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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사] '러시아혁명의 환상과 현실' 서평 평가A좋아요
    『러시아 혁명의 환상과 현실』을 읽고서......사학과 4년 장 정 호혁명이란 단어는 사전적인 의미-헌법의 범위를 벗어나 국가 기초, 사회 제도, 경제 제도, 조직 따위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일-를 넘어선 그 무언가를 사람들에게 전달해 준다. 혁명은 어떤 이에게는 썩어 빠지고 부조리한 현실을 타파하고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낭만적이고 위대한 것으로 다가올 것이며, 어떤 이에게는 기존의 평화를 위협하는 유혈과 폭력이 낭자하는 무질서를 연상시킬 것이다. 이렇듯 상이한 평가가 가능한 것은 혁명을 평가하는 각자의 사회적 위치와 요구되어지는 역할,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혁명에 대한 연구는 어느 한쪽 방향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여 왔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역사학자들의 혁명에 대한 연구는 영원히 만나지 않을 것 같은 평행선상을 달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것은 역사를 연구라는 것이 어떠한 사료를 취사선택하며, 어떠한 입장에서 정리하는 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 할 수 있다는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 바로 이점이 역사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하는 것이 필자의 짧은 생각이다. 만약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결론을 제시하고 가치를 부여해야만 한다면 어떻게 해야만 할 것인가? 이것은 매우 간단한 질문이면서도 매우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 일시적인 감정이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실제 했던 역사적 사건을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것이 인류의 역사상 발생하였던 혁명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것이라면 더욱 조심스럽고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이 문제에 대하여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서양 근대 혁명사 삼부작』시리즈(김민제 지음, 역민사 펴냄)가 그것인데 필자가 본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제 3부인 『러시아 혁명의 환상과 현실』이라는 부분이다. 일단『서양 근대 혁명사 삼부작』시리즈의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프랑스 혁명의 경우에 정통주의적 해석, 그리고 러시아 혁명의 경우에 소비에트-수정주의적 해석을 '주로' 반영하였다.''각 권의 세 번째 부분인 '혁명에 대한 부정적 해석'은 혁명을 바람직하지 못한 역사적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는 견해들을 소개하였다. 이 견해들은 주로 1970년대 이후에 제시되었으며, 서양의 사학계에서는 이미 이 견해가 전통적인 견해 못지않게, 어쩌면 전통적인 견해를 이미 밀어냈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의 경우에 수정주의적 해석, 러시아 혁명의 경우에는 자유주의적 해석을 중심으로 하였다.'필자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결론이라는 여백을 남겨 놓았다는 것이다. 이전의 혁명사 서적처럼 어떠한 결론을 이미 내려놓은 상태에서 이것을 합리화시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 논거를 제시한 것이 아니라 일단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이것에 대한 서로 상반되지만 주장들-상당한 사료와 논리적인 추론에 근거한 -을 구분하여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반되는 논리를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 그치고 그것에 대한 가치판단과 의미부여는 독자들에게 양보하고 있다. 이것은 독자들이 스스로 느끼고 판단하여 혁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선택하게끔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꿈'과 '현실'에서 제시하는 각각의 논리가 근본적으로 어디에서 차이점이 생겼고 어떤 점에서 틀리는가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남에 의해서 요리된 음식을 즐기는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요리하는 즐거움과 더불어 자신의 기호와 식성에 맞게끔 자신만의 요리 만들어 즐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저자는 가능하면 각 주제를 연구한 서양의 일급 학자들의 주장을 번역하여 인용함으로써 저자의 논지를 구성하였다. 해당 분야의 전문 학자들 스스로가 말을 하게하고 독자들에게 좀 더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 주기 위하여 저자는 번역된 인용 부분을 대거 사용하였다.' 이 책의 이러한 구성은 독자가 그 분야의 최고 권위자와 1:1로 담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가 문장 구성이 완전히 다른 경우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조사 및 부사를 저자의 임의로 첨가하였다고 했는데 이러한 번역과정에서 저자의 개인적인 가치관이 녹아나지 않았다고 그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어쨌든 간에 이 책은 멀게만 느껴졌던 학계최고 학자들의 지적 논쟁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였으며, 그에 대한 판단도 독자 자신에게 맡김으로써 독자들에게 지적 만족과 흥분, 그리고 분노를 느끼게 해주었다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서양 근대 혁명사 삼부작』중에서 『러시아 혁명의 환상과 현실』이라는 부분을 살펴보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이 '환상'이었으며 어떠한 것이 '현실'이었는지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서론' 부분에서 저자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러시아 혁명에 대한 최근의 평가와 간략한 문제제기를 던지고 있다. 과연 혁명의 시작과 끝은 언제인가 하는 역사학의 가장 기본적인 시기 구분에 대한 물음이 그것인데 혁명을 어디까지 포함하는 가에 따라 혁명의 성격과 의미가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러시아 혁명에 대한 네 가지의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러시아 혁명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해석하는 견해를 지닌 '소비에트 견해', 부정적인 해석을 지닌 '자유주의적 견해', 혁명의 민중적인 요소를 강조한 '리버테어리언 해석', 영국이나 프랑스 혁명에서와는 달리 혁명을 옹호하는 입장을 견지하는 '수정주의적 견해'가 바로 그것인데 정확한 의미에서는 각각의 견해가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본문에서는 크게 긍정적 견해와 부정적 견해로 묶어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각각의 입장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소련에서의 역사 연구가 어떤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설명으로 서론을 마치고 있다. 저자는 이부분에서 체제 유지를 위한 역사의 왜곡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이며, 이것이 앞으로 미칠 파급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다. 이는 비단 소련의 문제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소련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역사를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유리하게 해석하여 역사서를 소로 반영되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러시아 혁명은 필연적으로 나타나야 할 사건이었다고 결론짓는 것이다. 20세기 초 러시아의 상황은 혁명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던 상황으로서 단 하나의 해결책은 노동자와 농민들이 새로운 체제를 구성하는 것 밖에는 없었다는 논리이다. 또한 이들은 혁명의 필연성을 설명하면서 제정 러시아의 위기가 개인적인 실정(니콜라이, 알렉산드라, 라스푸친 등)에서 발원한 것이 아니라 구조적 모순과 그에 따른 경제적 파국 때문이었다고 주장하였다. 때문에 혁명은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조류와 같이 러시아에 닥쳐왔으며 그 원동력은 민중에 의해서 발현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혁명의 이념적 원인을 마르크스, 엥겔스의 계급투쟁이론에서 출발하여 사상의 정통성을 강조하였으며 프랑스 혁명에서 러시아 혁명에 이르는 이념적인 흐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고 있었다.이들은 혁명의 평가에 있어서 프랑스 혁명이 구제도의 계층 사회를 부르주아가 석권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로의 이행이었다면, 러시아 혁명은 근대 사회의 발전에 있어서 최종적 모습을 완성시킨 것으로서 인류의 위대한 업적으로 간주하였다. 이 과정에서 레닌은 사회가 움직이는 과학적인 법칙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러시아 사회에 적용 시킨 위대한 지도자였으며, 스탈린은 레닌의 정통 후계자로서 소련 인민의 지지를 받으며 혁명을 완수시킨 인물이었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여기서 혁명옹호론자들은 스탈린의 독재와 무시무시한 숙청은 사회주의가 정착되는 과도기적 시점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는데 이것은 필자가 보기에 말도 되지 않는 괴변에 불과한 것이다. 이 부분은 후에 언급하겠지만 스탈린에 의해서 목숨을 잃어버린 러시아인은 그 수를 지금까지도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어떠한 숭고한 이상이 일방적인 독재와 테러에 의해서 완성될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이상'이라는 단어를 할 수 없으며 한 개인의 그릇된 권력욕 내지는 과대망상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혁명에 긍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미에는 정통적인 소비에트적 견해의 반발로 나타난 '리버테리언 견해'와 '수정주의 견해'를 소개하며 냉전이데올로기에 의해 러시아 혁명이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였으며 앞으로 러시아 혁명과 소련학은 새로운 시각에서 전면적으로 새롭게 연구되어야 할 것이라는 말로 마치고 있다.혁명을 부정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들은 어떠한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대부분의 학자들은 혁명당시 러시아에서 망명하였던 사람들, 혁명으로 인해 그들이 가진 것을 모두 잃어 버렸던 이들에 의해서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때문에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상실하였던 것이 사실이지만 소련이 붕괴된 후 급속도로 이들의 견해는 학계의 정설로서 인정되어가고 있으며 비밀문서의 공개로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고 러시아 혁명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여 보면 혁명은 필연적이었던 위대한 혁명이 아니라 우연하게 발생한 위로부터의 쿠데타였으며, 비극적인 결과를 야기한 인류의 비극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이 혁명을 주도하였다고 믿어지는 레닌은 혁명에 대해서 어떠한 예측이나 영향도 미치지 못하였으며, 비인간적인 집단 농장과 강제수용소의 원형을 제시하였다고 이를 실천에 옮긴이가 바로 '정통' 후계자였던 스탈린이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러시아 혁명은 외부적이고 우연적인 요소들 즉, 제 1차 세계대전과 혹한에 의한 흉작 의하여 의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였다고 주장한다. 또한 제정 말기의 경제적 상황이 소비에트 견해를 가진 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도 않았음을 여러 가지 통계자료를 근거로하여 주장하고 있다. 통계자료를 살펴볼 때 이들의 주장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는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단계였으며 사소한 문제들 -왕비가 외국인이라든지 황제 주변에 있는 관리들의 무능함과 같은-이 있었으나 그것이 러시아가 발전하는데 있어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미약한
    독후감/창작| 2002.06.12| 5페이지| 1,000원| 조회(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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