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선전사업이 세계 최초로 발달한 곳이다. 선전산업의 임무는 대중의 마음을 통제하는 것이다. 선전업계는 크릴위원회와 빨갱이소동과 같은 성공사례를 통해 많은 교훈을 배웠고,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1920년대는 대중들을 거의 세뇌하다시피 했다. (본문에서)1930년대 노동운동의 등장과 더불어 기업은 그 이전까지의 폭력 진압 방식 대신에 미디어와 결탁하여 교묘한 선전수법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이는 훗날 ‘모호크밸리수법’이라 불리는 여론 조작의 일종이었다. 기업이 노조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파업은 우리 모두에게 해롭다’ ‘파업은 국론을 분열시킨다’는 여론을 조성하여 결과적으로 노조를 무력화시킨 전형적인 선전수법이었고, 이후 오늘날까지 활용되고 있다. (본문에서)미디어는 기업의 전유물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미디어의 관점 역시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민주, 공화 양 정당은 산업계의 두 분파일 뿐이다. 대중들은 엘리트계급의 농간에 의해 소외되고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엘리트계급의 목적이다.. … 이른바 대중의 심리를 조작하고 이러한 획책을 계획적으로 할 수 있는 세력은 충분한 자금과 권력을 가진 산업계뿐이다. (본문에서)미국 언론계의 거목 월터 리프먼은 대중선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사회 구성원의 공동 이익은 여론의 향배와 전혀 무관하며, 중요한 일을 현명하게 처리할 책임 있는 엘리트계급만이 공동 이익을 판단하고 다룰 수 있다고 보았다. 엘리트계급에 속하지 못한 대다수 민중들을 ‘우왕좌왕하는 소 떼’로 비유하고 대중들은 무지해서 선거를 통해 자기 권리를 엘리트계급 구성원에게 빌려준 뒤 구경꾼으로 만족하는 것, 이것을 민주주의라고 보았다. (본문에서)대중들이 정부의 대외정책을 지지하도록 유도하는 것 역시 필요한 일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그랬듯이 대중들은 일반적으로 평화 지향적이다. 따라서 대중들을 전쟁터로 유도할 수단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겁을 줘야 한다.걸프전 당시 미국사회가 일종의 병적 흥분에 휩싸인 와중에 워싱턴포스트지는 “사람들에게 무력의 가치를 심어주는 돌파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자랑스럽게 토로했다. (본문에서)조지 부시 집권 이후 2년 만에 300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빈곤에 허덕이고 채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교육수준은 떨어졌으며 대부분의 실질임금은 1950년대 후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시로선 억울한 일이다. 1980년대 중반 전에는 소련이 침략할지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면 만사형통이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부시는 1980년대의 레이건행정부가 그랬듯이 새로운 괴물을 만들어내는 선전기관에 힘을 실어야 했다. (본문에서)노암 촘스키는 언어학자이지만 강대국 미국에 대한 정치 비판가로서도 유명한 인물이다. 1970년대에 베트남전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80년대와 90년대를 거치면서 미국이 추구하는 진정한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결국 미국식 민주주의는 미국 자신의 이익 추구라며 미국이 과거 서부 개척사에서 인디언과의 전쟁에서 어떤 전략으로 인디언들의 땅을 빼앗고 그들을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내쫓았는가에서부터 쿠바혁명이 일어나자 미국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주장하면서 쿠바를 50년동안 경제제재와 카스트로 제거, 쿠바 침략계획 등을 했는가에 대한 냉철한 비판적 사고는 지금까지 계속 주목받고 있다. 노암 촘스키의 사상이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미국정부가 해왔던 일들이 거의 대부분 미국의 자의적인 해석에 의해 외교적, 정치적으로 움직여 왔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또한 촘스키는 민주 사회의 의식통제 즉 다시말해 대중의 의견과 행동의 통일을 위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인 ‘프로파간다’는 막강한 권력이 집중된 엘리트 언론이 모든 공중의제를 설정하고 역사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며, 언론의 목적이 사람들의 관심을 딴 데로 돌려 본질적인 것을 보지 못하게 하는데 있다고 했다. 언론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기에 공중의 의제를 설정하고 의식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일까?우리들은 매스 미디어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을 채 인식하지도 못한 채 미디어가 전달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것이 우매한 대다수 관중들을 타겟으로 하는 특정 엘리트 계층에 의한 치밀하게 계획된 여론 조작이나 완벽한 역사 왜곡일지 몰라도..) 특히, 정치면에서 미디어의 비중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고, 현대에 들어서는 뉴미디어의 발전으로 국민들이 선거나 정치에 직접 참여할 기회가 많아진 요즘 같은 시대에 미디어가 정치 및 사회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대중에게 잘못된 정보나, 완전하지 못한 정보를 제공, 또는 정보의 조작 등을 한다면 많은 혼란이 야기될 것이다.본문에서 촘스키가 미국의 역사적으로 행해왔던 중동문제, 걸프전, 국제 테러리즘문제 등을 예를 들어 특정 지배층에 의한 언론 조작을 설명하였는데 뭐니뭐니해도 우리나라에서 여론의 조작이 대량으로 행해진 것은 1961년 박정희 중심의 5.16군사정권이 출범하면서 이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지배 세력은 물리적인 힘으로 언론을 정비하고 통제해서 여론을 조작함으로써 그들의 지배를 정당화시켰고 스스로의 주장을 미화시켰다. 5.16 군부지배세력은 일정한 기간의 무질서와 혼란을 겪고 자율적인 질서의 움이 터 나오던 시기에 쿠데타를 일으켜 타율적인 질서를 강요하고 나섰으면서도 시대적인 소명을 받고 나온 것처럼 주장했고, 스스로의 권력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으면서도 애국적인 충정에서 혁명을 일으킨 것으로 미화시켰다. 군사 쿠데타가 분명했으면서도 혁명으로 정당화시킨 것은 언론의 통제를 통해 언론의 조작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미디어는 대중이 올바르게 판단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풍부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선거에 있어서도 어느 한 쪽이 유리하도록 여론을 이끌어가기 보다는 공명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미디어의 본래 기능은 물론 민주주의의 성숙과 정치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미디어 자체를 그대로 믿는 수용자의 태도보다는 능동적인 수용자의 자세로 미디어가 제시한 것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2005-03-21The Media Control of Noam Chom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