽을 쌓아가게 된 것이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사람들을 피해 지하세계 아래로 깊숙이 말이다.그러던 어느 날...오페라 극장의 건축을 맡게 되고 또 여배우 '크리스틴'을 만났다.그리고 크리스틴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사랑 안에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음악의 천사인양 가면을 쓰고서 크리스틴에게 다가갔지만...그녀는 에릭을 사랑하지 않았다. 단지 훌륭한 배우가 되기 위해 음악의 천사를 따랐을 뿐 이였다.후에 에릭의 존재를 알고 소스라침과 동시에 동정의 연민을 느끼기도 하지만..결국 그녀는 라울을 택했다.라울에 대해 얘기하자면...그는 크리스틴의 어릴 적 동무였다.크리스틴에게 반해서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우며 함께 지냈던 첫사랑이라고 나할까... 오페라 극장에서 열연을 하는 배우가 어릴 적의 추억 그 크리스틴임을 알고 다시금 사랑을 느낀다.라울은 '자작' 이라고 하는 지위를 가진 건실한 청년이었고, 번듯한 외모에 재력까지 겸비한 인물이었으므로 가면을 쓰고 살아 가고있는 에릭과는 너무나 상반된 인물이다.결국 크리스틴은 라울을 선택했고 또 한번 버려진 에릭은 너무나 슬펐지만...그녀를 보내준다.내용에서 나가서 "과연 나였더라면..." 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에릭은 크리스틴을 만났던 그 순간부터 맑은 영혼을 사랑하게 되었고, 힘들어하는 그녀의 곁에 아버지의 영혼처럼 힘을 주며 곁에 있어주었다.하지만 라울은 그녀가 아버지를 잃고 힘들어 할 때는 곁에 없었고, 그녀가 멋지게 소리를 내는 배우가 되었을 때 그제서야 크리스틴에게 다가와 사랑한다고 했다.이런 점으로 볼 때,"내가 크리스틴이라면 난 아마 에릭을 선택할꺼야. 그는 비록 흉직하게 생기고 날 속이긴 했었지만, 나쁜 사람은 정말 아니고 미워할 수도 정말 없는 사람이야. 날 진정 사랑하고 또 나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나를 보내주기도 했잖아..."이렇게 말하고 싶다.하지만 그렇게 쉽게 지금의 맘처럼 과연 그럴까 싶은 생각이 든다.에릭과 라울을 벗어나서..얼굴이 흉직하다거나 참 못난 얼굴을 가진 사람이 있고, 라울처럼 백마 탄 왕자 같은 멋진 외모에 훌륭한 가문을 가진 사람이 있다.과연 누굴 사랑하게 될까...못나게 생긴 남자가 지순한 마음과, 끝없는 사랑으로 내게 다가 온다해도, 어떤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또 나에게 날개를 달아준다고 해도...한편으로 다가온 백마 탄 왕자님을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