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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감상문] 영화감상문 라피아니스트-정신분석관점으로 평가A+최고예요
    영화 라피아니스트 정신분석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 는 독일 작가 엘프리데 옐리넥의 소설 가 원작이다.이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으로 하여금 불쾌감을 준다. 40대의 노처녀 음악 교수의 자해와 관음, 그리고 클레머라는 젊은 제자와의 관계는 정상적이다라 는 언어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모습으로 다가온다.영화는 그 이유에 힌트라도 주듯 에리카와 어머니와의 다툼을 첫 장면에 위치한다. 화려한 옷을 산 에리카에게 창녀를 대하듯 윽박지르는 어머니. 연애와 치장을 금지하고 커다란 부부용 침대에서 딸과 함께 자는 어머니는 에리카에게 성적 혼란을 안겨주는 원인이다. 정신병원에 아버지를 보내고 혼자 남은 어머니에게 에리카는 딸이면서 남근(팔루스)의 역할을 하는 남편이기도 하다. 에리카는 어머니의 지나친 간섭에 저항이라도 하듯 면도칼로 자해를 하는데 여성적인 자신의 육체를 학대함으로서 남성적이 되어 어머니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 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학대를 당한다는 입장에서 어머니에게 철저하게 종속된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남근의 역할을 하지만 권력은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에리카의 정체성의 혼란은 자해 뿐 아니라 관음에서도 나타난다.기존의 관음의 주체가 주로 남성이었으며 여성에 대한 폭력이 내재되어 있는 권력자의 관음이었다면 여성인 에리카의 관음은 권력을 가지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남편을 잃은 어머니에게 팔루스를 대신해주고 남의 성행위를 관찰하는 에리카는 부재하는 아버지의 눈이 되어 관음하지만 자신이 결코 남성이 될 수 없는 거세당한 여성일 뿐임을 절감한다. 에리카의 관음이 관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관객은 영화를 보는 동안 주인공과의 동일시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성취시켜 가지만 에리카를 통해 포르노를 보아야 하는 여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에리카를 지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클레머의 입장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에리카를 변태라고 정의하고 피하는데서 정상적인 안도감을 느끼는 관객은 클레머가 에리카를 강간하게 되자 정상적인 것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된다. 관음하는 여자 에리카를 비정상적으로 간주하고 정상적인 남근을 가진 클레머를 지지했지만 클레머에게서 보여지는 남근의 폭력성을 마주한 관객은 자신을 바라보는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된다.에리카와 클레머와의 관계에 있어 권력의 이동은 남근의 박탈에 위치한다. 처음 키스를 나누고 육체관계를 원하는 클레머에게 에리카는 권력을 주도하면서 클레머의 성기에 집착한다. 네 꺼를 보지 말고 내 얼굴을 보라 고 요구하는 에리카는 사정의 쾌락을 원하지 않고 남근 소유의 지속을 원한다. 아버지가 아닌 다른 남근을 획득하면서 보이지 않는 아버지, 어머니와 자신을 억압했던 가부장적 유령에 저항한다. 그러나 클레머가 지배적인 남성의 역할을 못하도록 그가 할 마조히즘적 행위들을 정해 편지로 전달하자 남성이 주도하는 일반적인 애정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것에 모욕감을 느낀 클레머가 에리카를 피함으로서 권력은 클레머에게로 이동한다.에리카가 가지고자 하는 상징적 남근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남근을 박탈당했다고 생각하자 거세당한 남자아이처럼 아버지를 죽이고 싶은 폭력성이 고개를 드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폭력성은 에리카에게서도 보여지는데 제자의 외투에 유리조각을 집어넣어 손을 망가뜨리는 장면이며 고압적인 말투,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시선 등을 떠올릴 수 있다.가부장적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자는 타자로서의 여성이다. 여성 그대로의 여성이 아닌 남성을 받아낼 수 있는 타자화된 여성. 그러나 에리카는 누군가의 타자가 되기를 거부하고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현하려 든다. 사회가 부여해주는 연상의 여인이 가져야할 역할을 거부하자 클레머라는 남성은 에리카를 단지 여성의 껍데기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에리카의 마조히즘적 요구들, 어머니가 있는 옆방에서 자신을 밧줄로 묶고 피가 나게 채찍질 해달라는 요구는 사실 클레머에게 그녀를 둘러싼 억압에 대한 항거, 자신을 망가뜨려야만 행할 수 있는 억압에 대한 복수에의 충동을 치유해달라는 표현일 수도 있다. 그러나 클레머는 에리카를 찾아가 편지에 적힌 대로 그녀를 폭행하고 성적으로 학대한다. 보이지 않는 억압으로 둘러 쌓였던 에리카와 어머니는 클레머가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보이는 억압을 당하며 그 억압의 실체는 아버지의 망령, 클레머가 대신하는 가부장적 권력의 폭력이었던 것이다.
    독후감/창작| 2004.12.17| 4페이지| 1,500원| 조회(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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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분석] 영화감상문 잔다라-정신분석관점
    영화감상문(정신분석학 관점으로)-잔다라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낌은 복잡, 퇴폐, 충격이다. 원작을 쓴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는 것은 더더욱 충격을 주었다.잔다라는 어머니가 죽으면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미움을 받는 저주받은 아이이다. 어머니의 부재와 아버지의 미움을 받으면서 하인처럼 자라난 잔의 주위엔 4명의 여자가 있다.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을 돌보러 온 이모와 아버지와 이모와의 사이에서 이복여동생 카우, 동급생 첫사랑 히아신스, 아버지의 옛 애인 분령이다. 잔은 어머니의 사진 앞에서 난잡한 성행위를 즐기는 아버지에게 경멸을 느끼면서 자란다. 그러나 첫사랑 히아신스와의 순수한 사랑을 하면서 분령과의 섹스를 통해서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한다. 그러는 도중 카우의 거짓말로 외가로 쫑겨가고, 몇 년 후 청년이 되어서 뜻밖의 부름을 당한다. 카우가 아버지 쿤 루앙의 씨를 가지면서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재산을 받는 조건으로 결혼을 잔과 결혼을 시킨 것이다. 이제 권력을 가지게 된 잔은 하인과 어두운 방에서 즐기는 도중 불을 켜면서 어머니의 사진을 발견하게 되고 그토록 미워해서 성마저 주지 않았고 자신 또한 경멸하는 아버지와 자신이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다라는 어머니의 성)아버지는 이제 성불구가 되고 산송장이나 다를 바 없어 복수는 의미를 잃게 되고, 아버지의 아이를 낳은 카우에게 자신의 아이를 낳아달라는 잔. 잔은 사실 어머니가 반군에게 납치되어 성폭행을 당해 생긴 아이이다. 그래서 아버지로부터 잡놈의 새끼라는 별명을 듣고 자랐던 것이다. 자기 씨앗에 대한 애착으로 카우와 잔을 차별했고 카우마져 임신시켜 완전한 자신의 씨앗을 가지고자 했던 아버지와 친척인 카우와 결혼하여 강제로 자신의 아이를 낳게 하려는 잔은 어느새 완전한 동일선상에 위치하고 있다.근친상간에 대한 공포는 영화의 후반부에 이르러 카우와 분령과의 동성애와 카우가 잔의 아이를 유산시킴으로서 생긴 잔의 성불구로 이끌어간다.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유전자적 이상을 가지고 성장한 아이는 근친상간에 대한 공포를 더욱 확실히 마무리 한다.아버지의 성을 물려받지 못했지만 sexual의 성을 물려받은 잔은 어머니와 첫사랑의 순수한 사랑을 그리워하지만 계모와의 관계와 친척과의 결혼으로 더욱 더 난잡하게 얼룩진 것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부유한 집에서 아버지와 잔으로 이어지는 동안 여자들은 마치 그들에게 예속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어머니상으로 생각되는 여자 즉, 잔의 친어머니와 첫사랑은 일찍 죽어서 없지만 의도했던 그러지 않았던 그 집에 있는 여자들은 쿤 루앙과 잔이라는 남성과 부에 종속된 씨받이 또는 쾌락적 대상으로서의 모습을 띈 것이다.
    독후감/창작| 2004.12.17| 2페이지| 1,000원| 조회(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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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학] 길먼의 여자만의 나라-여성에 대한 편견 평가C아쉬워요
    < REPORT >여성에 대한 편견-샬롯 퍼킨스 길먼의 를 읽고{{- 목 차 -들어가며편견1. 신체적 열세편견2. 감정적 · 질투 · 허영편견3. 남자들이 바라는 유토피아의 여성상 - 뮤즈마치며들어가며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놀랐던 사실들은 우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들이 여성에 대한 편견과 폄하, 비하에서 온 것들이라는 것과 여성들은 자신도 모르게 기나긴 남성중심의 역사 속에서 그렇게 조정되어 왔다는 사실이다.이 리포트에서는 그렇게 굳어져온 여자에 대한 편견들을 샬롯 퍼킨스 길먼의 소설 와 연결하여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내 생각을 밝히고자 한다.편견 1. 신체적 열세여성은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열등하다. 그렇다면 이 신체적 열세는 남자들이 여자는 남자에게 의존해야 하는 존재 라고 생각해야 할 만큼 커다란 것인가.우리 가족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나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 집에서는 아버지의 몸이 불편하셨기 때문에 어머니와 내가 가정에서의 신체적인 일을 해왔다. 그리고 여중, 여고를 다니면서 남성에 비한 신체적 열세 때문에 하고자하는 일이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까지 신체적으로 여자가 약하기 때문에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든 일을 할 때에는 남자가 도와줘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배려에 당혹스럽고 기분이 나쁘기도 했었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면서 은연중 남자들의 배려를 '매너'라는 이름으로 좋게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엘라도어와 나와의 단적인 비교를 해본다면 엘라도어가 자국에 있던 시기는 내가 여중, 여고를 다니며 가정에 있었던 시기이며, 여자는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남자에게 의존해야한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던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엘라도어가 밴을 따라 미국사회로 간 후에는 나보다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점점 남자들의 배려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여자만의 나라에서 제프의 '매너' 있는 태도는 결코 매너일 수 없었고, 이해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그러나 제프가 있던 미국사회의 여성들은 제프의 태도를 '매너 있다'라고 하며 좋은 평가를 했다. 결국 신체적 열세로 인한 편견을 만들어낸 것은 남자들이 있는 사회적인 힘이었던 것이다.현재는 서비스업과 각종 지식산업이 주를 이루어가고 있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서 여성의 신체적 열세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까지 여성들의 신체적 열세가 커다란 핸디캡인양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남자들은 여성을 보호해야할 존재, 부차적인 약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여자만의 나라에서 제프가 셀리스에게 여자는 아무 것도 들면 안 된다며 과일 바구니를 들어주려 한다. 그러자 셀리스는 깜짝 놀라며 미국 여자들은 그런 것도 못 들 정도로 약하냐고 반문한다. 이에 테리는 남자들이 숭배하고 시중들어 주면 좋지 않냐 며 끼어든다. 지극히 정상적인 장면이지만 한편으로는 비정상적인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만큼 이 편견 속에 오랫동안 살아온 것이다.편견 2. 감정적 · 질투 · 허영여자들은 감정적이다. 질투가 심하다. 허영심이 많다.여자는 감정에 치우친 나머지 이성적, 합리적이지 못하며 허영심으로 가득 차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추진력이 없으며 질투 때문에 조직력은 물론 창의력도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남자들을 생각해보자. 여자보다 덜 감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여자보다 덜 슬퍼하고 여자보다 덜 기뻐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허영과 욕심이 없으며 여자보다 질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가.여자만의 나라를 예상하는 테리, 제프, 밴의 모습에서 이러한 편견들을 읽어낼 수 있다. 그들은 여자만의 나라에서는 화려한 장식으로 가득한 옷을 입을 것이라고 상상했고, 진부하고 단조로운 사회일 것이며, 이기적이고 신경질적인 여자들이 가득할 것이라고 상상했다. 그러나 여자만의 나라의 여자들은 때에 따라 화려하지만 실용적이고 위엄 있는 옷을 입었으며 모든 분야의 발전을 그야말로 창의적으로 이끌고 나아갔으며 높은 사회의식과 원만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실제로 여자만의 나라가 있다면 이렇게 높은 애국심과 자매애, 논리력과 창의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질투와 시기, 낭비와 유흥으로 가득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합리적이고 이성적, 창의적이고 추진력 있는 것이 남자들만의 특성이라 볼 수 없듯이 질투와 허영, 감정적인 것을 여자들만의 특성이라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양성이 모두 고루 가지고 있는 인간의 특성을 얼토당토않게 여성들의 전유물로 미루어버린 것은 그야말로 합리적이지 않은 가부장적인 남자들의 행태이다.이러한 편견들은 여자만의 나라에서 많은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가장 남성중심적인 테리의 행위는 여자만의 나라에서 가장 유치한 모습으로 보이게 되고, 그러한 편견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엔 쫓겨나기까지 한다. 즉 자신이 두려워하는 본능, 충동, 욕망, 감정적인 것들을 여자들에게 미루지 못하게 된 테리는 스스로 한없이 불완전해 지는 것이었다.편견 3. 남자들이 바라는 유토피아의 여성 - 뮤즈강의시간에 살펴본 남자들이 쓴 현대 유토피아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과학이 엄청나게 발달한 유토피아에서 여자가 성공하는 길은 출산뿐이며, 여자들은 사회에서 배제되고 남자들의 마음에 들기 위한 사적인 경쟁을 한다. 여성은 국가를 위해 아이를 낳고 기르며 남자들의 애완견 취급을 받는 것이 유토피아의 모습인 것이다.나는 이러한 유토피아의 여성의 모습을 뮤즈에 대입시켰다. 순진하고 아름답고 약한 여성, 자신이 두려워하는 내부의 감정적, 충동적, 편한 모습이 되어주는 여성, 남자들과의 경쟁은 하지 않고 남자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외모에 심혈을 기울이는 여성, 남자들의 뒷바라지를 해주는 여성 이것이 남자들이 바라는 뮤즈, 유토피아의 여성상인 것이다.남자들은 이러한 여자를 좋아한다. 그리고 여성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도 이러한 여성상이 이상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조신하게 커서 결혼하면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며 시부모님과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는 여자가 이상적인 여자이다.
    독후감/창작| 2004.12.17| 3페이지| 1,500원| 조회(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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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어사] 훈민정음과 어린백성
    훈민정음과 어린백성( 어린 : 어리석은)- 목 차 -Ⅰ.서론Ⅱ. 본론1. 훈민정음 창제 동기1) 국가주의의 발로2) 민주주의의 발로3) 겨레 문화주의의 발로2. 창제의 경위와 반포1) 훈민정음 창제 경위2) 훈민정음 창제자3. 훈민정음과 음양오행Ⅲ. 결론들어가며한글은 우리나라 국문으로서 그 본래 이름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이다. 우리 민족이 신라시대에 이르러 다만 향찰과 이두로써 우리나라 말을 적어 나타내게 된 이래 그 문자 생활은 오직 한자(漢字)에만 의지해왔으므로 모든 문학 활동도 한문을 배우고 사용할 수 있었던 특수계의 고정적 소유물과 같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드디어 세종대왕께서 어린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셨으니 본문에서는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시대 상황과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동기와 과정, 우리 문자에 깃든 음양오행 사상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1. 훈민정음 창제 동기{이 글은 지극히 간단하지만 문자창제의 이유가 다 나타나있다. 그 내용을 최현배님의 글을 참고하여 좀 더 세밀하게 풀어 말하면 다음과 같이 넷으로 나눌 수 있다.첫째, 우리 배달 겨레는 중국 겨레와 다르기 때문에, 우리말도 또한 중국말과 같지 아니하다.둘째, 말이 이미 다르니, 중국 문자인 한문 글자를 가지고는 우리 겨레의 언어생활과 일치하는 정상적인 언어 문자생활을 하지 못한다.셋째, 우리 배달겨레에게는 우리말에 알맞은 글자가 없기 때문에, 민중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끝내 제 뜻을 적어내어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딱한 일이니, 이래서야 백성이 잘 살 수가 없으며, 나라가 잘 될 수 없다.넷째, 이제 내가 새 글자 28자를 만들어 내니, 이 글자가 백성의 언어 문자 생활의 편리 향상과 나라의 문명 발전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이 내용을 중심으로 해서 그 제작 동기를 살펴보자1) 국가주의의 발로세종대왕은 중국에 대해 「나」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분명히 깨우쳐 주고 있다. 세종은 어디까지나 우리 말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말이 주체가 민주주의의 발로세종대왕은 훈민정음 서문에서 「어리석은 백성이 하소하고자 할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글자로 표현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지라, 내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드노니, 사람마다 하여금 쉬이 익혀서 날로 씀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새로 만든 글자의 이름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 하였다. 여기에 「훈민(訓民)」이란 뜻은 「백성을 가르친다」라는 말이다. 백성을 위한 정치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가난을 없애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무식을 없애는 일이다. 무식을 없애기 위해서는 가르쳐야 하는데, 어리석은 백성을 가르치기 위하여는 글자가 쉬워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세종이 훈민정신이자 민본정신의 나타남이며, 민본주의는 오늘날의 민주주의와 통하는 것이다.세종대왕이 일찍이 말하기를 ,임금의 직책은 하늘을 대신하여 만물을 다스리는 것이다. 따라서 만물이 제 위치를 얻지 못하여도 오히려 매우 상심할 것인데, 하물며 사람의 경우에는 어떠하겠는가? 진실로 차별하지 않고 만물을 다스려야 할 임금이 어떻게 양민과 천인을 구별해서 다스릴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또 말하기를, 비록 사리를 아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법률을 참고해야만 죄의 경중을 알게 되거늘, 하물며 어리석은 백성이야 어찌 범죄한 바가 크고 작음을 알아서 스스로 고치겠는가? 비록 백성들로 하여금 다 율문을 알게 할 수는 없더라도 따로 이 큰 죄의 조항만이라도 뽑아 적고, 이를 이두로 번역하여서 민간에 반포하여, 어리석은 남녀들로 하여금 범죄를 피할 줄 알게 함이 어떻겠는가? 라고 하였다.이와 같이 세종대왕은 일반 백성은 물론 인격이 무시된 천인이나 노비, 그리고 죄수에게까지 미치지 않은데가 없었다. 세종대왕은 《삼강행실도》를 펼찬 반포하는 교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오직 오전(五典)을 돈독히 하여 오교를 펴는 도리에 대해서 밤낮으로 마음을 다하고 있느나, 한편 생각하면 어리석은 백성이 추향(趨向)에 어두운데, 따라서 본받을 바 젊은 학자들로 그 직임을 채웠으니, 이는 장치 긴요하게 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그 가장 중요한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세종대왕은 집현전과 그 관원에게 여러 가지 특전을 주고 생활에 구애 없이 하며, 사가독서 등을 통하여 오로지 학문에만 전념하게 하였다. 심지어 집현전의 관원은 다른 관서와는 달리 타관서로의 전임이 거의 허락되지 않았다. 세종대왕은 집현전관에 대하여 말하기를, 「학문을 전업으로 하여, 종신토록 이에 종사할 것을 스스로 기약하라.」고 하였다. 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 집현전에 재직한 경력을 가진 학자의 수는 무려 71인이나 되는데, 이는 바로 세종대왕 자신이 학문을 숭상하고 있다는 입증인 것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학문을 지닌 대왕과 더불어 경사를 논한 집현전관이었던 경연관의 학문도 당대 최고의 수준이 아닐 수 없었으니, 세종대왕의 학문과 학자들의 학문은 다 같이 함께 발전할 수 있었다.또 세종 시대에 편찬 저술된 문헌들을 통해서도 세종대왕의 학문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바, 문화주의에 기인되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세종은 즉위한 직후 고제도를 정비하여 행정체제를 바로 잡음과 아울러 학자들로 하여금 다각적으로 연구를 하게 함으로써 어느 방면 할 것 없이 각 분야에 걸쳐 편찬·저술물이 많이 나왔는데, 그 문헌들 중에서 현재 우리가 어느 정도 밝힐 수 있는 것만도 70여 종이 넘고, 그 밖에 당시 복간 및 중간된 책들도 50여 책이 넘는다.이러한 출판물들은 곧 정치·경제·사상·문화·과학 기술의 총정리의 결과라 할 수 있느니, 국가의 정치 기반이 이 정리 과정인 편찬 사업을 통하여 더욱 다져졌고 당대의 문화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놓을 수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이러한 문화 발전은 어디까지나 세종대왕의 겨레 문화주의의 발로로 인한 인정(仁政)으로 이룩된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2. 창제의 경위와 반포1) 훈민정음 창제 경위세종대왕이 새 글자 창제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 것이 과연 어느 때부터일까. 이에 대하의 경중을 알게 되거늘, 하물며 어리석은 백성이야 어찌 범죄한 바가 크고 작음을 알아서 스스로 고치겠는가? 비록 백성들로 하여금 다 율뮨을 알게 할 수는 없더라도 따로 이 큰 죄의 조항만이라도 뽑아 적고, 이를 이두로 번역하여서 민간이 반포하여, 우부우부(愚夫愚婦)들로 하여금 범죄를 피할 줄 알게 함이 어떻겠는가?라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이조 판서 허 조가 아뢰기를,신은 폐단이 일어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간악한 백성이 진실로 율문을 알게 되면, 죄의 크고 작은 것을 헤아려서 두려워하고 꺼리는 바가 없이 법을 제 마음대로 농간하는 무리가 이로부터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반문을 폈다. 이에 세종은 다시 말하기를,그렇다면 백성으로 하여금 알지 못하고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옳겠느냐? 백성에게 법을 알지 못하고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옳겠느냐? 백성에게 법을 알지 못하게 하고, 그 범법한 자를 벌주게 되면, 조사모삼(朝四暮三)의 술책에 가깝지 애겠는가? 더욱이 조종(祖宗)께서 율문을 읽게 하는 법을 세우신 것은 사람마다 모두 알게 하고자 함이니, 경 등은 고전을 상고하여서 의논하여 아뢰라.하고 또 허조가 물러가니, 세종은 말씀하기를허조의 생각에는 백성들이 율문을 알게 되면 쟁송이 그치지 않을 것이요, 웃사람을 능멸하는 폐단이 점점 있게 될 것이라 하나, 모름지기 세민으로 하여금 금법을 알게 하여 두려워서 피하게 함이 옳겠다.하고, 드디어 집현전에 명하여 예전에 백성으로 하여금 법률을 익히게 하던 일을 상고하여 아뢰게 하였다.이상의 기록을 보거나,《농사직설》·《삼강행실도》등을 볼 때 대왕은 글 모르는 백성을 교도하기 위하여 갖은 방안을 강구하였으니, 이를테면 그림을 그려 글보다 앞에 넣기도 하고 이두로 번역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도 세종이 생각하는 바에 도저히 따르지 못하니, 우리말에 적합한 새 글자를 만들어내는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세종은 세종5년(1423)에 이미 경사(經史)에 널리 통하였을 뿐 아니라 한어(漢語)의 청탁(淸濁)과 고하(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왕자들이 도와주었다는 기록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세자에게 서연(書筵)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도록 하고 진양대군 유와 안평대군 용에게 금중(禁中)에서 강독하도록 하는 기록과세종이 날마다 세자와 더불어 세 차례씩 같이 식사를 하는데, 식사를 마친 뒤에는 대군 등에게 책상 앞에서 강론하게 하고, 나도 또한 진양대군에게 공부를 가르쳐 준다.라고 하는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 옆에서 도와준 사람이 있다면 세자와 두 대군이 아니겠는가 하고 추측해 볼 수 있다.그런데 훈민정음이 창제되었다고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한 달 보름만인 세종 26년(1444)음력 2월 14일 세종이 집현전교리 최항, 부교리 박팽년, 부수찬 신숙주 · 이선로 · 이개, 돈녕부 주부 강희안 등에게 명하여 의사청에 나아가 언문(諺文)으로 운회(韻會)를 번역하게 하였는데, 동궁과 진양대군 유 및 안평대군 용으로 하여금 그 일을 관장하게 하였다. 세자와 두 대군으로 하여금 훈민정음으로 번역하는 최초의 사업을 관장하게 하였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첫째는 훈민정음이 아직 완성되어 반포되기 전에 착수한 일이니, 이 일이 완성되어 백성에게 반포되기까지는 철저히 비밀리에 일을 진행시켜야만 하였기 때문이고, 둘째는 세종대와이 훈민정음을 몸소 만들 때 옆에서 일일이 도운 사람이 다른 누구보다도 이 세 아들들이니까 훈민정음의 제자 원리 등의 내용을 잘 아는 이는 대왕외에 이들이 좀 낫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렇게 생각하고 최만리 등의 훈민정음 반대 상소문과 이 상소문에 대한 세종의 꾸짖음이나, 꾸짖음에 대한 최만리 등의 답변을 놓고 볼 때 세자가 훈민정음 창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이 보이며, 또 신 숙주의 《홍무정운역훈(洪武正韻譯訓)》 서문에문종공순대왕이 동궁에 있을 때부터 성인의 자질을 가지고 성인을 도와 참여해서 성운(聲韻)을 정하였다.라고 하였으니, 더욱 그러하다. 또 성 삼문의 《직해동자습(直解童子習)》서문에,우리 세종과 문종께서 이것을 걱정하理而己.
    인문/어학| 2004.12.17| 10페이지| 1,000원| 조회(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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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문학] 운영전 평가A좋아요
    운영전《대략의 이야기》1. 들어가며2.「운영전」연구1) 구조적 측면에서 본 「운영전」의 특징2) 「운영전」의 현실지향성과 그 소설적 전개3.「이생규장전」과의 비교를 통한 「운영전」의 평가1) 위험한 불장난2) 인물 묘사3) 사랑의 장애《대략의 이야기》수성궁은 안평대군의 옛집으로 인왕산하에 있어 근방은 수려한 경치로 이름난 곳이었다. 외롭고 빈한하게 지내는 선비 유영(柳泳)은 홀로 수성궁 후원의 숲속에서 술을 마시다가 잠이 들었다. 문득 들리는 소리에 잠이 깨어서 따라가다 회상에 잠겨있는 미모의 청춘남녀 김진사와 운영을 만나 그들이 과거에 겪었던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김진사는 안평대군시절 문명 높은 소년선비요, 운영은 대군을 모시던 절색의 궁녀였다. 안평대군은 외부와 단절된 수성궁에서 운영을 비롯한 10인의 궁녀에게 소학, 언해, 중용, 시경 등을 가르쳐 문인재녀(文人才女)의 풍모를 갖추게 하였다. 그 당시 김진사는 자주 대군의 초대를 받아 궁중에 드나들었는데 하루는 김진사와 대군이 시를 즐기는 자리에 운영이 합석, 벼루시중을 들게 된 일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김진사와 운영은 남몰래 연정을 느끼게 되었고 그 후 주위의 눈을 피해 연서로서 서로 사랑을 고백하게 되었다. 그러나 경계가 삼엄하여 서로 만날 수가 없어 그리움에 몸만 초췌해 갔다. 만나기를 갈망하여 서로 온갖 노력을 다하던 끝에 김진사는 궁궐의 담장을 넘어 운영의 거처에 들어가는 데에 성공했다. 그 후 김진사가 밤마다 월장하여 운영과 사랑의 밀회를 거듭하였다. 사랑하여 만남이 깊어갈수록 더욱 더 대군에게 죄를 짓게 되는 상황이었다. 한편 사랑에 점점 눈이 어둡게 된 그들은 함께 멀리 도망하여 사랑을 계속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다하여 시도를 했으나 노비인 특의 배반으로 대군에게 그들의 불륜이 탄로되고 말았다. 이에 운영은 자살하고 김진사 역시 뒤따라 죽었다.그 두 사람은 천상에서 사랑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으나 과거의 슬픔을 참을 길 없어, 황폐해진 옛 사랑의 장소인 수성궁에 내려와 그 같은 사의를 시작한 이래 「운영전」의 작가·저작연대의 확정, 작품의 구조, 작품의 문학적 성격 및 주제, 그리고 이본 연구, 관련 작품과의 비교 고찰, 정신분석학적 방법 등 다양한 각도에서 그 연구가 진척되었다.하은하,「운영전」에 관한 양식내적 접근, 1994본고에서는 이연희의 논문「운영전 연구」-운영전의 구조적 특징과 현실지향성-이 「운영전」의 구조와 주제를 흥미 있게 고찰하였다고 판단하여 이를 소개하고, 작품의 이해를 토대로 「운영전」과 초기 전기소설 『금오신화』의「이생규장전」을 비교하여 나의 생각을 나타내고자 한다.2.「운영전」연구1) 구조적 측면에서 본 「운영전」의 특징(1) 환상적 액자구조「운영전」의 서술 구조를 도식화하면 아래와 같다.① 서술자의 등장② 유영 등장 ③ 유영이 운영과 김진사를 만남④ 운영의 진술 ⑤ 서술자의 개입⑥ 김진사의 진술 ⑦ 유영이 운영·김진사와 헤어짐⑧ 유영 퇴장 ⑨ 서술자 퇴장이 소설은 ①②-⑧⑨의 외부구조 속에 ③-⑦의 내부구조를 품고 있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즉 유영이라는 참관인의 이야기 안에 김진사와 운영의 과거 로맨스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렇게 라는 소설형식을 채택한 이유를 살펴보면, 논자에 따라서는 안평대군이라는 실제인물을 소설에 등장시켜 언급했을 때의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것, 또 작품 전후에 드러나고 있는 회고조의 분위기와 사랑의 비극적 종말 등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페이소스를 자아내는 방향으로 이끌어 독자들에게 좀더 진한 감동을 주기 위한 작가의 배려라는 것, 그리고 현실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궁녀와 궁외인물간의 로맨스를 유영의 3인칭 관찰자 서술을 통한 보고적 기술 태도를 통해 좀 더 현실감 있게 다루기 위한 방편으로 액자소설의 형태를 취한 것이라는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그 같은 사건을 사실적인 수법으로 묘사한다는 것은 당시 사회적 흐름으로 미루어 볼 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므로, 경직된 사회인식을 피하기 위해 당시 사대부들이 즐기던 표현기법을 이용한 것이라는 주 나타난다. 환혼을 통해 그들의 행위는 정당화 되고 있다. 즉 이들이 천상선인으로 설정된 것은, 현실에서의 죄가 부재하며, 이들의 죽음이 현실에서의 패배나 삶의 종결이 아니라 본래의 신분인 천상선인에로의 회귀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묘사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윤해옥, 「운영전의 구조적 고찰」,1984이렇게 볼 때, 이 소설에서의 환혼은 표면상으로는 비현실적인 환상세계를 펼침으로서 그 안에서 사회규범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의지를 실현하려다가 죽어간 인간의 삶을 정당화시키고 기존 가치 평가의 모순을 제시하며, 또한 인세에의 강한 애착을 표현하는 데에 그 중요한 기능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2) 「운영전」의 현실지향성과 그 소설적 전개(1) 세계관의 대립이 소설은 세계는 천상계와 지상계가 유기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이른바 이원론적 세계관을 보여 준다고 한다. 즉 작품에서 김진사는 지상계에서의 인간의 생활은 천상계에서 저지른 죄의 대가로 겪는 한때의 고난일 뿐 그 자체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며, 자신들이 천상계의 선인임을 천상계에서의 행복이 지상계의 그것과 비교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과 김진사는 지상계에 내려와 새삼스레 지난날의 좌절된 사랑을 회상하면서 괴로워하며 자신들의 사랑을 영원히 전해 달라고 한다. 천상계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은 현세적 삶의 고뇌로부터 초월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고, 지상계에서의 좌절된 사랑에 연연해하는 것은 현세적 삶에 대한 애착의 표현이다.김일렬, 「운영전에 나타난 사랑의 성격과 세계관적 고찰」,1984이 작품에서는 그 외에도 인간의 본연적인 본능욕구에 따라 행동하려는 즉,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여 인간의 본질성을 되찾으려는 실존적인 세계관도 나오고 있다. 작품에서 주인공들은 현실의 한계 상황을 뛰어 넘어 개체적 사랑을 획득하기 위해 자신의 내부에서 솟아오르는 욕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주군에게 처음의심하심을바던힝에 자진하야 그러한일이업다고 변명하엿라서 여기에서 추구하고 있는 것은 '인간성의 긍정'인 것이다.(2) 현실주의와 인간성의 긍정「운영전」은 특수한 신분계층인 궁녀의 부조리한 실존상황을 묘사, 인간이라면 본래적으로 가지고 있는 애욕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복종과 정절만 강요되고 개인의 의지에 따라 애정을 추구한다면 마땅히 치죄당하는 제도적 모순을 담고 있다. 이에 이 작품은 인간적 삶을 중시하고 인간의 본능인 애정의 추구를 정당화하는 현실지향적 인생관을 표현했다. 그리하여 주인공으로 하여금 끝내 죽음을 선택케 함으로써 모순된 사회와의 애매한 타협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선택, 인간의 의지를 관철시킨다. 따라서 그들의 죽음은 현세에서의 좌절일지언정 패배라고는 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이처럼 주인공들을 죽음으로 이끈 것은 애정추구 등 인간의 의지로 대표되는 자아(我)와, 사회규범, 윤리, 신분위계질서 등으로 대표되는 비자아(非我)와의 투쟁이었다. 인간은 악전고투 끝에 결국 좌절한다. 비록 주인공들이 죽음을 초월하여 환혼까지 해가며 사랑의 승리를 강조하고는 있어도 이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비장미(悲壯美)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3.「이생규장전」과의 비교를 통한 「운영전」의 평가「운영전」은 「주생전」「위경천전」등과 함께 17세기에 생산된 전기소설기이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문언소설(文言小說). 중국의 당나라에서 성립된 소설 양식으로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중세 동아시아에서 두루 창작, 향유되었다. 중국의 경우 육조(六朝)시대의 지괴(志怪)가 당나라에 들어와 전기로 발전했는데, 문인들의 전기 창작이 매우 활발하게 전개되었고, 이 것은 청나라 시대까지 지속되었다. 명나라 구우의 『전등신화』와 청나라 포송령의 『요재지이』등이 전기의 전통을 지은 작품집이다. 당나라 시대에 창작된 전기를 신라와 일본의 사신들이 구입해갔다는 기록으로 보아, 우리의 경우 전기는 신라 시대에 상당한 정도로 향유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말여초(羅末麗初)에 전기의 창작이 이루어졌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삼국유사(三國遺,「한국 전기 소설의 미학」,1997)이다. 「운영전」은 남녀간의 애정 갈등을 주제로 하고, 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작품 분위기와 서술 태도가 주인공들의 기이한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신재흥, 「몽유양식의 소설사적 전개에 관한 연구」,1989등으로 미루어 『금오신화』와 같은 초기 전기소설 양식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금오신화』의「이생규장전」과 운영전 사이에서는 인물의 성격이나 주제 등에서 많은 유사점을 찾을 수 있는데 「운영전」은 조선조소설 가운데 도식적인 구조를 탈피하여 인간의 진실된 삶을 형상화 시킨 수작으로 사건전개의 리얼리티, 특수한 소재 그리고 사상, 문체 등에서 나타나는 근대적 성격 등에도 불구하고 『금오신화』보다 크게 알려지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이점이 아쉬워서 잘 알려진 전기소설「이생규장전」과의 비교를 통해서 내가 느낀「운영전」의 우수성을 뚜렷이 보이고자 한다.1) 위험한 불장난운영과 김진사의 만남은 우연한 계기를 통해 불똥이 튄다. 안평대군이 운영에게 먹을 갈게 하여 시를 짓고 있을 때, 나이 어린 김진사가 뵙기를 청하고, 안평대군은 김진사의 나이가 어려서 궁녀들을 물리지 않고 머물러 있도록 했다. 그리하여 김진사를 옆에서 보게 된 운영은 김지사를 보자마자 '혼이 흐려지고 뜻이 풀어져 마음을 정치 못하고', 김진사 또한 운영을 자주 돌아보며 눈길을 보내고 웃음을 짓는다. 이러한 첫 만남만으로 둘은 연정과 걱정에 잠 못 이루고 여위어 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숨까지 포기하는 사랑으로 발전한다. 지금 우리에게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초스피드적인 만남이며 열정적인 사랑이다.또한 전기소설에서 보다 일반적인 애정 형태를 보여주는 「이생규장전」에서 이생과 최랑의 만남도 우연한 사건이다. 국학에 다니는 총각 이생(李生)이 우연히 최씨 집 안을 엿보다가 담 위에 꺾어놓은 복숭아꽃 한 가지를 계기로 아름다운 최랑과 사랑을 나누게 되고 인연을 맺는 것이다.이렇게 우연한 계기로 순식간에 타오르는 애욕은 아마도 본성의 억다.
    인문/어학| 2004.01.10| 7페이지| 2,000원| 조회(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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