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다문화주의와 (한국)비교문학1. 다문화주의와 비교문학의 위기미국 비교문학회에서는 1933년 학회에서 비교문학의 학문적 입장을 재정리하는 입장에서 번하이머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 내용은 이렇다. 문학을 담론, 문화, 이데올로기. 민족, 그리고 성 문제와 관련하여 보다 확장된 영역에서 문맥화하여 이해하려는 움직임은 기존의 비교문학 개념에 대폭적인 수정과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는 입장이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보수성향의 비교문학자들에게는 정체성 상실의 불안감을 가져왔고 신진 학자들에게는 전통적 연구 방법에 불만을 갖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최근 들어 비교문학의 위기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것도 이런 혼란상황의 결과이다. 비교문학은 그 안에 내재된 유동성과 개방성으로 인하여 연구자를 불안하게 하지만, 동시에 바로 그 불안감으로 인하여 존재하는 이율배반적 속성을 지닌 학문이므로, 비교문학자가 위기의식을 느낄 때 비교문학은 자신의 모습을 재정리. 정비하고 연구의 영역을 확산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어야 한다.비교문학자들이 이처럼 끊임없이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은 비교문학이라는 학문의 근본적 속성과 무관하지 않다. 특정 민족의 문학에 대한 연구에 초점을 맞춘 국민문학의 경우와 달리, 비교문학은 언제나 국가, 민족, 문화의 모든 경계를 넘어서 이루어지는 문화교류적, 다국가적, 다문학적 연구이다. 따라서 비교문학자들은 연구를 시작하기에 앞서 언제나 무엇과 무엇을 어떻게 비교할 것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우리나라에 비교문학이라는 학문이 소개된지도 어느새 반세기가 지났다.2. 다문화주의, 문화연구, 비교문학 : 번하이머 보고서 와 한국비교문학최근의 비교문학 위기론 뒤에는 헤체주의를 거쳐 탈식민주의의 영향아래 가속화된 다문화주의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 이념은 지금 세계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 시기에 한국의 비교문학자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우리 비교문학 변천사와 관련지어서 우리 문학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반성해보고 우리의 입장을 정리해보체성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지리적 의미에서의 민족, 국민 문화적 개념을 포함한다. 즉 언어적, 정치적, 지역적, 민족적 경계를 넘어 국가단위 혹은 민족단위로 파악하는 문화적 다양성에 바탕을 둔 개념이다.비교문학 분야에서 다문화주의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에는 번하이머 보고서의 역할이 상당했다. 이 보고서는 다문화주의 시대의 비교문학이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8가지 기준을 제안했는데 다음과 같다.1) 비교문학은 더 이상 문학현상 만을 그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오히려 문학 텍스트는 복잡하고 문화적 환경 안에서 산출된 하나의 담론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2) 외국어에 대한 지식과 습득은 여전히 비교문학이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다. 학생들은 다언어적 자질을 습득할 수 있어야 한다.3) 외국어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해서 번역이 가지는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비교문학은 번역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손실과 이득의 가치를 각각의 다른 문화적, 매체적, 학제적, 제도적 환경 안에서 설명해 낼 수 있는 학문이어야 한다.4) 비교문학은 정전을 형성하고 재규정하는 문제에 더욱 신경 써야한다.5) 비교문학과들은 앵글로-아메리칸, 유럽중심적 시각을 다문화적으로 제문맥화하는 데에 앞장서야 한다. 즉, 이들 종래 관점이 지닌 문제점들을 찾아보고 그 지배적인 힘에 더 이상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6) 비교문학은 초기의 문헌들로부터, 텔레비젼, 하이퍼텍스트, 가상현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매체들 간의 비교연구를 포함한다.7) 비교문학의 교수법은 각 교과목의 특성에 맞추어 다른 학문분야의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형성되어야 한다.8) 비교문학의 영역에서 위에 제시된 사항들이 효과적으로 수행되려면 무엇보다도 이론적으로 잘 훈련된 사고체계가 필요하다. 문학비평과 문학이론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비교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현대의 비평이론들이 산출되고 발전된 사회적 맥락과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이를 통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비평적 안목도 지 융성을 목표로 자국적 다문화주의를 한국적 상황에 알맞게 개발하여 정착시키는 일, 그것이 바로 21세기의 다문화주의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의 비교문학자들이 할 일이다.3. 다문화주의의 한국적 수용을 위하여한국비교문학은 중심문화에 서보지도 못했거니와 오히려 서구권에서 날아온 다문화주의란 바람에 의하여 점점 더 주변문화권으로 밀려날 위험에 처해있다. 따라서 다문화주의 시대를 맞아 한국비교문학이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할 것은 한국문화와 문학을 세계로 알리려는 노력에 앞성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문학의 번역에 더욱 신경써야 하고 외국에서의 한국학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도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 또한 비교문학 입문자들은 자신의 외국어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한국문학을 알리려고 노력해야 하고 한국 문학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타학문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준의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한국비교문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 타문화권의 학문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모자란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당당함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한중현대소설의 유사성과 변별성에 대한 연구-매매혼과 매신의 모티브를 중심으로-1. 서론돈에 팔려간 여인의 이야기는 한국문학에 매우 많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소설에서도 또한 이러한 내용의 작품이 많이 눈에 띄는데 이는 조선시대에 수입된 중국소설이 한국소설에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이처럼 한국과 중국의 소설에서 매매혼과 매녀의 모티브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를 세계문학의 보편성의 관점을 기초로 한국인과 중국인의 생활문화와 당대인들의 삶의 양상을 통해 유사성과 변별성을 밝히고자 한다.2. 매매혼의 폐습과 부부관계의 불평등매매혼은 신랑측에서 신부측에 혼인자금을 지불하고 이뤄지는 혼인이다. 근대 이전의 여성은 가정 또는 사회집단에서 중요한 노동력이었으므로 여성의 출가는 노동력의 상실을 의미한다.매매혼에 대한 작품을 많이 다룬 현진건과 노사가 작품활동을 하던 1920, 1930년대에도 매매혼은 여전히 존재했는데 가있다. 서술자의 이야기를 통해 당대 하층민 여성들의 비극적 삶이 드러난다.현진건과 노사는 일들 작품에서 당대의 여성 문제 가운데 가장 첨예하게 문제가 되고 있던 매매혼의 문제를 사회적인 문제로 제시하고 있다. 온전한 인격을 지닌 여성이 인간으로서 충분한 대접을 받지 못하게 하고 여성의 인간다운 삶을 철저히 파괴하고 있는 제도가 바로 매매혼이었던 것이다. 아울러 그들은 경제적인 문제가 도덕적 규범에 선행함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윤리를 중시하는 사회라고 해도 빈곤과 굶주림은 비인간적이고 반윤리적인 행위를 자행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주인공들의 반응 양상은 사뭇 다르다. 현진건의 작품 속의 순이는 인습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나 노신의 작품에서의 며느리는 인습을 감당하면서 마지막 선택 역시 자살이라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끝내고 만다.3. 매신의 폐습과 매춘부의 길빈곤과 사회적 무질서는 매매혼을 악용하면서 인신매매 혹은 매신을 하는 행위로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자의적인 경우보다 타의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다. 인신매매와 다름없는 타의적 매신 행위는 유교적 전통을 숭상하던 당대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비난받아 마땅하다. 현진건과 노사는 매신으로 매춘부가 된 여성들의 비극적 삶을 통하여 당대인들의 부도덕하고 반윤리적인 행위를 고발하고 있다.현진건의 궐녀의 삶을 통해 유곽으로 팔려간 당대 여성들의 비참한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노사의 북경 변두리를 배경으로 소복자의 삶을 통해 매신을 당한 여성들의 비극적 삶을 그려내고 있다.현진건과 노사는 이들 작품에서 당대의 여성 문제 가운데 첨예하게 문제가 되고 있던 매신과 매춘의 문제를 사회적인 문제로 제시하고 있다. 인륜과 도덕을 숭상하던 두 나라에서 가부정제적 권위의 상징은 아비가 그 딸들을 돈을 받고 매매를 하고 있으면, 당대의 여성들은 성을 상품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있다. 그들은 굶주림과 빈곤 앞에서 더 이상 도덕나라에서 가부장제적 권위의 상징인 아비가 그 딸을 돈을 받고 매매를 하고 있으며, 당대의 여성들은 성을 상품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최악의 선택을 하고 있다.이러한 점을 통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두 작가가 열악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하면서 어느 정도 자신들의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중문학에 반영된 보편성을 추론해 볼 수 있다.다문화주의와 문화-글로컬리즘-한국 비교문학 연구와 발전을 위한 전망-1. 현대 문학이론의 국제적 연구 동향지난 10년간 발전시켜 온 문학이론에 대한 연구 동향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최근의 문학이론의 국제적 연구동향을 반영한다. 이러한 종합적 정리를 위해서는 비교문학과 문학이론의 관계에 대해 그 동안 논의되었던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현재는 문학연구보다는 문화 연구 쪽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지지하는 연구자들은 말한다. 문학은 그것이 경험하고 있는 문화와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문화 속에서 문학은 생산되고 또 문화에 수용되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앞으로의 문학이론 연구가 서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탈-식민주의적이면서도 다-문화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대한 강조가 포함되어 있다.2. 탈-식민주의와 다-문화주의탈식민주의식민주의라고 하면 제국주의를 연상하게 되고 이때 서유럽, 미국 및 아시아의 일본 등의 강대국을 떠올리게 된다. 식민주의는 제국주의의 결과이므로 논의하고자 하는 탈-식민주의는 제국주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점에 의미를 둔다.다-문화주의다문화주의란 서구문화라는 이름으로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였던 지배문화에 의해 무차별하게 파괴되었던 자국문화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그 중요성을 재인식하자는 주의이다. 즉 자국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정하기와 인정받기가 중요한 논점이다.3. 다문화주의와 글로컬리즘각 나라와 민족의 특성에 대한 인정하기와 인정받기가 정착될 때 다-문화주의는 바람직한 문화연구와 문학연구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