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적 의사소통1. 언어적 이해- 언어적 이해(듣기) : 청각기를 통해 지각된 음성적 정보를 머릿속에서 의미로 변형하는 고도의 인지적 과정사람들은 듣기가 무의식적이면서 자동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교육이나 훈련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가짐. 그러나 실제로 듣기 능력에는 상당한 개인차가 존재해서 동일한 메시지를 듣고도 그 내용을 이해하는 수준이 다 다르며, 교육과 훈련에 의해서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점은 이미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해 밝혀진 바 있음.소리 듣기(hearing)의미 듣기(listening)외부에서 들려오는 물리적인 소리를 수동적으로 지각하는 활동으로 자신의 사전 경험이나 언어적 ? 상황적 배경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들려오는 말을 축자적으로만 이해하는 수준의 듣기주의를 기울여 소리를 지각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배경 지식과 관련하여 들은 정보를 조직화하고 해석하고 평가하는 일련의 인지적 과정으로 매우 능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활동 => 적절할 교육과 훈련에 의해서 향상된다는 특징이 있음- 듣기의 중요성①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의 언어생활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듣는 데 할애② 듣기를 잘 하지 못하면 경영과 사무에 많은 차질을 빚으며 곧바로 상당한 경제적 손실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바로잡는 데 실제로 엄청난 비용이 듦③ ‘나와 너’와의 인간 관계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님1) 지각의 과정과 듣기의 본질(1) 듣기의 개념과 성격- 듣기의 개념 : 일방적으로 소리를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해의 차원이 더해지는 고도의 인지적 과정이면서 동시에 상대방과 더불어 의미를 공유해 나가는 교섭적인 과정- 듣기의 성격① 전달된 메시지만을 이해하는 활동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한 내용에 대해 끊임없이 피드백을 통해서 반응하는 활동으로 양방향적으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의 중핵적인 부분② 대화적 상황은 물론이고 화자에 의해 준비된 일방적인 말하기 상황에서도 청자의 듣는 태도는 화자에게 수많은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③ 청자의 반응은 비언어적 태에 맞추어서 조직화할 수 있어야 비로소 그 대상을 확실하게 지각할 수 있게 된다.일반화(generalization)구별짓기(discrimination)지각한 감각적 정보를 자세히 살펴서 그 가운데 인상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그 대상을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심리적 틀에 맞추어 범주화하는 것수용된 감각적 정보 가운데 독특하면서도 변별적인 특성을 중심으로 대상을 지각하는 것② 새로운 증거라는 측면에서 과거에 어떤 특정 사태에 대해 내렸던 해석을 변화시키고 기존의 관점을 보다 확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줌-해석하기(interpreting)① 감각이 포착해 낸 모든 단서들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고 추론하는 과정② 해석하기 과정에는 그 사람의 문화적 배경, 가치관, 기대치, 신념이나 견해, 태도, 선호도 심지어는 매순간 순간의 감정 상태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영향을 미친다.③ 추론이나 해석은 단서들을 선택하고 조직화하는 방식에 의존해서 이루어진다.* 인간은 끊임없이 수용한 감각적 정보들을 선택하고 조직하고 해석하는 과정들 속에서 존재한다. 듣기란 바로 이러한 지각 과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매우 능동적인 인지 과정이라 할 것이다.2) 듣기의 유형과 방법- 듣기는 엄청난 정신적 ? 육체적 에너지를 요구하는 쉽지 않은 활동이다.- 듣기가 어려운 이유① 제한된 단기 기억의 용량으로 인해서 선택적인 지각이 불가피② 주변의 여러 가지 유형의 소음(noise), 자기중심적 사고, 방어적 성향, 이기주의 등③ ‘잔류 사고 여유(left thinking space)’ 때문에 곁길로 빠져서 딴 생각을 하곤 함.④ 추론 과정에 있어서도 상대방의 외모나 말솜씨, 단편적인 행위 등만을 보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거나 즉흥적인 추론이나 과일반화(overgeneralization)를 함으로써 내용을 왜곡해서 듣기 쉽다.경청 능력태도- 경청의 방법에 대해 이해하고 적용하여, 적극적이면서도 전략적으로 상대방의 말을 들음.- 듣기가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지는 능동적인 과정임을 러한 메시지가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를 자문해 본다.① ‘들어주기’* 소극적인 들어주기 : 격려하기 기술이 중심축을 이룬다.* 적극적인 들어주기 : 화자의 말을 요약, 정리, 반영해주는 역할로써 화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도와줌.② 집중하기 기술(focusing skills)③ 격려하기 기술(encouraging skills)④ 반영하기 기술(reflecting skills)① 상대방을 격려하는 기술② 즉각적인 피드백(가능하면 긍정적 피드백을 줄 필요가 있다.)초점주체인 자기 자신에게 초점말하는 상대방에게 초점‘우리’가 함께 의미를 구성해 나가는 과정에 초점- 의사소통에 능한 사람2. 언어적 표현- 언어적 표현 행위 :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생성하여 이를 음성적 언어수단인 말로 옮겨내는 과정. 구체적인 발화 상황과 맥락 속에서 들어줄 이를 전제로 하여 이루어지며 말할 내용을 선정하고 조직해서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과정과 자아를 드러냄으로써 상대방과의 인간적 관계를 맺는 두 과정을 동시에 수행한다.1) 아이디어 표현하기* 대부분 화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심리적 요인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공적 인 화법 수행을 위해선 무엇보다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하다.* 말하기의 능력 향상을 위해선 오랜 준비 기간과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다.* 의미란 혼자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발화 맥락이나 상황,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방법(1) 발화 맥락이나 발화 상황을 고려하라.* 모든 의사소통 행위는 구체적인 상황 또는 맥락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효과적인 말하기를 위해선 발화 상황 및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여 통제할 필요가 있다.(2) 청자를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라.*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유연성은 실제적인 의사소통 상황에서 청자의 성향이나 입장 또는 관점을 잘 파악하고 이에 보다 잘 대처할 수 있을 때 가능해진다.*먼저 제기한 뒤 해결책을 제시하는 식으로 조직, 배열. 사고를 명료화하거나 논리적인 설득을 시도하는 데 효과적.(6)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라.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소음을 통제하라* 이때 소음이란 단순히 물리적이고 환경적인 소음만이 아닌 청자의 이해를 방해하는 모든 요인을 지칭한다.생리적 소음 : 두통, 가슴앓이, 배고픔 등정서적 소음 : 두려움, 어색함, 갈등 등환경적 소음 : 후텁지근한 방, 불편한 의자, 비좁은 물리적 공간 등* 소음들을 통제함으로써 발화 상황에 대한 통제력도 확보할 수 있다.- 발음을 정확히 하라* 내용의 온전한 전달과 청자를 위한 배려 차원에서 중요하다.* 우리말 표준발음을 바르게 구사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 : 홀소리의 소리값, 닿소리의 소리값, 홀소리의 길이, 표준말의 리듬과 억양 등* 그 외 작용하는 요소로는 말의 빠르기나 크기의 적당한 변화 등이 있다.- 적절한 어휘를 선택해서 말하라* 올바른 내용 전달 여부 외에도 말하는 이의 지식과 교양 정도를 드러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다음절어, 어려운 한자어, 의미가 모호한 어휘, 상대의 감정을 자극하는 부정적이고 가치판단적인 어휘, 외래어, 외국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어법에 맞게 말하라* 문장 성분이 중첩되거나 어순에 맞지 않는 말, 지나치게 생략이 많은 말, 문법적 호응관계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말, 문장길이가 지나치게 길고 복잡한 말 등은 피하고 어법에 맞으면서도 가급적 길지 않은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이용 가능한 단서들을 활용하라* 의사소통은 항상 언어적, 비언어적 단서를 수반하기 마련인데 이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애매모호한 표현은 최대한 줄이고 가능한 한 이용 가능한 여러 가지 유형의 단서들을 제공함으로써 상대방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신의 입장이나 관점을 상대방에게 개방적인 태도로 전달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하리의 창 : 사람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역동성을 설명한다. 자유로운 영역이 확대될수록 관계는 친밀해진다.* 자아 노출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점검 요소① 이미 상대방과 상당 정도로 발전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자신을 노출하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때② 상대방도 기꺼이 자아 노출을 하려고 할 때③ 자아 노출의 내용이 부정적인 것이 아닌 긍정적인 것일 때④ 자아 노출로 인해 상대방과의 관계가 증진될 수 있을 때⑤ 서로간의 충분한 신뢰가 형성되어 있을 때* 개인적 자아 노출의 핵심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킴으로써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자아 노출은 반드시 윤리적이면서도 적절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제 6장 비언어적 의사소통1.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개념과 성격1)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개념과 중요성비언어적 의사소통 : 구두 언어를 통한 언어적 메시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유의미한 의사 소통실제 의사소통에서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이 차지하는 비중은 언어적 의사소통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훨씬 크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가 서로 상충될 때 비언어적 메시지를 더욱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2)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특징사람들은 의사소통 과정에서 언어적 메시지뿐만 아니라 음성언어에 수반되는 강세, 높낮이, 억양, 속도, 목소리 크기 등의 준언어적 특질, 얼굴 표정이나 눈빛, 몸짓, 상대방과의 거리 등 비언어적인 여러 특질 등에 의해서 표현되는 화자의 생각이나 느낌, 태도라는 메타메시지를 함께 전달한다.- 메타메시지(metamessage) : 메시지에 대한 메시지라는 뜻으로 실제 대화 내용, 대화 시기와 장소, 분위기, 화자의 상대방에 대한 태도 등을 포괄해서 전해지는 메시지를 의미한다.언어적 메시지 - ‘무엇을’ - 의사소통의 내용적 측면메타메시지 - ‘어떻게’ - 의사소통의 방법적 측면이 방법에는 표현의 측면.
기형도Ⅰ. 생애1960. 2.16(음력) - 경기도 옹진군 연평도 출생. 부친 기우민, 모친 장옥순의 3남 4녀중 막내로 당시 부친은 황해도 벽성군 가우면 국봉리 에서 피난 온 후 교사를 거쳐 공무원(면서기)으로 재직함1965(5세) - 민주당원으로 활동하며 영종도 간척 사업에 몰두하던 부친이 정부보조금 단절과 여러 압력으로 실패하고 유랑하다 경기도 시흥군 소하리(현 광명시 소하동)에 정착하여, 이사하게 됨. 급속한 산업화에 밀린 철거민, 수해 이재민이 정착촌을 이루었던 소하리는 아직까지 도시 배후의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1985년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작인 「안개」의 배경이 된다. 걸음마를 하기 전에 노래를 배우고 여섯 살 무렵에는 신문의 한자를 읽어 주위에서 '신동' 소리를 듣기도 함.1967(7세) - 시흥국민학교 입학. 부친이 농사를 지으며 마을 개발에 관여하여 생활이 다소 유복해 짐.1969(9세) - 부친이 뇌졸중으로 쓰러짐(91. 8. 19.사망). 이후 가계가 기울고 모친이 생활을 꾸려 감. 그의 시 「위험한 家系」,「엄마걱정」은 이때를 회상하며 쓴 시1973(13세) - 시흥국민학교 졸업. 성적은 우수하였고 노래와 그림에 재주를 보임. 특히 만화를 잘 그려 수십 권의 만화책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이 빌려가기도 함.1975(15세) - 고등학교 2학년인 셋째 누이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 이 사건은 그의 감성에 깊은 상흔을 남겼으며 이 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 함. 「나리 나리 개나리」는 그 때를 회상하며 쓴 시.1979(19세) - 중앙고등학교 수석 졸업. 연세대학교 정법대 정법계열 입학 및 교내 문학동아리 '연세문학회'에 입회 후 본격적인 문학수업 시작.1980(20세) - 교내 신문인 '연세춘추'에서 제정, 시상하는 '박영준문학상' 에 소설 「영하의 바람」으로 가작 입선. 교지 '연세'지에서 제정, 시상하는 백양문학상 시 부문에 「가을에1 」로 가작 입선.1981(21세) - 7월 방위병으로 안양 근교에서 복무하며 안양의 다고 강조했다.)내가 살아온 것은 거의기적적이었다.오랫동안 나는 곰팡이 피어나는 어둡고 축축한 세계에서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질서속에서, 텅 빈 희망 속에서어찌 스스로의 일생을 예언할 수 있겠는가다른 사람들은 분주히몇몇 안 되는 내용을 가지고 서로의 기능을넘겨보며 書標를 꽂기도 한다.또 어떤 이는 너무 쉽게 살았다고말한다. 좀 더 두꺼운 추억이 필요하다는사실, 완전을 위해서라면 두께가문제겠는가? 나는 여러 번 장소를 옮기며 살았지만죽음은 생각도 못했다, 나의 경력은출생뿐이었으므로, 왜냐하면두려움이 나의 속성이며미래가 나의 과거이므로나는 존재하는 것, 그러므로용기란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 보라「오래된 書籍」 중에서이는 동일 이미지의 반복이 중첩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든지 돌연한 이미지와 갑작스런 이질적 문장의 삽입, 도치, 콤마에 의한 분리, 감정의 고조 등 시어 구성과 문체가 일관되게 지속된 그의 암울한 세계관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형상화 시키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다시 시 전체에 가득한 삶에 대한 부정적 영상을 이끈 원인이자 그의 시적 모티브를 유발하고 있는 동인이며, 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닫고 비관적 세계로 침잔케 한 주된 이유로 이해되고 있다.2. ‘비어있는’ 작가의식인간은 모태에서 자궁이라는 집을 통해 자양분을 공급받으며 자라다 모태와 단절되는 순간 꾸준히 내밀한 공간을 확대해서 살아가고, 죽어서도 무덤이라는 은폐된 집을 갖는다.이런 집은 유동적인 인간의 삶을 정착시켜 차가운 추위와 고달픈 노동에서 벗어서 휴식을취하게 하고 외부 세계의 공포와 두려움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준다. 그래서 집은 인간의 안정된 삶의 구심점을 확보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집착하는 근본적 요인인 것이다기형도에게서 ‘집’이라는 내면 공간을 들여다보는 것은 그의 유년시절에 잠재적으로 각인된 정신적 뿌리를 찾는 의미를 지닌다. 그의 많은 시에서 ‘빈집’이나 ‘빈방’이라는 ‘비어있음’에 대한 집착은 근본적으로 부성의 부재와 그 자리매김을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어머니을 지금 쓴다 친구여 -「포도밭 묘지 1」 중에서? 쉽게 조용해지는 빈 손바닥 위에 가을은 -「10월」 중에서? 빈 몸을 데리고 네 앞에 서면 -「풀」 중에서? 이제는 어둠 속에서 빈 몸으로 일어서야 할 때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중에서이 ‘비어 있음’의 공간은 시적 화자가 세계와 단절된 채 버려져 있음을 자각하고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반응을 보이는 계기를 부여한다. 이런 ‘빈’공간의 원형성은 구체적으로 지시된 현실의 구체적인 장소 개념에 머물지 않고 작중 화자들을 둘러싸고 있는 시?공간 전체를 뜻한다.3. 우울함과 죽음기형도가 작고한지 근 20여년 동안 여러 사람들에 의해 평해진다. 그런 수많은 논의들 중에서 항상 공통분모로 걸리는 요소가 있다. 유년의 상처, 실존, 상처받고 황폐화 된 자아, 어둡고 암울한 시어. 작고한지 근 20년 동안 나온 그의 작품 평론들은 이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면을 보여준다. 물론 이런 관점에서 벗어나려는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논의는 위에서 언급했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면을 드러내며, 다른 표현을 빌려 쓸 분, 의미는 일맥상통하는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 즉 기형도의 시를 어둠에서 밝음으로 끌어내고픈 시도에서 쉽사리 밝음의 전면에 모습을 확연히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다기형도 시에 대한 문단의 평가가 ‘도저한 부정성’, ‘실존의 우울’, 상실의식‘ 등으로 요약되는 것만 보아도 기형도 시에서는 낙관적인 미래에 대한 전망보다는 비관적 절망이 짙게 깔려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다음의 김현의 말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나는 기형도의 시가 아주 극단적인 비극적 세계관의 표현이라고 보고 있다. 그것은 도저한 부정적 세계관이다. 그의 시가 보여주는 부정성을 그 이전에 보여준 시인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거의 없다. 아무리 비극적인 세계관에 침윤되어 있더라도, 대부분의 시인들은 낙관적인 미래 전망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성복이 그렇고, 황지우가 그렇다. 그런데 기형도의 시엔 그런 낙관적인 미래 전는 서두에 기형도의 「빈집」을 제시한 후 중간 부분에 기형도의 시작 메모를 고쳐 인용하고 있다. 그 외 ‘연인과의 이별 - 사랑의 추억 - 떠남의 확인’의 전체 구조나 반복 기법, 동물이나 시적 이미지 차용, 객관적인 서술 시점 등에서 기형도의 「빈집」과의 패러디 관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편지 내용을 포함한 빈번한 어휘나 문장 반복이 시에서 나타나는 운과 어휘 반복 구조와 비슷하다. 이는 두 작품사이의 상호텍스트성이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Ⅲ. 작품분석1.「안개」(동아일보, 1985)1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2이 읍에 처음 와 본 사람은 누구나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 한다.앞서 간 일행들이 천천히 지워질 때까지쓸쓸한 가축들처럼 그들은그 긴 방죽 위에 서 있어야 한다.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어떤 날은 두꺼운 공중의 종잇장 위에노랗고 딱딱한 태양이 걸릴 때까지안개의 군단(軍團)은 샛강에서 한 발자국도 이동하지 않는다.출근 길에 늦은 여공들은 깔깔거리며 지나가고긴 어둠에서 풀려나는 검고 무뚝뚝한 나무들 사이로아이들은 느릿느릿 새어 나오는 것이다.안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 얼마 동안보행의 경계심을 늦추는 법이 없지만, 곧 남들처럼안개 속을 이리저리 뚫고 다닌다. 습관이란참으로 편리한 것이다. 쉽게 안개와 식구가 되고멀리 송전탑이 희미한 동체를 드러낼 때까지그들은 미친 듯이 흘러 다닌다.가끔씩 안개가 끼지 않는 날이면방죽 위로 걸어가는 얼굴들은 모두 낯설다. 서로를 경계하며바쁘게 지나가고, 맑고 쓸쓸한 아침들은 그러나아주 드물다. 이곳은 안개의 성역(聖域)이기 때문이다.날이 어두워지면 안개는 샛강 위에한 겹씩 그의 빠른 옷을 벗어 놓는다. 순식간에 공기는희고 딱딱한 액체로 가득 찬다. 그 속으로식물들, 공장들이 빨려 들어가고서너 걸음 앞선 한 사내의 반쪽이 안개에 잘린다.몇 가지 사소한 사건도 있었다.한밤중에 여직공 하나가 겁탈당했다.기숙사와 가까운 곳이었으나 그녀의 입이 막히자다. 2연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첫째 연에는 두 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나는 ‘열무 삼십 단을 이고 / 시장에 가’서 ‘해는 시든 지 오래’서야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내며 돌아오시곤 하던 어머니의 고된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 하나는 어머니가 시장에 가고 나면 ‘찬밥처럼 방에 담겨’져 ‘어둡고 무서워’ 그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어린 시절 화자의 외로움과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두 개의 이야기는 ‘장사 가신 어머니’와 ‘빈방에 담겨진 나’, ‘배추잎 같은 발소리’와 ‘창틈으로 들리는 빗소리’, ‘어머니의 고된 삶’과 ‘나의 외로움과 두려움’이 철저한 대응을 이룸으로써 시인이 유년에 경험했던 가난과 외로움에 대한 회한을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둘째 연에서는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는 그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을 말한다. 비록 유년의 체험이지만, 그 기억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쉽게 지워지지 않을 만큼 고통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그 고통은 세월의 흐름에 힘입어 이제 그리움을 동반하고 화자에게 돌아온다. 이렇게 본다면, 비종결 어미로 끝을 맺고 있는 각 시행들은 모두 마지막 행의 ‘내 유년의 윗목’을 수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장 구조는 전체 시상을 ‘내 유년의 윗목’에 집중시킴으로써 유년기의 고통이 현재까지 이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한편 이 시는 어머니의 고단한 삶을 소재로 하여 가난했던 유년을 회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재삼의 시 「추억에서」와 매우 흡사하다. ‘채소 장수’와 ‘생선 장수’로 각각 구체화되어 있는 어머니의 고단한 삶과, ‘찬밥처럼 방에 담긴 나’와 ‘골방 안에서 머리 맞댄 오누이’로 각각 표현되어 있는 어린 시절 화자의 외로움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추억에서」가 주로 어머니의 아픔에 초점을 맞추어 애틋하면서도 밝은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다면, 이 시는 화자의 아픔을 주로 드러내고 있기에 「추억에서」보다 좀 더 어둡고 불행하다는 점에서 차이가든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학습자에 대한담당 교사의 대처방안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그간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이야기 하는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에 대해서 ‘정신적 지도’의 측면을 강조하였다. 그래서 ‘개별화된 학습지도’나 ‘방과후 상담’ 등의 방법을 통하여 ADHD의 증세를 보이는 학습자에 접근하였다. 반면 미국의 경우는, ADHD에 대한 ‘신경생물학적 원인론’에 근거하여 식이요법, 비타민요법, 약물치료 등의 ‘물리적 치료’를 주로 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단일요법으로는 ADHD를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것으로 결과가 보고되었다. ADHD는 뇌파와 아드레날린과 같은 ‘물리적 원인’과 정서박탈과 소외심리와 같은 ‘심리적 원인’의 복합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이 최근 학계의 정설이다.이를 감안하여, 자신이 담당하는 학급의 어떤 학생이 ADHD 증후근의 증상을 보인다면, 담당 교사로서 이를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알아보자.우선적으로 담당 교사는, 기본적으로 해당 학습자를 잘 지도해야 한다는 관련성이 있으므로, 이에 추가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ADHD증후근에 대해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지식을 확보할 때에는 혼자서 해결하지 않고, 해당 영역의 전문적 지식을 소지한 (많은 정보나 경험, 하겠다는 의사) 전문가와 연계하여 지도에 임해야 한다.이렇게 해당학생에 대한 생활지도 및 물리적 치료가 시작되었다면, 담당교사가 좀더 비중을 두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심리적 치료’ 및 ‘물리적 치료의 보조’측면이다. 물리적 치료의 보조에 대해서 먼저 알아본다면 다음과 같다.이 표는 ADHD에 대한 물리적 처치의 전과 후를 비교해보는 행동체크리스트 이다. 이는 두 명의 학생에게 ‘치료약물’을 얼마나 투여할 것이며, 체크리스트에 대한 ‘항목’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는 담당 전문의가 작성하게 된다. 그리고 처치 후에는, 학습자의 평소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행동의 추이를 기록하는 것은 담당 교사가 맡는다. 평면적인 기술을 통해 해당 학생의 행동을 나타나게 되면 교사의 주관이 강하게 미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체크리스트 방법’을 사용한다. 이는 하나하나가 기록으로 남겨서 후에 해당학생의 변화를 ‘수치 ? 수량’으로써 나타내게 된다.이러한 과학적 ? 물리적인 치료 외에, ADHD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해당 학생을 인간적으로 다가가 정신적인 치료를 중히 여기는 ‘심리적 치료’의 방안도 요구된다. 이 심리적 치료는, 학생 단독의 문제로써 다가갈 것이 아닌, 학생의 주위 배경요인을 모두 포함한 총체적인 방법으로 다가가야 한다. 이에 헬핀과 크로포트가 말한 ‘학교조직풍토’에서, ‘학교의 문화적 특성과 성격을 잘 알려면 학교조직변인과 인간변인, 그리고 주변환경변인의 상호작용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과 일맥한다. 즉 학생의 심리적 특성을 잘 알려면 가족 간의 관계-특히 어머니와의 관계와, 학생 자체의 심리상태, 그리고 학생의 학교생활을 둘러싼 전반적인 요소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따라서 ADHD증후근의 증세를 보이는 학생에게는 ‘학교교육에 대한 학습자의 반응’, ‘아동의 심리상태 측정’, ‘어머니양육태도검사(Maternal Behavior Research)' 등을 실시하여 이를 총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는 ADHD의 발생요인에 대한 ‘심리적 ? 관계적’ 특성을 중요시 여긴 것으로 판단한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심리적 치료’를 할 때에는 치료의 과정을 기계적으로 진행시키기 보다는, 해당 학생과의 인간관계를 형성해가며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담당 교사는 해당 학생과의 관계에서, 완치에 대한 자신감 및 학습효과 상승에 대한 기대치 및 사기를 높여줘야 한다.
자전거 도둑- 기억 속의 아버지-? 작가 : 김소진(金昭晋, 1963.12.3~1997.4.22)1963년 12월 3일 강원도 철원에서 2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났다.1982년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1990년부터 한겨레신문교열부와 문화부에서 5년간 일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1995년신문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인 소설가 생활을 시작하였다. 1997년췌장암 진단을 받고 같은 해 타계하였다.1991년 가난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배경으로 한 《쥐잡기》가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후 민족문학작가회의에 가입하여 활동하였고 1993년 단편들을 묶은 첫 창작집《열린 사회와 그 적들》을 발표하였다. 34세로 짧은 생애를 마치기까지 약 6년 동안 장편과 단편소설, 동화, 콩트 등 여덟 권의 책을 썼다. 1996년 문화의 날에 제4회 젊은예술가상을 수상하였다.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소설집 《열린 사회와 그 적들》 《장석조네 사람들》(1995), 《자전거 도둑》(1996), 창작 동화 《열한 살의 푸른 바다》(1996)가 있다.? 작품의 줄거리자전거 도둑이 생겼다. 누군가 나의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동네 꼬마로 생각하였으나 내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은 동네 에어로빅 강사였다. 이 일을 계기로 나와 그녀는 서로 친구처럼 지내게 된다.나는 자전거 도둑을 보면서 영화 '자전거 도둑'을 생각했다. 네오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브르노는 나와 많이 닮아 있는 인물이었고, 그래서 볼 때마다 기억하기 싫은 나의 어린 시절을 환기시켜 준다.주인공인 나는 어린 시절 구멍 가게를 꾸려 나가는 아버지를 도와 도매상으로 물건을 떼러 다녔다. 어느 날 계산 착오로 소주 두 병이 빠져 있음을 알게 되나, 혹부리 주인 영감은 결코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 후 아버지는 소주 두 병을 슬쩍 담음으로써 그 손해를 보상받으려 한다. 그러나 오히려 주인 영감에게 그 사실이 발견되고, 그 순간 나는 겁에 질린 아버지를 대신하여 도둑이라는 희생양이 되고 만다. 실제 도둑질을 한 아버지는 혹부리영감의 교육 정신에 격려 받아 내 뺨을 갈긴다.이 일을 겪은 나는 죽는 한이 있어도 애비라는 존재는 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혹부리영감에게 복수를 하기고 한다. 혹부리영감의 가게가 문을 닫았을 때 하수도를 통해 가게에 침입하고 그곳에 오물을 뿌려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고, 이러한 나의 복수로 인하여 혹부리영감의 집은 파산을 하고 혹부리영감은 죽게 된다.내가 어릴 적의 어두운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그녀도 어릴 적 어두운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제 어른이 된 나의 자전거 도둑인 그녀는 어린 시절, 간질 때문에 정상적인 성장을 멈춘 오빠에게 성적 상처를 받은 존재이다. 그녀는 엄마가 집을 비우며 부탁했던 오빠의 식사 심부름이 두려워, 며칠 동안 그를 방치한 나머지 간접 살인을 하게 된 아픔을 지니고 있다.나와 그녀는, 현실의 그림자이자 아픈 환영인 '자전거 도둑'이라는 영화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확인하게 된 것이다.서로의 상처를 확인한 후 나는 그녀와의 만남을 회피한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우연히 그녀를 만났으나, 그녀는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훔치고 있는 중이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나는 서둘러 허둥지둥 자전거 전용 도로를 벗어나 달아나기 시작했다.? 등장 인물나(김승호) : 신문 기자. 어릴 적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지닌 인물. 아버지와 자신을 영화 '자전거 도둑'의 등장 인물들과 동일시함서미혜 : 에어로빅 강사. 어릴 적 오빠에 대한 상처를 지닌 인물. 간질 환자였던 오빠를 죽게 한 것은 자신이라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음? 작품의 구성 : 역순행적 구성 (현재―과거―현재)발단 : 자전거 도둑이 위층 젊은 여자임을 알고 호기심을 가짐전개 : 영화 '자전거 도둑'을 보고 '나'의 유년기를 회상함위기 : 아버지에게 수모를 준 혹부리영감을 죽음에 이르게 함절정 : 서미혜가 간질병에 걸린 오빠를 방치해 죽게 만듦결말 : 서미혜가 다른 자전거를 훔침? 김소진의 소설과 아버지* 김소진의 소설을 이해하기 위한 지름길은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아버지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다. 김소진은 아버지 내지는 아버지 세대의 존재와 삶을 되묻고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모색하는 도정으로 소설을 썼던 우리 시대의 질박한 이야기꾼이었다. 그런 까닭에 김소진의 소설 쓰기는 일그러진 아버지의 초상을 복원하기 위한 역정(歷程)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인훈의 삶과 작가의식그리고 작품분석Ⅰ. 최인훈의 삶● 작가연보 및 생애 ●1936년 함북회령에서 목재상인인 아버지 최국성과 어머니 김경숙 사이에서 4남 2녀의 장남으로 출생.1947년 부친을 따라 함남 원산으로 이주. 부친은 원산제재공장에 취직. 당시 학제는 9월에 신학년이 시작되었는데, 최인훈은 학년을 뛰어넘어 원산중학교 2학년에 입학.1950년 6?25 발발. 10월부터 시작된 국군 철수를 따라 12월 전 가족이 월남. 1개월 정도 부산의 피난민 수용소를 거쳐 외가 쪽 친척이 있는 목포로 이주.1951년 목포고등학교 입학하여 1년 다님.1952년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서울대 법대에 입학. 자신의 최초 작품인「두만강」집필.1956년 마지막 학기를 남기고 대학 중퇴.1957년 군에 입대하여 1963년까지 7년간 통역장교로 근무. 중위로 복무하면서 문단활동을 시작.1972년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삼성출판사)간행.1978년 「둥둥 낙랑둥」(『세계의 문학』여름호), 「달아 달아 밝은 달아」(『세계의 문학』가을호)발표.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로 제4회 중앙문화대상 예술부문 장려상 수상.1996년 최인훈 연극제가 열림. 『광장』100쇄 간행 기념회가 프레스센터에서 열림.Ⅱ. 최인훈의 작가의식● 새로운 세계 ●최인훈은 6.25 전쟁 중 국군의 후퇴와 동시에 남으로 피난을 내려왔다. 이 피난의 경험은 최인훈의 작품 활동에 있어 중요한 삶의 경험으로 남아있는 동시에 그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최인훈은 LST를 타고 남으로 내려왔는데 이 LST 안에서의 피난 경험은 그의 작품 활동의 주요한 근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히 어떠한 경험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그가 겪은 피난의 경험이 어떠했는지는 충분히 짐작은 할 수가 있다.3년간의 미국생활은 최인훈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였으며 그것은 작가적 세계관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격동의 한국사를 그대로 경험한 최인훈에게는 미국이라는 세상은 전혀나는데 그것 역시 독고준의 방공호에서의 경험에 드러난다. 여자의 육체에 지나치게 탐닉하고 사랑에 희롱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비정상적인 애정 편력이 작품 속에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작가가 어린 날에 겪은 성으로부터의 소외의식 때문임을 알 수 있다.공산정권의 압박에 못 이겨 최인훈의 가족은 한국전쟁 때 피난민과 함께 월남한다. 그가 고등학교 이학년이던 1950년, 15세의 나이에 LST를 타고 원산에서 이주하게 된 것이다. 원산에서 LST를 타고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난 경험은 어린 최인훈에게 가히 ‘정신적 외상’이라고 할 만큼 무척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LST는 정착하였던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기 때문에 안정을 주지 못하고 있고, 거기에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지배한다.그 당시의 기분은 「낙타 섬에서」라는 작품에 잘 드러나 있다.나는 풋잠 속에서 LST를 타고 있었다. 움직이는 마을. 바다에 뜬 촌락. 흔들리는 땅.동네가 바다 위에서 흔들리면서 어디론가 흘러간다는 경험은 좋지 않은 것이다.「낙타섬에서」 207p북한에서의 경험이 「광장」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점에 대하여 최인훈은 김현과의 대담에서 이렇게 말한다.“내가 해방 후에 이북에서 넘어왔기 때문에 이북의 정치 체제를 그나마 경험했고, 또 1960년까지 남한에서 상당히 극적인 생활 경험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압축해서 작품을 하나 써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가 내놓은 것이 그 작품이지요.”피난 수도 부산에서 1952년 서울대학교 법과 대학에 입학하였지만 1957년 중퇴한 후 이듬해 군에 입대한다. 입대한 그는 전방과 후방에서 통역 장교, 정훈 장교, 보도 장교로서 무려 칠 년 동안 군에서 복무하였다.그의 데뷔도 군복무중인 1959년 「GREY구락부 전말기」와 「라울전」 두 편이 추천을 받아 「자유문학」에 실리면서 이루어진다. 이듬해 무명 소설가 최인훈을 일약 문단의 논쟁의 중심에 서게 한 문제작 「광장」이 발표되는데 북한에서의 경험과 함께 군생활 치 외계인이 로케트를 타고 점점점점 대지를 향해서 내려가면서 전전긍긍하여 기어를 확 꺾는 식의 거꾸로 된 비상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최인훈 소설의 에세이적 경향에 대한 비판은 사실주의와 반사실주의의 문제가 그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일부는 사실주의적 성격이 있다고 보지만 대부분은 객관적 묘사문학을 주관적 서술문학으로 고쳐 놓았다고 보고 있다. 이것은 최인훈의 소설이 관념의 압도와 난해성이 전체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을 비판하는 것이다. 관념과 사색으로 특정 지어지는 최인훈의 소설은 긍정과 부정의 관점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자신 스스로가 그 문제에 대하여 간과하지 않았다는 것은 희곡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 주었다는 것이다.※ ?광장? ※ (『새벽』, 1960.10) ->18종 문학 교과서 중 15종에 실림.① 작품 소개최인훈의 ?광장?은 1960년 10월『새벽』지에 중편 소설로 발표되었으나 단행본으로 간행되면서 장편으로 개작되었다. ?광장?에서 작가는 북쪽의 사회구조가 갖는 폐쇄성과 집단의식의 강제성을 고발하는 동시에 남쪽의 사회적 불균형과 개인주의를 비판한다. ?광장?은 내적으로는 남한과 북한의 두 체제를 어느 한 쪽에만 보는 이데올로기의 대변인이 아니라, 조국의 분단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문학적으로 형상해 내었고, 외적으로는 여러 상징적인 기법으로 독자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참여시켜 작품을 작가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 가게 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작품의 가치를 더욱 풍부하게 하였기에 그의 소설이 갖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기법의 관념적 상징어들의 해석과 아직 해결되지 못한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 대치상황이라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소설에 대한 긍정과 부정, 재해석으로 평가되어 오고 있다.② 줄거리주인공 이명준은 대학 철학과 학생으로 아버지의 친구 집에 얹혀살고 있다. 그는 자기만의 밀실에 들어앉아 현실을 편협하게만 인식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는 북한에 살면서 대남 방송(對南放送)에 등장하기도 한간 - 남한과 북한.-현재의 공간적 배경 : 인도로 가는 타고르호의 선상.-회상 속의 배경 : 6·25 전쟁 당시의 남한과 북한.(3) 문체: 과거 회상의 독백체와 관념적 문체.(4) 주제: 이데올로기의 갈등 속에서 이상적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5) 성격: 관념적, 철학적임.(6) 시점: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④ 등장인물* 이명준: 철학도. 진정한 광장을 찾아 월북, 남하, 전쟁 중에 포로가 되었으나 중립국을 선택함. 배 위에서 투신 자살.* 이형도: 명준의 아버지. 월북한 혁명가. 이상적인 혁명가가 아닌 부정적 이미지를 보임* 윤애: 남한에서의 명준의 애인. 명준의 월북 후 명준의 친구인 태식과 결혼* 은혜: 명준의 북에서의 애인. 발레리나. 북한군 간호장교로 종군, 명준의 아이를 배고 낙동강 전투에서 폭사함.⑤ 서사구조서사의 진행을 조절하여 독자들에 흥미를 자아내고, 더 나아가 소설의 내용을 낯설게 하여 긴장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와 과거의 경계선은 의식의 흐름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소설 인물이 어떤 사물을 보면 그에서 연상되는 과거의 장면으로 회귀한다.주인공 이명준의 현재 이야기인 중립국행을 택한 거의 선상 생활과 자살로 나타나는 겉 이야기 속에 이명준의 과거경험인 남한과 북한에서의 생활과 전쟁이 서술되고 있다. 이렇게 ?광장?은 겉 이야기인 현재부분의 서술이 속 이야기인 과거부분과 연관되면서 이명준의 삶에서 죽음으로의 행로를 묘사 설명해 내고 있다. 이는 결말부분에서 주인공의 돌연한 죽음을 설명하는 것으로 사건의 인과성에 의해 과거와 현재가 반복된다.겉 이야기의 시간 폭은 남한과 북한에서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을 이끌어 내는데 3일의 시간 안에서 회상되어 지는 것이다. 작가는 겉 이야기 속에 타고르호라는 현재를 설정하고 그는 배를 타고 중립국으로 가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속이야기의 시간들이 다시 서술되는 구성을 보인다. 이는 현재-과거-현재의 역순행적 구성을 보인다. 이러한 역순행적 구성 가운데 이명준은 자신의 과 삶의 공간(집단적인 삶의 공간)- 북쪽의 삶의 구조- 낙동강 전투에 투입되었을 때 은혜와 만나던 동굴을 의미- 자신만의 내밀한 삶의 공간(개인적인 삶의 공간)- 남쪽의 삶의 구조- 바람직한 인간의 삶: ‘광장’과 ‘밀실’의 삶의 방식이 상호관계와 작용 속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한 사회의 역사적 조건을 주체적으로 수용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최후에 선택한 바다: 이념이 배제된 밀실이며, 사랑이 성취되는 광장이기도 함.- ‘광장’과 ‘밀실’은 원래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개념이 상황에 따라 미분되거나 확대된 개념이다. ‘밀실’의 확대는 ‘광장’이고 ‘광장’을 미분하면 ‘밀실’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두 상징이 같은 의미 해석도 모두 같은 것이 아니라 독자에 따라서 계속 변화하는 것이다.⑦ 「광장」에 나타난 환상성?광장?에서는 거짓지각으로 인한 환상이 자주 발견된다. 특히 환시와 환청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외부 세계와 단절된 상태에서 외부정보를 정확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을 때 인물은 환상을 경험하고 있다. 남과 북의 이데올로기에서 ‘광장’과 ‘밀실’이 결합된 이상적 공간을 찾지 못한 허무함이 인물의 심리에 영향을 끼쳐 외부와 단절된 내면세계를 형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인물은 이상적 공간 대신 죽음의 세계에 발을 디밀고 만다.?광장?에서 나타나는 환상은 남북 이데올로기의 한 가운데에서 자신이 바라던 사회에 대한 이상이 무너지면서 발생한다. 주인공이 선택 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형상화된 갈매기를 따라 바다로 향하는 것뿐이다. 결국 주인공은 ‘광장’과 ‘밀실’이 결합된 이상적 공간의 대체 공간인 바다에 뛰어들게 된다.● 패러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1970) : 원전은 온달과 평강공주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어이 (1976) : 아기장수 설화봄이 오면 산에 들에 (1977) : 영화 ‘한의 안팎’에서 모티브를 얻음둥둥 樂浪둥 (1978) : 원전은 호동 설화달아 달아 밝은 달아 (1978) : 원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