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복잡성 증가 속에서 사회과 교사의 역할Ⅰ. 들어가며21세기를 맞이하여 세계의 선진국들은 컴퓨터가 커다란 기능을 발휘하는 정보화사회로 더 발전되어 가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가 급속하게 일어나고 있다. 우주여행과 휴대폰, 화상회의, 복제인간 등 통신공학과 생명공학의 발달에서 오는 변화는 이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게 되었다. 이와 함께 국제화 및 세계화의 현상과 함께 세계적으로 경쟁이 심하게 되어 국내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는 개인이나 국가는 더 이상 옛날처럼 살아 남기가 어렵게 되었다.이와 같은 현대사회의 불확실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창조적 혁신에 앞서 가는 사람이나 집단이 21세기의 지도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지도자를 배출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교사라 할 것이고, 그 중핵 과목은 사회과라 하겠다.따라서 필자는 수업시간에 본 영화 선생 김봉두 를 보고 난 후의 느낀점과 아울러 현대의 복잡성 증가 속에서의 사회과 교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Ⅱ. 영화 선생 김봉두 를 본 후의 느낀점영화 선생 김봉두 는 초반에 선생님답지 않게 술과 여자를 좋아하고, 학교생활에는 성실치 못하여 늘 지각이나 일삼고 사정없이 (돈)봉투만 밝혀 타에 전혀 모범이 되지 않는 단순 무식 불량 선생 김봉두라는 캐릭터를 전면에 부각시킨다. 결국 봉투사건으로 인해 오지마을 산골분교에 발령을 받게 되는데, 그곳은 구멍가게도 없어 담배 하나도 구하기 힘들고, 학생은 5명뿐이며 학부모들은 돈봉투 대신 무와 배추, 각종 무공해 건강식품을 가져다 주는 곳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김봉두 선생은 발령 첫날부터 오로지 어떻게 하면 서울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오매불망 고민을 거듭한다. 전교생을 전학 보내고 학교를 폐교할 계획을 세워 아이들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주기 위해 방과후 특별과외에 매달리게 되는데 그런 김봉두의 시꺼먼 속마음과 달리 오히려 마을 주민들과 교육청은 김봉두 선생을 훌륭하게 생각해 폐교 방침을 재고하게 된다. 영화 후반으로 가면서는 속물 선생 김봉두가 순박하고 착한 마을 사람들로 인해 감화되고 자신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옛모습을 되돌아 보게 되면서 진정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감동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선생님이 될 나에게 김봉두와 같은 도시적인 속물근성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어쩜 저런 선생이 다 있나.. 하고 생각했지만, 건조하고 무덤덤한 도시생활에 익숙해있는 나이기에 시골에서 느낄 수 있을 법한 끈끈한 이웃간의 정, 사제지간의 정을 가지기 힘들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시골의 순수한 아이들과 김봉두 선생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김봉두가 개과천선하는 모습은 꽤 감동적으로 다가왔다.이 영화에서 아니, 김봉두 선생의 주된 관심거리인 촌지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촌지는 사회적인 현상으로 자연적으로 생겨서 지금까지 지속되어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처음의 촌지의 의미는 그저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한 작은 선물이었을 거 같은데, 그것이 시간이 흘러 변질이 되어 지금에 이른 것이 아닐까 싶다. 선생님께 촌지를 드렸다고 해서 자기는 선생님께 매를 맞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서울에서 전학 온 아이의 모습, 소석이라는 아이가 선생님께 촌지를 주기 위해, 힘든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모습은 이 촌지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지를 보여 준 것 같다. 평소 고마운 선생님께 마음을 담아 자그마한 선물을 하는 촌지의 본래 의미가 더 이상 변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선생님이나 학부모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김봉두 선생이 받은 더덕 한 뿌리, 배추 한 포기처럼 따뜻한 마음이 오고 가는 풍토를 만든다면 교육 현실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내가 교사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또 다른 장면은 바로 김봉두가 어렸을 때의 선생님이 소사인 김봉두의 아버지를 두고 공부를 못하면 저렇게 된다 고 말하는 부분이었다. 교사가 생각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깨닫게 되는 장면이었다.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선생이 한 말 자체에는 그다지 잘못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누구든지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면 직업으로서의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소사 를 빗대어 말한 부분은 잘못 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수업을 듣는 아이들 중의 한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은 교사가 말을 함에 있어서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또한 깨닫게 해 주는 부분이었다.영화 선생 김봉두 관람으로 인해 바람직한 교사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정말 훌륭한 선생님은 가르칠 수도 있어야 하지만 거꾸로 아이들에게 배울 수도 있는 사람이다. 라는 점을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Ⅲ. 사회과 교사의 바람직한 역할위에서는 수업시간에 본 영화 선생 김봉두 를 본 후, 바람직한 교사의 역할에 대해 느낀점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였다면, 지금부터는 사회과 교육 전체의 현실과 사회과 교사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1. 사회과 교육의 현실우리나라 사회과 교육의 현실은 실천적 행위로써 민주적 가치와 태도보다는 추상적인 이념과 원리를 선언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성향을 보여왔다. 사회과 시간에 질서의식, 준법 정신, 바람직한 시민상에 대한 교육은 분명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 방식이 교사 위주의 일방적 전달방식으로 서로 교통하는 기회가 부족하다. 즉 민주적 가치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부족한 상태에서 그 논의를 그치는 것이다. 그리고 배운 내용을 실천하기보다는 단지 시험을 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될 때가 많다. 학생들이 사회과에서 배우는 내용 중 중요한 것은 시험에 나오는 내용이다. 고등학교의 공통사회의 일반사회의 마지막 단원에는 세계시민 의식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이는 국제화 시대에 세계적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꼭 교육되어야 하고 실천을 통해서 이해되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이는 학생들이 직업사회에 뛰어들 경우 곧바로 직면하는 아주 현실적인 문제이다. 그러나 학교의 학생들은 시험내용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를 깊이 공부하지 않고 실천하지도 않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사회과 교육이 지식으로만 그치고 사회 생활에 적용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2. 사회과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과 교사의 역할이제는 한국 사회도 어느 정도 민주화되었으며 다양한 논의가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시민적 자질을 시민 스스로가 모두 만들어 나감으로써 자신들 스스로 책임을 가지고 지킬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나가야 하겠다.이런 의미에서 사회과 교육은 무엇보다도 그 역할이 크다고 하겠다. 사회과 교육을 통해서 결국 길러 내고자 하는 것은 시민정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부터 시민적 자질을 일방적으로 교사가 제시할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하겠다. 사회과 시간에 학급 규칙을 정한다고 하자. 이 때 교사 주도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양한 학생들의 토론과 대화를 통해서 교실 집단 내의 합의된 가치를 도출해야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해진 규칙은 모두가 합의한 정당화된 규칙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키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게 하는 하나 하나의 기준틀이 합의될 수 있는 것이다.한국인의 시민적 자질이 부족한 것은 주입식 교육으로 인한 민주적 가치에 대한 실천 경험 부족, 토론식 수업을 통한 의사결정과정의 미경험으로 인한 영향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원인은 사회과에서 제시된 자유, 평등, 준법 정신이 사회 현상에서 위정자들이나 이익집단에 의해 부조리하게 실천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사회과에서 제시된 민주시민적 자질을 신뢰하지 못했던 것이다. 즉 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국회의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공직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적 틀인 입법, 사법, 행정 모두에 신뢰하지 못했음을 말해 준다.선진국은 합의된 민주시민의식이 있다. 사회의 부조리가 일어났을 때는 자유·평등과 같은 모두가 합의한 가치 기준을 바탕으로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스스로 합리적 의사 결정을 하여 실천에 옮기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시민은 있으되 시민이 가져야 할 시민적 자질에 대한 합의가 부족하다. 따라서 사회과는 다수의 합의를 통한 모두가 지키기로 공유한 인권의 존중, 사회 참여 의식 등의 시민적 자질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소수의 이권을 위한 시민이 아니라 다수의 합의된 논의로서의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시민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Ⅰ. 서론오늘날 인류는 과학문명과 교통통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세계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상호의존’이라는 거대한 그물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즉, 하나의 체제 속에서 국가간의 울타리가 무의미해지는 ‘세계 단일화’의 시대에 들어서 있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는 물론 미래의 우리 삶의 방식이나 의식수준이 하나의 지역이나 국가단위에서 국제, 세계 단위로 확대되어 감을 뜻한다. 이러한 세계화 시대의 출현은 강력한 발전에너지를 창출 할 수 있는 지성개발, 즉 앞서가는 기술개발을 요청하고 있다. 동시에 선진민주국가의 건설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민주시민적 자질 함양과 그 실천이 절대요건으로 등장하고 있다.세계교육은 현대 세계사회 속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세계적 인식에 기초한 세계시민성을 갖추도록 함은 물론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세계적 문제를 이해하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교육의 중핵교과는 시민교육으로서의 특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사회과라 하겠다.) 따라서 세계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과 교육 내의 세계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교과서의 한 단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 개선점과 세계교육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논의해보겠다.Ⅱ. 세계교육의 의미1. 세계교육의 정의‘세계교육’은 세계의 상호의존성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1970년대 중반 이후 활발히 전개된 교육개혁의 한 장르이다. 이 운동이 우리 나라에 소개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며, 용어에 있어서도 ‘국제이해교육’, ‘국제교육’, 세계화 교육‘ 등의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그 구체적인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여기서는 일관되게 ’세계교육‘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지난 수년 동안 세계교육과 관련하여 국가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많은 힘을 기울여온 케네스 타이 박사는 세계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세계교육(Global Education)은 세계 여러 나라가 공통을 겪는 세계문제나 세계이슈에 대한 학습과 문화?생태?경제?정치 그리고 기술적으로리와 똑같은 욕구와 필요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학습도 포함된다.’)2. 세계교육의 목표세계교육이 추구하는 인간상은 세계인식을 갖춘 시민, 즉 세계시민성의 육성에 있다. 세계시민성이란, 학생들 자신이 자기고장이나 국가에 한정된 시민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세계사회의 시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세계적 문제해결에 책임감 있게 참여하고 행동하는 인간을 의미한다. 즉 세계교육의 최종 목표는 ‘세계인식을 갖춘 시민의 육성’이라 하겠다.세계교육의 내용적 측면과 관련된 일반적 목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1) 지구사회가족의식과 지구촌의식2)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문화상대주의적 관용성의 앙양3) 세계의 상호의존성과 상호관계의 과정에 대한 이해4) 국제적 의사소통능력과 태도의 육성5) 국제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에 대한 이해와 탐구적 능력의 육성6) 변화하고 있는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이해7) 사회적?개인적 문제해결에 있어서 세계사회적 시각과 미래지향적 시각의 중요성 인식8) 한국문화의 세계화와 국제사회문화 속에서의 문화주체성 필요 인식9) 지구사회체제와 각종 국제협력기구들의 역할에 대한 이해이러한 9가지 일반목표는 사회과 교과 단원의 성격 및 내용과 관련하여 제시하게 된다. 즉,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및 환경 영역별로 중요한 내용과 연관되어 일반목표의 일관성은 유지하면서 그 동안 상황과 시대변화에 적합하게 수정?보완되는 것이다.Ⅲ. 사회과 교육에서의 세계교육우리나라의 세계교육은 주로 사회과에서 이루어져 왔다. 1970년 교육과정개편 때에 사회과에 문화 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타문화 이해를, 1974년부터 시작한 인구교육에서는 식량, 환경, 에너지 등의 세계적인 당면 과제를 학교교육에 도입하고자 하였으며,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환경교육이 세계교육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여 왔다.그러나 사회과에서 다루어지는 세계교육의 내용은 세계에 대한 역사, 지리, 경제, 사회, 문화별로 분절된 지식이 대부분이었고, 세계평화와 같은 추상적인 문제가 주류를미를 반감시키는 역효과를 낳은 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이 교과서를 재구성하여 불필요한 부분은 제외하되,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이에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서 세계교육 내용과 관련된 한 단원을 예로 들어 교과서의 문제점과 그 개선방향에 대해 제시해보겠다.1. 교과서의 세계교육 내용 및 문제점현 고등학교 「사회」는 다음의 10개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1. 국토와 지리정보 2. 자연환경과 인간생활3. 생활공간의 형성과 변화 4. 환경문제와 지역문제5. 문화권과 지구촌의 형성 6. 시민사회의 발전과 민주시민7. 정치생활과 국가 8. 국민경제와 합리적 선택9. 공동체 생활과 사회 발전 10. 사회변동과 미래사회이상 단원표를 보면 「사회」는 지리적, 역사적, 정치?경제적, 문화?사회적 내용이 총망라되어 있을 뿐 아니라 단원 상호간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중 세계교육은 ‘문화권과 지구촌의 형성‘이라는 제 5단원에서 주로 다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대단원 제 5단원의 내용구조는 다음과 같다.5. 문화권과 지구촌의 형성1) 종교와 문화권의 다양성① 문화와 문화권② 종교와 문화③ 종교문화권과 종교 갈등?화합2) 상업의 발달과 생활권의 확대① 통상확대와 경제?문화 교류② 운송수단의 발달과 동서문화 교류③ 신항로 개척과 유럽 세력의 확대3) 세계화와 지역화① 세계화와 지역화의 개념과 일상 생활② 지역 사회의 위상 변화와 세계화 정책③ 지역 이미지의 형성과 지역 변화이 중 세계교육과 가장 깊이 연관된 제 3소단원인 ‘세계화와 지역화’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세계화와 지역화’의 각 하부 단원들은 〈학습의 주안점→본문→탐구활동→참고자료〉의 순으로 진행되는 일률적인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것은 이 단원만이 아닌 교과서 전체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방식인데, 이러한 획일적인 단원 구성 방식은 은연중에 각 단원과 주제들이 등가적인 가치를 지닌 학습 요소라는 생각을 심어주며, 그것은 교사들이 교과서과 변화’, 제 4단원 ‘환경문제와 지역문제’에서의 지역화 문제와 심히 중복되고 있을 뿐 아니라, 대단원 ‘문화촌과 지구촌의 형성’ 이라는 학습체계의 일관성 유지에도 지장이 있다. 즉, 대단원인 ‘문화촌과 지구촌의 형성‘ 이라는 주제보다는 세계화와 지역화의 관계를 더 심도 있게 다룸으로써 그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세계화 속에서의 정치?경제?문화?사회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화 현실에서 인류가 하나밖에 없는 지구촌의 주민이라는 의식에 대한 설명 또한 간과되어 있다. 이는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학습목표와도 연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인데, 대단원 제 5단원 학습목표의 세 번째는 ’지구촌 사회에서 제기되는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공존 공영의 방안을 강구한다.‘ 이다. 그러나 소단원 제 3단원에서의 학습의 주안점은? 세계화와 지역화의 개념을 구체적인 일상 생활과 관련지어 이해한다.? 지역 사회의 위상 변화를 이해하고, 지역 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를 위한 정책 에 대해 안다.? 지역 이미지의 형성 과정에 대해 알고, 지역화에 의한 지역 구조의 변동과 지역 주민의 생활 변화를 이해한다.로서, 대단원의 학습목표와 완전히는 부합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을 이해한다’, ‘...에 대해 안다.’, ‘...을 파악한다.‘등의 기술은 지식 위주의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사고나 기능에 대한 구체적인 학습 목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2. 교과 단원의 개선방향‘세계화와 지역화’ 라는 소단원의 명칭은 위에서 제시한 문제점으로 인해, ‘세계화와 지구촌’으로 고치고 그에 따라 학습내용도 약간은 바꾸어 줄 필요가 있다. 이에 따른 하부적 단원들도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다.)3) 세계화와 지구촌① 세계화와 인간 생활의 변화② 세계화와 지역?국가와의 관계③ 지구촌 주민으로서의 인류우선, 단원을 나가기 전에 학습의 주안점을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대체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다.? 세계화는 과연 대로 본 단원을 나가기 위해 세부적으로 교과의 내용을 선정하면 다음과 같다.)① 세계화와 인간 생활의 변화? 세계화 시대? 일상생활의 변화? 상호접촉, 교류, 의존의 증대② 세계화와 지역?국가와의 관계? 새로운 세계체제와 국가?지역? 세계화 속에서의 정치? 세계화 속에서의 경제? 세계화 속에서의 문화? 세계화 속에서의 사회③ 지구촌 주민으로서의 인류? 지구촌 의식의 성장? 생활환경으로서의 지구? 세계적 시각과 지역적 이해관계이는 기존의 교과서 단원이 ‘지역화 문제’에만 편향된 것에 비해, 세계화의 개념과 세계화의 동향, 그리고 지구촌 주민으로서의 의식까지 제시함으로써 세계교육의 목적에 더욱 더 부합될 수 있다 하겠다.본 단원이 끝난 후에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 들 중 하나를 골라 조사하여 발표, 토론 수업을 이루게 하여, 단편 지식만을 전달하는 수업이 아닌, 학생들의 능동적?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지는 수업이 되게 한다. 이때에는 학생들 각자의 관심이 큰 것을 골라 개인 또는 집단을 이루어 자유로운 토론 수업이 되게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의 세계화의 실례를 들어본다.? 최근의 국가 분쟁을 조사하고, 그것들의 요인(정치적, 민족적, 경제적, 종교적)을 알아 보자.? 우리 기업들의 해외 활동에 대해 조사해보자.? 우리 주변에 있는 세계화된 대중문화의 실례를 조사해보자.? 유엔의 국제평화 유지노력의 실적을 조사해보자.? 핵무기의 존재가치와 그 장래에 대해 연구해 본다.그리고 이러한 학습 과제를 제시할 때에는 ‘... 조사해보자’와 같은 문항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보조 학습자료를 제시하여 학생들의 이해를 도와야 한다.Ⅳ. 결론 -세계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지금까지 세계교육의 의미를 알아보고, 사회 교과서내에 있는 세계교육 단원의 내용 및 문제점을 파악한 뒤, 그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해 보았다. 이러한 세계교육은 사회과 교육과정의 일환으로서 다른 여타의 교육과 마찬가지의 교육방법이 사용되겠지만, 세계교육의 특수성에서 기인하는 바람직한 방향을 몇 가지 생각할 수 있.
나는 평상시에 일본 만화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 만화들 중에서도 외설 폭력물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이 이런 외설 만화 문화에 젖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왔다.그러나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이라는 만화를 보게 되면서 나의 생각은 바뀌었다. 은 초등학교 3학년인 주인공 치비 마르꼬짱이 가정과 학교에서 소박한 웃음을 만들어내는, 평범한 가정을 배경으로 한 만화였다. 그 만화를 보고 나서, 일본인들이 보고 있는 만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 만화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일본 만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내가 이번에 본 만화는 일본에서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였다. 은퇴작이라고 해서 화제가 되었고 천만 관객 돌파와 함께 170억엔이라는 기록들을 양산했다는 는 평상시에 내가 보고 싶었던 만화였다. 그래서 교수님께서 일본 만화를 보고 감상문을 써 오라고 말씀하실 때 주저없이 이 작품을 택했다.는 중세 일본을 배경으로 숲을 파괴하려는 인간들과 필사적으로 숲을 지키려는 신들과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을 그려낸 서사적이고, 설화적인 성격의 작품이다. 인간에 대한 증오와 원망이 가득한 타타리가미 라는 멧돼지 재앙신, 모든 생물의 생사를 관장하는 사슴신 시시가미 , 인간의 말을 이해하는 들개신 모로 , 모로에게서 길러져 숲을 파괴하는 인간을 증오하고 신의 편에 서는 모노노케 공주 산 , 타타리가미의 저주를 받고 이를 풀기 위해 길을 떠났다가 신과 인간들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아시타카 , 인간의 집단을 대표하여 숲에서 신을 몰아내기 위해 투쟁하는 에보시 , 그리고 그 밖에 불로불사의 능력을 가진 시시가미의 목을 노리고 덤벼드는 인간들... 인간과 신으로 대표되는 자연과의 투쟁과 화해의 드라마가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진다.우선 줄거리를 정리하자면 남 주인공인 아시타카는 폭주 하고 있는 일종의 신인 타타리가미를 격전 끝에 죽이지만 그의 팔에는 죽음에 이르는 저주를 받게 된다. 타타리가미의 저주가 깃든 상처는 점차 몸으로 퍼져 몸 전체를 잠식하는 저주였다. 아시타카는 저주의 비밀을 풀기 위해 유랑의 길로 들어가는 도중에 태초의 거대한 짐승이 사는 태고의 숲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 어릴 때부터 재물로 들개에게 바쳐져 양육된 산과 에보시가 이끄는 일종의 철과 관련된 집단과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여기서 숲을 지배하는 불로불사의 신 시시가미를 천황의 명으로 노리는 집단이 가세해 싸움은 어려워 진다. 아시타카는 인간과 짐승이 공생하는 길을 찾지만 결국은 실패하고 무사집단은 시시가미의 목을 잘라 노여움을 사게 된다. 숲은 폐허가 될 뻔했으나 아시타카와 산이 시시가미에게 목을 돌려주고 노여움을 진정시키는 바람에 파멸은 면하게 된다.내가 이 작품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은 산의 존재였다. 산은 인간에 의해 들개 일족인 모로에게 바쳐진 아이이다.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희생양이 되어야만 했던 산은 결국 자신이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증오한다. 처음에는 이 아이의 그런 운명적인 삶에 대해 측은히 여겼지만, 점차 이 아이의 행동은 자연의 대변적 입장에서 인간에 대한 자연의 복수를 나타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인간에게서 버려진 인간이 자연을 대신해 보복하는 것이다.또한, 타타리가미가 재앙신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본 시시가미가 취했던 행동은 생명의 흡수였다고 본다. 자연은 인간에게만 어떤 혜택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자연의 무차별적인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인간들의 자만심에 대한 경고를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이 작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뒷 부분에 시시가미를 제거하라는 천황의 명이라고 생각된다. 신이라는 존재를 인간의 손으로 제거 하라는 것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도전을 의미한다. 즉 풍요로운 신화 시대와의 단절 혹은 산업혁명에 의한 신화 시대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시가미의 목을 자른 후의 황폐된 자연의 모습과 인간의 불행한 모습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도전을 부정하고, 무정부적이고 문명 비판적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므로 시시가미의 목을 인간의 손으로 돌려줌으로써 결국 인간은 인간의 한계를 깨닫고 그를 인정한 후 자연으로의 회귀를 갈구하게 되는 것이다.의 주제는 자연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의미도 있다. 에보시는 나무를 베고 숲의 신을 죽이려고 하지만 그녀는 시시가미의 목숨으로 나병에 걸린 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어 했으며, 마을을 풍족히 하려 했다. 그러므로 에보시를 숲을 파괴하는 적만으로 볼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아시타카가 숲과 제철소 모두가 함께 살기를 바랬기 때문에 끝까지 모로의 편을 들거나 사람의 편을 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주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아니었나 싶다.
6월 2일,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국립극장에 도착하니, 교수님께서 표를 나눠주고 계셨다. 우리가 보게 될 무용은 창작무용인 회소곡 이란 것을 알게 되고 공연이 시작될 때까지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회소 란 말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신라 시대 길쌈대회에서 진 편의 사람들이 회소 회소 하면서 부르던 노래가 바로 회소곡이었던 것이다.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선생님께서 잠시 스치듯 얘기 해 주신 회소곡이 무용의 주제와 연관되어 있다니...내가 생각하기에 보통 무용이나 오페라 등 공연 예술에는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주제를 다루는 것 같은데, 이번 무용은 다른 공연과는 다른 것 같았다.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회소곡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내 기억으로도 고등학교 때 국사 시간에 그리 중요하지 않게 잠깐 언급하고 넘어갔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회소곡에 대한 이야기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에 드리워져 있던 여인의 한과 흥, 사랑... 그리고 그와 더불어 그 시대를 이끌어 가는 신라 화랑의 정신은 회소곡에 대하여 알고 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공유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신라 유리왕 시대, 6개의 부족으로 국가의 틀을 형성하던, 회소곡이 불리던 그 시대적 배경은 다만 춤 속에 이미지로만 담았을 뿐이고, 지나치게 서구화되어 가는 현대인들의 사고에 대한 안무자의 반발적인 감정과 경험에 바탕을 둔 현대인의 회소곡을 노래한 것이다.공연은 시작되고, 프롤로그는 토우의 회소를 표현하고 있었다. 토우라는 이미지에 맞게 음악은 장엄했으며 분위기는 신비로우면서도 애달팠다. 나는 토우의 회소를 표현하는 무용을 보면서 요즘에 읽고 있는 김진명의 소설 「하늘이여 땅이여」를 생각했다. 일제 치하에서 한국인의 힘이 깃들어 있는 토우가 한국을 일본로부터 보호한다는 내용을 생각하면서 무용을 보니, 사라져간 우리 선조들의 모습이 표현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진혼의 회소 부분에서 지나간 넋들을 위로하고 애도하면서 우리 선조들의 진혼제를 올리는 모습을 토우와 연관시켜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절로 엄숙해졌다.이 무용은 제 1막에서는 흔적을 제 2막에서는 신의를, 그리고 제 3막에서는 사랑을 그리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회소곡의 주제는 제 3막에서의 사랑에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만나고 그 흔적을 남기면서, 신의를 바탕으로 사랑과 우정을 키워나간다. 그리고 회소의 미련을 버리고자 절규를 하면서 절망적인 삶의 현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의미로 사랑을 찾게 된다는 것을 이 무용은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사랑도 죽음이라는 한계성으로부터 더욱 절규할 수 밖에 없으며 영원한 죽음의 이별 앞에서 더욱 처절할 수 밖에 없음을 무용의 마지막 장면에서 느낄 수 있었다.나는 이 공연을 보면서 여인들과 화랑들이 아름다운 몸동작으로 서로 이야기를 하고 사랑을 나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아주 애절한 춤동작에서, 그리고 남자 무용수의 여자 무용수에 대한 하나 하나의 손동작과 몸짓들을 통해 보여지고 있었다. 특별하게 배경을 설정한 것은 아니었으나, 무용수들의 옷차림이나 음악에서, 그리고 무용 자체를 통해서 이야기의 전개를 알 수 있었다. 특히 남자 무용수와 여자 무용수의 사랑을 표현하는 부분에서의 음악은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워서 그들의 사랑을 미화적으로 그리는 데에 한 몫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남자 무용수들만이 나와서 절도 있게 춤을 추는 부분은 그 시대의 화랑들의 기상을 나타내려고 했던 것 같다. 여자들과 함께 있을 때와는 달리, 남자들의 곧고 직선적인 움직임은 듬직하며 믿음직스러운 화랑의 정신을 잘 표현하여 멋있었다.내가 무용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많은 여자 무용수들이 나와서 원을 그리며 도는 장면이었다. 그들은 단순히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앉았다가 일어나면서, 또 손을 폈다가 안으로 감으면서 불규칙적인 듯 하면서 조화를 이루었다. 뒤의 배경에는 옛날 동화책에서 나온 듯한 신비스러운 느낌의 구름 조각들이 떠 다녔고, 야광으로 된 긴 줄을 여자 무용수들이 들고 나와 춤을 추었다. 이 부분은 아마도 신라시대 여인들의 길쌈하던 모습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그리고 무용의 마지막 장면에서 사랑하는 님의 죽음으로 슬퍼하면서 흐느끼는 한 여인의 모습은 우리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이 그대로 깃들여져 있었다.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듯한 하얀 색 옷차림과 애달프게 흐르는 음악, 그리고 주홍색의 불빛들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어 슬픔을 보는 이들에게 잘 전달한 것 같았다.
[목차]Ⅰ . 들어가며Ⅱ. 우리나라 정책과정1. 우리나라 정책체제와 정책환경의 관계1) 국토분단하의 정부 수립과 민주주의의 시련2) 군인정치가들의 집권적 통제3) 개발연대의 관료제와 정권의 위기4) 통제위주 관료제의 귀결2. 우리나라 정책과정의 특성Ⅲ. 참여의 증대와 시민 사회Ⅳ. 행정의 역할에 대한 전망1. 행정정보의 공개를 통한 정책과정에의 참여2. 정치와 행정간의 관계의 재정립3. 경제와 행정간의 관계의 재정립Ⅴ. 나오며Ⅰ. 들어가며한국 행정은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사회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최근까지 정부주도의 개발논리에 따라 정부기구는 비대해지고 역할은 확대되어왔다. 즉, 행정이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영역에 관련된 정책목표를 수립하고 달성을 유도해 나가는 사회통제의 역할을 강조해 왔던 것이다. 그 결과 지나친 정부의 간섭이 민간부분의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억압하였고, 여러 사회세력간의 갈등과 마찰을 중립적인 위치에서 조정하는 정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필자는 우선 정책체제와 정책환경의 관계 및 정책과정의 특성을 살펴볼 것인데, 이는 한국사회의 변동과 발전과정에서 행정이 보인 문제점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그 다음으로는 사회 구성원들의 참여증대와 시민사회를 통해, 행정과의 갈등양상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며, 마지막으로 행정의 역할에 대한 전망을 함으로써 진정한 행정민주화의 실현의 방법을 논의하려고 한다.Ⅱ. 우리나라 정책과정1. 우리나라 정책체제와 정책환경의 관계1) 국토분단하의 정부 수립과 민주주의의 시련외세에 의하여 분단된 국토하에서 1948년에 정부가 수립되었다고 하는 역사적 상황은 정치체제의 특정한 국면을 부각시켰다. 즉 관념적으로 받아들인 민주주의의 원리를 실천하느라고 광범한 참정권을 허용하였고, 훈련된 인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제에 협력한 경험이 있는 일부 관료들을 기용하여 관료제가 형성되어 나갔으며, 빈약한 자본축적하의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운영하기 시작하였다.이렇듯 외으며, 일제가 남기고 간 귀속재산의 처분에 부정이 만연하였다. 그리고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고 난 이후로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자유민주주의적 기본권이 제약되는 기이한 상황으로 진전되어 나갔는데, 이러한 상황하에서 강화되어 나간 것이 집권적 관료제의 논리였던 것이다.한국 사회에서 행정 및 행정관료가 여러 사회세력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고 자본가계급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위치에 있게 된 것은 일제 식민지로부터의 해방 이후에 이승만 정권이 식민지적 전체주의의 불식을 소홀히 했고 그것이 조선시대의 중앙집권적 전제주의전통과 융합되어 나타난 행정관료의 대시민우월감으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관료 우월적 정권은 이승만 대통령의 독재정치로 발전하였으며, 급기야는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세력에 의하여 붕괴되고 말았다.독재정치의 붕괴라는 역사적 상황에서는 민주주의의 제도적 논리에 따른 정치개혁이 요구되었으나, 윤보선 대통령하의 장면 정권은 참여와 합의 형성의 혼란만을 야기시켰고 불가피한 숙청으로 인하여 관료제의 무력화만을 조장하다가 정권마저 탈취당하고 말았다. 이제 반공과 경제 발전이 지상의 과제가 된 것이다.2) 군인정치가들의 집권적 통제1961년에 쿠데타를 주도하였던 군인정치가들은 철저하게 혁신과 발전효과를 강조하였다. 그들은 경제개발과 국민의 물질적 생활향상을 통하여 정권의 정통성을 얻으려 하였고, 각급 공무원들도 정권담당자들의 의도에 맞춰서 활동하도록 독려를 받았다. 만일 공무원 중에 그들의 의도에 동의하지 않거나 비협조적인 사람이 있으면, 가차없이 파면하거나 보직상 불리한 직위로 전보시켰다. 그러므로 개인관료들은 약간의 긴장을 느낄지라도, 정부에서 요구하는 과업이 자기 가치와 정면으로 대립하지 않는다면, 조직에서 요구하는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정치. 경제. 사회의 중요한 배분결정이 행정기관에서 이루어지므로 권력집중화 현상이 나타났다. 산업개발계획의 수립과 추진이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지려면 권위가 단선적으로 조직화되어야 한다. 경제성장을 국가목표와대라고 불리는 1960년대와 1970년대의 한국은 민주주의, 경제 발전, 사회복지, 그리고 국가안전 보장 등이 다 같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빈곤 타파의 가치를 내걸은 경제 발전이 우선시되는 역사적 상황이었다. 이 때는 정부관료제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믿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은 발전행정 이론에 의하여 뒷받침되었는데, 발전행정 이론은 미국 행정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서구의 발전행정론은 언제나 가치판단의 배제와 과학적 객관성을 표방하는 실증주의적 사고를 토대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발전된 구미국가들의 발전과정을 보편적인 것으로 가정하는 이념적인 성격도 아울러 지니고 있어서 발전도상국의 국내외적인 구조적 제약성을 간과하고 있다. 그러한 발전행정론적 시각의 무비판적인 도입의 결과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부장적 권위주의와 맞물려 정치적 권위주의를 탄생시켰고, 그것은 또한 능률지상주의의 행정풍토 속에서 행정의 사회통제라는 비민주적 상황을 가속화 시켜 왔다. 이 때의 집권 엘리트로 참여한 군인 출신들은 미국의 군사교육 과정에서 미국의 행정관리 이론으로 교육을 받았던 인사가 많았던 것이다강력한 대통령의 리더십과 비서실 체제, 그리고 부총리를 장관으로 하는 경제기획원에 의한 중앙집권적이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커다란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나,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영역에 대하여 광범하고도 강력한 2차적인 규제를 하였다. 이와 같은 정부운영의 양식은 이미 우세한 관료권력을 더욱 강화시켜 주고 민주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제 발전의 성공 자체도 노사갈등과 소득 재분배등 수많은 문제들을 낳았고, 이것은 정치적 위기로 치닫고 있었다.4) 통제위주 관료제의 귀결능률을 앞세우는 행정에서는 통제가 조직운영의 기본원리이다. 통제 위주의 조직은 하위부처의 자유재량이나 자율적 판단을 감소시킨다. 통제위주의 조직에서는 엄격한 복종만이 구성원의 덕목이 된다. 발전 목표가 주어지면 그것을 일사불란하게 성취하는 일이 정부관료제의 사명이었다. 이러한 료제에서는 하위부서의 전문성보다도 계층적 권위를 강조하고 조직전체의 집합적 목표성취를 앞세운다. 하위부서의 활동은 상위목표에 비추어서만 의미를 갖게 되며, 부분은 전체와의 관련 속에서 의의를 찾게 된다. 또 이런 맥락에서 집권적 관료제에서는 관료들의 행동을, 설정된 전체이익에 합치시키게 하기 위하여, 일정한 유형으로 규제하려 하였다. 이를 위하여 정부에서는 간헐적으로 서정쇄신이나 자기혁신운동을 전개하여 관료 개개인의 가치, 태도, 성향을 바꾸어 전체이익과 합치하는 행동을 하도록 자극하였다. 또 조직적으로는 엄격한 규범과 기준을 제시하였다. 즉 관료제의 행동유형을 바꾸기 위하여, 적극적 유인을 제공하기보다 소극적 유인인 협박과 처벌을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개인관료들은 정권담당자들의 지향과 조직적 유인에 따라 집권적 군인정치가들이 주도하는 관료제에 적응하여 갔다.2. 우리나라 정책과정의 특성지금까지 설명한 우리나라 정책체제와 정책환경관계의 특성을 토대로 하여 정책과정상의 특성을 추출해 보면 다음과 같이 4가지로 요약이 된다.첫째, 정책형성에 있어서 외부주도형보다는 내부접근형, 동원형이 자주 이용된다.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경우 정책과정에의 비공식적 참여자보다 공식적 참여자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큼을 의미한다, 즉, 행정수반과 정부기관의 판단이 정책문제를 선정하고 정책의제화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많은 정책이 정치지도자의 경솔한 판단에 의해서 돌발적으로 의제화되고 결정됨으로써 집행상의 시행착오와 정책의 수정을 초래하였고 자원의 낭비를 조장하였다.둘째, 정책과정에서 민의보다는 관료중심의 기술합리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현상은 행정관료의 대시민 우월감에서 기인하는데, 민의 입장에 서서 형평에 부합되는 정책을 운용하기보다는 관료의 입장에 서서 능률성, 합리성을 강조하게 되므로 정책과정 전반에 걸쳐 일반시민을 비롯한 비공식적 참여자의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제 5공화국까지 지속되었해 대통령의 역할이 지나치게 강력하고 그에 따라 정책관료들이 의회의 눈치보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살피기에 바빴다는 점과 대부분의 정책결정이 행정부 상층부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 하나의 원인으로는 정책결정의 형식이 법률의 형태를 띠는 경우보다는 계획, 명령, 지시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아서 정책과정에서 의회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넷째, 정책과정이 비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이러한 현상은 외교.국방상의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국내정책 전반에 걸쳐서 만연되어 있었는데, 제 5공화국 시절에는 행정정보의 공개를 의도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 언론기본법을 이용하여 정보원의 차단을 꾀하였다.Ⅲ. 참여의 증대와 시민사회 성립경제의 총량적 성장을 바탕으로 하면서 교육수준이 향상됨으로써 모든 사회 구성원들은 급속하게 전개되는 정보사회의 여러 징후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만큼 의식 수준이 높아졌다. 이러한 사회구성원의 의식수준의 향상에 따라 경제단체나 노동조합과 같은 이익집단을 통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정치체제에 반영하려는 경향이 생겼다.그러나 급속한 산업화 과정하에서 행정관료제는 사회성원의 의식수준에 부합하는 대응성 있는 행정의 구현에 소극적이었다. 80년대까지 사회 구성원들의 요구와는 달리 행정관료제는 선경제성장 후정치발전이라는 정치권의 도식에 맞추어 합목표적인 정향을 지니고 있어서 행정절차적인 측면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어서 일반사회구성원의 행정과정에의 참여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미흡하였다.이와 같이 시민의 의식수준을 외면한 행정체제의 경직성은 사회내의 여러 계층, 집단, 세력 간의 상반된 반응을 초래함으로써 여러 사회세력간에 갈등현상을 가져왔다. 노동조합의 통제, 언론에 대한 지나친 관여 내지 통제, 소득격차와 분배구조의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세력과의 갈등등이 그 예이다. 지배집단과의 유착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할 만큼 행정체제의 움직임은 일반시민과의 관계에 있어서 신축적인 대응능력이 약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